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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가장 큰 약점과 위기는 끊임없는 교파분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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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4-02-2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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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부활절 연합 예배와 한국교회 일치’라는 주제로 열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부활절 연합 예배와 한국교회 일치’라는 주제로 지난 16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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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복음주의협의회 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부활절 연합 예배와 한국교회 일치’라는 주제로 열려  © 뉴스파워

 

월례회는 1부 기도회, 2부 발표회 순서로 진행됐으며 지형은 목사(부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도회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설교, 이관표 교수(신학부위원장, 한세대 교수), 곽혜원 교수(사회부위원장, 경기대 초빙교수, 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의 기도가 있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교단이 300개가 넘고 그중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만 250개 이상이다”라고 말하며 “한국교회의 가장 큰 약점과 위기는 끊임없는 교파분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국교회의 교파분열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시절 한교연과의 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연합기관은 3개가 됐다”며 지난 2016년 이 목사가 한기총의 대표회장을 역임할 때의 일화를 얘기하며 교단 통합의 어려움을 말했고 “전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를 주목하는 상황 속에서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역사를 이룰 줄 믿는다”며 “한국교회가 교회의 영적 성장과 회복에 관심을 갖고 물질주의와 권력지향적인 모습을 탈피하며 예수님을 닮아가 귀한 일을 감당하는 일에 마음을 모아달라”고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이관표 교수가 ‘한국교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곽혜원 교수가 ‘우리나라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도했다. 

 

유관지 목사(감사, 북녘교회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발표회에서는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대표), 김상복 목사(자문위원, 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니티 명예총장)의 발제가 있었고 최이우 목사의 인사말과 축도로 마무리됐다. 

 

‘부활절 연합예배와 한국교회 일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한 박종구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는 사실상 분열의 역사이다”라고 말하며 “분열은 경쟁의식과 교세확장 같은 적극성을 도출할 수도 있지만 교단마다 신학교가 있어 6개월이면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며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와 분열로 인한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박 목사는 “한국교회 분열 요인을 대별하면, 교권주의, 지역주의, 신학사조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열의 원인을 분석했고 “제도적 하나 됨을 넘어 본질적 하나 됨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학적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성경에 대한 통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주창했다. 

 

또한 박 목사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인 지금 교회의 리더십도 피라미드 구조에서 네트워킹 구조로의 혁신이 시급하다”며 “예배를 단순한 예배로만 국한시키지 말고 성경과 학술 연구, 예술 프로그램, 생명, 환경, 안전 관련 캠페인 등 부활절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합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 부활주일 연합예배’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한 김상복 목사는 “전 세계 교회의 교단은 1만 5천 개 정도가 있으며 한국교회의 교단은 300개가량 되기에 교단이 조직적으로는 하나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교단 통합 추진 사례들을 통해 교단 통합의 어려움을 말하며 “한국의 부활절 연합예배 또한 처음 시작할 때는 하나로 시작했지만 작년에는 4개의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며 점점 분열되고 있는 한국의 부활절 연합예배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김 목사는 부활절 연합예배에 대해 “목회자들은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지내며 교회별, 지역별로 예배를 드리기에 영적으로는 충만하지만 육체적으로 지쳐있어 한국교회 전체가 모이는 연합예배에 대한 갈등이 있다”라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만 있는 것은 너무 분열이 됐기에 잠재적 죄의식에 대한 결과이거나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추론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조직을 생각하신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일치를 생각하셨다”고 말하며 “조직은 가시적인 것이나 영적인 일치는 비가시적인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교단의 분열을 부모와 자식에 비유하며 “아버지가 하나면 그 자식들은 다 가족이며 자식들의 사는 모습은 다 다를 수 있지만 부모가 같기에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결국 한국교회도 하나이며 ‘하나가 되자’라는 말보다 ‘우리는 하나다’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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