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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뜨거웠던 10대 교계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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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8-12-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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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18년도 어느새 끝자락에 들어서고 있다. 올 한 해 한국교회에서도 여러 이슈가 있었다. '명성교회 세습'과 '양심적 병역거부', '가짜뉴스' 등 크게 이슈가 됐던 10가지 뉴스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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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지난달 12일은 명성교회 세습 논란이 시작된 지 정확히 1년이 된 날이었다.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부자세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교계 안팎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지난 9월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는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유효하다고 판결한 재판국을 전원 교체하는 등 제동을 걸었다. 이에 새롭게 구성된 재판국이 최근 김하나 목사 청빙 청원 건에 대해 다시 판단하기로 재심을 확정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종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와 기대가 모인 올해, 한국교회도 복음통일과 남북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에 힘썼다. 주요 교단들은 주로 통일 이후의 전망을 제시하며 통일 및 북한선교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교류 사업 추진과 인도주의적 교류 확장, 통일사역자 양성 등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세계교회협의회와 미국연합감리교회 등 세계교회와 교류·협력하는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양심적 병역거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대법원이 65년 만에 무죄로 판단하면서 교계에도 파장이 일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중 대부분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 차지하기 때문.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여호와의증인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합리적인 대체복무제 기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끝에, 교도소에서 36개월 근무하는 방안으로 좁혀지고 있다.

 

#기독교발 가짜뉴스

허위 사실이 담긴 가짜뉴스가 범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가운데, 한 기독교 단체가 가짜뉴스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교계에서도 기독교발 가짜뉴스를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뜨거웠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기독교 내에서 가짜뉴스가 생산되어 왔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거철이면 교회 단체채팅방과 SNS 등을 통해서 후보들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들이 확산되고, 선교지에서 발생했다는 허위의 사건사고가 무분별하게 퍼졌다는 것. 전문가들은 더 이상 한국교회가 편견과 증오에 기반한 가짜뉴스 생산의 진원지로 지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단·사이비

올해는 유독 이단 사이비 단체로 인해 교계 안팎이 어지러웠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와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 중국 전능신교 등은 모두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일반 언론을 통해 이단의 폐해가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이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언론들이 이단으로 규정된 이들을 정통교회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덩달아 커졌다. 최근에는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이 일부 대형교회들 앞에서 동시다발적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목회자 성폭력

매년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목회자 성폭력은 올해도 어김없이 논란이 됐다. 그루밍 성폭력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인천새소망교회가 대표적이다. 목회자에게 권위가 집중된 교회 구조는 특히 평소의 친분과 신뢰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그루밍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요 교단에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개정을 추진하는 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목회자 성폭력 문제에 대한 논의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교단, 연합기관 통합

한국교회 연합과 통합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총회와 서대문 총회는 지난달 분열된 지 10년 만에 역사적인 통합을 이뤘다. 현재 한국교회의 교단이 1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교회 연합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어렵사리 통합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교단은 결국 3년 여 간의 내홍 끝에 예장백석대신과 예장대신으로 분열됐다. 수년째 합의와 선언만 반복하고 있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간 통합역시 올해도 무산됐다. 통합을 공언했던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이 결국 또다시 각각 총회를 치르면서 이제는 실망을 넘어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슬림 난민

올해 여름 제주도에 500여 명의 예멘난민들이 입국하면서 한국사회에도 본격적인 난민 문제가 불거졌다. 난민 수용 찬반을 둘러싸고 사회적으로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면서 한국교회 역시 난민에 대한 역할을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선교적 관점을 견지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

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와 동성혼 관련 조항으로 논란이 된 '제3차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안(NAP)'이 결국 올해 공표됐다. 2022년까지 향후 5년 간의 인권정책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제3차 NAP에는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성과 여성 이외에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성평등 정책은 기독교 독소조항으로 꼽힌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지난 9월 총회에서 일제히 NAP 독소조항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전국 교회를 중심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학교 동성애

장로회신학대학교 채플시간에 일부 학생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된 신학교 동성애 논란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당시 장신대가 무지개 퍼포먼스를 진행한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이후 교단 산하 신학교들의 동성애자 입학을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종교의 자유와 양심·학문의 자유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셈. 최근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탈동성애 목회자인 이요나 목사의 강연을 두고 학내 동성애 지지자 학생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논란이 됐다.

 

윤인경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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