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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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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02-2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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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산천무지개교회 설교하러는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향년 87세 일기로 순직

빈소는 강남 삼성의료원..20일부터 조문과 조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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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 김명혁 원로목사가 지난 18일 오전 춘천 산천무지개교회(담임목사 윤재선) 주일예배에 설교하러 승용차로 운전하고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향년 87세의 일기로 순직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19호실이며, 20일부터 조문과 조화가 가능하다. 천국 환송예배는 22일.

 

고 김명혁 목사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출생했으며, 목회자인 부친 김관주 목사를 따라 북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친은 순교를 당했다.

 

고인은 신앙의 자유를  위해 11살의 나이에 혼자 월남했다. 서울고등학교 3학년 때는 매주 토요일마다 왕십리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면서 부모들도 예수를 믿으면서 숫자가 늘어나면서 100여 명이 모이는 천막교회가 됐다.

 

고인은 서울대 재학 시절인 1960년 4.19혁명 직후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손봉호 장로(서울대 명예교수), 이형기 교수(장신대 명예교수) 등과 새생활운동을 주도했다. 새생활운동은 다른 대학과 중고등학교로까지 확산되었다. 그리고 서울대생들이 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알리면서 광주, 대구, 마산 등으로까지 확산되었으며, 새생활운동이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등에 사설과 기사로 실릴 정도로 사회적 반향이 컸다.

 

새생활운동으로 당시 국방부에서는 군용 자동차를 민간인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장면 총리는 새생활운동을 3대 정책 가운데 하나로 도입하려고 했다. 곽상훈 국회의장은 이제형 부의장을 보내서 새생활운동을 입법화를 제안해 토론까지 했을 정도였다.

 

고인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대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도미하여 훼이스신학교(B.D.), 웨스터민스터신학교(Th.M.), 예일대학교신학원(S.T.M.), 아퀴나스신학원(Ph.D.)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총신대 강사, 조교수, 부교수를 차례로 역임했다.

 

1979년 예장합동 총회가 분열하면서 박윤선 박사와 함께 합동신학교를 설립해 교수, 교장 및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겸임교수, 명예교수를 지내며 역사신학과 선교신학을 강의했다.

 

교계 활동으로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소련선교회 부이사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특히 김대선 교무 (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김홍진 신부 (전 천주교서울대교구 쑥고개성당 주임신부), 박경조 주교 (전 대한성공회 주교), 박남수 교령 (한국종교연합 상임대표, 전 천도교 교령),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목사), 법 륜 스님 (평화재단 이사장) 등 5대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구성해 한반도 화해와 통일에도 힘을 쏟았다.

 

1997년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송월주 스님을 공동대표로 모시고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동포 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에서 비롯된 이 모임은 북한 주민이 300만 명이 아사했다는 1997년 4월 3일 강원도의 썩어가는 감자 1690톤을 사서 99대의 트럭에 실어 북한에 보냈다. 2010년 8월 27일에는 5개 종단 지도자들 9명은 밀가루 300톤을 트럭 13대에 싣고 북한 개성에 가서 북한에 전달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의 물결이 흐르게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000여 명의 종교인들의 서명을 받아 정부와 정치권, 국민에게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호소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모임을 이어왔다.

 

고인은 후암교회 교육목사, 영안교회 담임목사, 강변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지난 2007년 12월 은퇴 후에는 강변교회 선교목사 및 원로목사로 활동하며 매주 전국의 미자립교회를 순회하며 주일예배 설교사역을 해왔다. 설교하러 갈 때는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떡과 초콜렛, 스티커 등을 선물했다.

 

특히 매월 한 번씩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판자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격려금과 빵을 전달해왔다. 영등포광야교회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돕는 사역에도 참여했다.그밖에도 중국 연변 조선족 학생들 돕기와 아프카니스탄 아이들 돕기 등 사역을 감당했다. 또한 뇌성마비 시인 송명희 시인 집에서 주일예배를 인도하기도 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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