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하야·조국 구속'...범국민투쟁본부 청와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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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10-03 17: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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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보수교계 '한국교회 기도의 날' 집회 열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함께 조국 법무부장관의 구속을 촉구했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행진을 감행했다.ⓒ데일리굿뉴스
주최 측 200만 참석 추산...전광훈 목사 막말 '눈살'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3일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를 열고 청와대 행진을 감행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는 투쟁본부와 자유한국당 등 범보수 단체의 집회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다가 4시경 하나로 결집해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투쟁본부는 집회 참석 인원을 2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하야·조국 구속'을 외쳤다.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탄핵 집회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전광훈 목사는 이날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은 끝났다"며 "문재인 개xx야 주사파·빨갱이 정권은 나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선 것은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라며 "교인들은 기도하고 비신자들은 응원하고 함께하라"고 발언했다.
투쟁본부 집회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보수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빨갱이·기생충 끌어내자"고 외치기도 했다.
▲시청광장 서편에서는 '한국교회 기도연합' 주최로 연합기도회가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태극기 없는 기도회, 집회 동참 권고
한편 투쟁본부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는 '한국교회 기도연합' 주최로 '한국교회 기도의 날' 연합 기도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우리나라와 교회가 존망의 고비에 처했다"며 △회개 △대한민국을 위해 △북한 동포를 위해 △성경에 배치되는 제도·법률 반대 △모든 교회 △선교 사명 △그리스도인들의 성령 충만과 주의 일에 힘쓸 것 등 7가지 제목으로 합심 기도했다.
이 자리에는 태극기·성조기를 흔들거나 조국 장관의 사퇴·문재인 정권 퇴진 발언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오후 2시경 행사를 마무리하며 광화문 집회 참석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도회에서 태극기나 성조기는 찾아볼 수 없었지만 광화문 집회 참석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굿뉴스
교회가 나서서 정치적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교계 원로들은 이미 전광훈 목사의 행태에 대해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고신대 손봉호 석좌교수는 "목사나 교계가 정치에 개입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심각한 인권탄압이나 우상숭배 등 기독교 교리에 근본적으로 어긋난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독교 이름으로 특정 정당을 편드는 등의 행동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최로이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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