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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위기, '부모'가 문제…대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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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1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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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교회가 많아지면서 다음 세대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다음 세대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 가정예배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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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FCJ가 26일 '가정예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8년 가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다음 세대 '신앙 양육' 위기…"부모 요인 커" 

 

지금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다음세대의 부흥이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격감하는 것은 물론 다음세대로의 신앙전수가 단절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성락성결교회에서 열린 ‘2018 가을 교육컨퍼런스’에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의 열쇠를 가정예배에서 찾았다. 한국아이에프씨제이(IFCJ Korea, 이사장 지형은 목사)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는 가정예배를 통해 가정의 회복을 이끌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타개하자는 제언이 이어졌다.

 

먼저 다음세대의 위기를 자초한 요인이 진단됐다. 신형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는 가정에서의 신앙 양육이 무너지고 있는 단적인 예들을 소개했다.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연구 발표한 한국 교회학교 위기 원인 분석에 따르면, 오늘날 교회교육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을 묻는 설문에서 부모 요인이 1위로 꼽혔다. 더욱 주목할 사실은 다음 세대 신앙 양육의 위기를 가져온 10가지 요인 가운데 1위부터 3위가 모두 부모와 관련된 문제들이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1위는 가정 내 신앙 교육 부재였으며 2위는 부모의 세속적 자녀 교육, 부모의 신앙 저하가 3위였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음 세대 신앙 양육이 심각하게 무너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제 믿음의 부모들을 가정의 신앙 교사로 회복시키고 믿음의 가정을 아름다운 신앙이 전수되어지는 강력한 신앙 공동체의 현장으로 세워야 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가정예배, 온 가족 안식의 시간돼야

 

전문가들은 삶의 현장인 '가정'에서의 신앙회복이 절실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가정예배를 통한 신앙전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정의 신앙교사로서 부모됨의 실천을 강조했다. 가정예배는 자녀 세대에 대해 매우 강력한 교육 효과를 갖기 때문에 신앙 전수에 탁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해무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는 "가정은 인간이 경험하는 첫 사회"라면서 "가정예배는 언약의 첫 실천 현장이요 세칙이다. 가정에서의 예배를 통해 자녀들을 태교서부터 매일 말씀과 성령으로 양육한다면 하나님의 법을 어기지 않고 영광 돌릴 수 있는 다음세대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회에서 공예배 중에 사랑의 선포를 듣고, 가정에서 부부가 사랑을 실천하며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은 자녀들이 다시 부모를 공경하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훈련은 가정에서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가정예배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정예배를 다시 세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사례로 유대교의 가정예배가 소개됐다. 유대인들의 안식일 가정예배는 상당히 정형화돼 있으며 통일된 형태로 수천 년간 지속돼왔다. 이런 명맥을 현재까지 이어 올 수 있었던 비밀에는 바로 '가정'과 '안식일'이 있었다.

 

IFCJ 랍비 예키엘 엑스타인 총재는 "유대인들의 한 주는 안식일을 기대하면서 살 정도로 거룩한 날"이라며 "모든 것에서 벗어난 시간인 이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유대교가 수천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비밀은 가정에 있고, 안식일을 통해 구현된다. 가정 안에서 거룩한 시간을 보내고 관계를 맺으며 태초부터 삶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오늘날 가정예배 역시 온 가족의 안식의 시간이자 하나님과의 언약의 개념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형섭 교수는 "가정 예배야말로 우리 삶이 안식보다는 노동을, 섬김보다는 경쟁을, 평안보다는 불안을 주목하게 하는 일상의 삶을 멈추는 안식의 공간과 시간이 될 수 있다"며 "바로 이 안식처로서의 가정 예배 안에서 우리에게 닥친 오늘의 사건들을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다시 바라보고, 하나님의 언약과 능력으로 세상적인 삶의 방식을 강력하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얻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IFCJ는 구호와 교육을 통해 기독교인과 유대인 그리고 한국(탈북 디아스포라 포함)과 이스라엘을 돕기 위한 취지로 창립됐다. 1983년 미국서 설립된 IFCJ 본부는 절망 가운데 있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을 위해 구호와 기도로 지원하고 있으며, 유대교에 근거한 기독교를 깨달음으로 신앙의 성장을 도모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상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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