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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자살 급증하는 美 학교에 필요한 표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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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8-02-2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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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 (In God We Trust)란 문구가 적힌 포스터 부착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 정부가 '하나님을 언급한 표어를 교내에 사용하자'는 공식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국<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상원은 교사가 교내에서 하나님을 언급 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상원은 17대 13으로 이번 법안(1289)을 통과시켰고, 교사는 미국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자유롭게 언급할 수 있게 됐다. 와이오밍주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플로리다, 알라바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 이와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거나 이미 통과시켰다.

 

현재 애리조나 주를 비롯해 미국 내 다수의 학교에는 애국가와 독립선언문, 미국 대법원의 결정사항, 의회 창립과 연설 내용이 게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의된 법에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 (In God We Trust)"란 문구를 교내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해야 한다. 이는 미국의 공식 표어이자 1달러 지폐에도 사용된 문구다. 애리조나 주의 경우, 7월 1일부터 교내에 공식 부착 예정이다.  

 

게일 그리핀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 주)은 법안을 발의하면서 "공화당원의 모든 동의로 애리조나 주 표어인 "하나님이 풍요롭게 하시다(라틴어:Ditat Deus)"란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 게시하는 것도 추가 결정했다.

 

애리조나주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상원의원들은 이 법안에 관한 내용을 거의 논의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정교분리를 지지하는 애리조나 세속 연합(Secular Coalition for Arizona)은 법안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연합회 소속 후안 E 멘데스(민주당 상원 의원)는 "교육자들은 모든 다양성을 가진 아이들을 인정하고 이들을 특정 종교나 신념으로 복음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애리조나 주 세속 연합의 토리 로버그(국장)도 "이 법안은 기독교 신앙을 강요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제1조의 조항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세속화된 정부에서 탈피하기 위한 이념적 추진의 일부"라고 답했다.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번 법안 발의로 교내 풍경도 조금씩 달라질 전망이다. 

 

법안이 통과된 오클라호마 주는 11월부터 법안 효력이 발생하며, 모든 강의실과 도서관에 등 교내 주요 장소에 ' 우리가 믿는 하나님 안에서 '란 표어가 붙어질 예정이다.

 

와이오밍주는 이번 주에 하원에서 세 번째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만약 통과되면 상원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칸소 주는 지난해 4월 1일에 법안을 통과 시켜 이번 주부터 표어 부착작업에 돌입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표어 부착 움직임은 학교폭력과 총기사고, 자살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 하나님이 언급된 표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이 교내에 미치길 소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짐 돗슨 하원의원(아칸소 주)은 "미국이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표어를 통해 학생들이 좋은 양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플로리다의 경우 최근 발생한 총격사건이 법안 발의와 추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을 지지했던 킴벌리 다니엘스 민주당 상원 의원(플로리다 주)은 하원의회 연설에서 "주님은 공화당원이 아니며 민주당도 아니다. 또한, 흑인이 아니며 그는 백인이 아니다. 주님은 빛이다. 학교는 이전과 달리 그 빛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에녹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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