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성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한국ㆍ세계ㆍ정보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한국ㆍ세계ㆍ정보

유럽의 성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페이지 정보

세계ㆍ2018-12-25 07:11

본문

성탄의 계절 12월이 다가왔다. 성탄절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아기 예수라도 된 듯 선물을 받을 준비를 하고, 부모들은 동방박사가 돼 선물을 준비하게 된다. 

 

36aafe7f10fc9bc52dd0352300330f06_1545739872_99.jpg
▲독일 베를린 쿠담의 크리스마스 마킷 ⓒ데일리굿뉴스 

 

성경에는 크리스마스의 구체적인 날짜가 없으며,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라는 근거는 더욱 없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 교회가 12월 25일 성탄절을 지키고 있다. 크리스마스란 단어는 사실 어떤 행사나 날짜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즉 크리스마스는 ‘기름부음 받은 자가 세상에 나셨다’라는 의미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12월 6일 니콜라우스의 날

 

제일 먼저 12월 6일 니콜라우스의 날을 생각해 본다. 이날 유럽의 아이들은 많은 선물을 받는다. 같은 유럽이지만 영국의 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벽난로에 매달아 놓은 양말에 두고 간다고 생각하고 전날 밤에 신발을 벽난로에 매달아 놓고 잠을 자는 반면에 네덜란드에선 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스페인에서 배를 타고 선물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산타클로스가 자신의 신발 안에 선물을 두고 간다고 생각하고 잠이 들기 전 신발을 깨끗이 닦아 현관 앞에 놓아둔다.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준다는 생각은 니콜라우스 축일의 전통에서 비롯한 것이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 역시 니콜라우스의 네덜란드 이름인 신터클라스(Sinterklaas), 즉 성 니콜라우스란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까 니콜라우스가 영어식으로 변형돼 오늘날의 산타클로스가 된 것이다.

 

개신교에서는 니콜라우스의 날이라는 것이 없지만 로마가톨릭교에서는 니콜라우스 축일을 잊지 않고 지킨다. 12월 6일 니콜라우스 날은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는 날로 시작됐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약삭빠른 기업의 상술로 변하고 말았다.

 

영국교회 성탄풍속

 

영국 교회의 성탄풍속은 아주 특별한 면은 없는 것 같다. 12월초에 서비스홀에 성탄절 장식하고 비교적 수수하고 단순하게 한다. ‘네이티비티’라고 불리우는 말구유에 있는 아기 예수와 마리아, 요셉의 작은 모형과 트리 장식 등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크리스마스 전 주 토요일 오전에 타운센터에서 캐럴송을 부르고 전도지를 배포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전 주 저녁예배는 ‘캐럴 서비스’라고 하는데 아이들의 연극과 특송 등을 하며, 부모와 외부인 초대행사가 가족 중심으로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는 없고 크리스마스 날 오전에 30ㅡ40분 정도의 간단한 예배와 성도들 간에 카드 교환이 전부이기도 하다.

 

어떤 교회는 성탄절 날 오후 예배 후 교인들끼리 식사하며 교제를 나눈다. 또한 달력과 성탄 카드 그리고 작은 선물을 나눠준다. 아이들에겐 초콜릿 등의 특별 선물을 한다. 사실 영국 교회는 청교도 정신의 전통 때문인지 비교적 심플하고도 의미 있게 성탄절을 보내는 편이다.

 

이탈리아 교회 성탄풍속

 

이탈리아 개신교는 옛날 왈도파들이 주도했지만 지금은 매우 적은 수이다. 반면에 가톨릭교회는 12월 8일은 마리아가 잉태한 날로 여긴다. 이날은 국가명절로서 공휴일이다. 가톨릭교회는 12월 24일을 매우 귀하게 여긴다. 교황이 바티칸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그리고 바티칸 광장에는 마구간을 만들어서 전시하며, 큰 성탄 트리를 만들어 놓는다.

 

스페인 교회 성탄절

 

스페인의 성탄절은 보통 크리스마스 한 달 전 부터 스페인 전역에서 거리마다 네온으로 장식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무엇보다 성탄절은 가족들의 축제이며, 교회에서는 주로 성탄 미사를 드린다. 12월 24일은 예수 탄생전야인 노체 부에나(Nochebuena) 즉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오후에는 스페인 성탄절의 한 상징인 성탄 인형(Belen)을 애들이 세우면서 좋아한다. 성탄 인형은 주님 나셨던 베들레헴, 목동들, 양들, 낙타를 탄 동방박사 등의 형상들의 풍경을 나타내는 하나의 작은 모형 건축물이다.

 

중요한 요소는 portal이라고 불리는 마구간과 소, 노새, 구유 통에 뉘어 있는 예수와 성 요한과 성모 마리아상이다. 사람들은 이런 인형을 집이나 교회, 학교 심지어 상가 등에 세운다. 어떤 마을에서는 이런 축제를 위해서 마을의 한 부분이 살아있는 성탄 인형들로 구성을 한다.

저녁식사 후 어린 애들은 소형 탬버린 등의 악기를 이용해서 크리스마스 캐럴송을 부르며, 집시들은 여러 가지들을 이용해 축제행사를 연다.

 

이 축제는 밤새 계속되며 거리나 집의 안뜰에서 아랍 음악을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송에 장단을 맞추어 춤을 춘다. 또 어떤 마을에서는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서 산에서 내려오는 숯장이를 상징하는 누더기 옷의 인형을 설치한다

 

독일교회 성탄풍속

 

독일 성탄절 분위기를 알리는 신호탄은 크리스마스 마킷(Weihnachts Markt)이다. 이때 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아드벤트(대강절) 시작 전 토요일 또는 그 이전 수요일에 마킷을 오픈한다. 이때 성탄절 전통 음식, 소시지, 펜케익, 빵, 커피, 의류, 장식품, 장신구 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아드벤트 캘린더라고 해서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하나씩 열어보는 24개의 다양한 종류의 선물이 들어있다. 예를 들면 초콜릿, 양말, 모빌, 신발 모양 등이 있다.

 

성탄은 독일말로 ‘Weihnachten’이며, 주님이 오시므로 거룩해진 밤, 구별된 밤이라는 뜻이다. 성탄절은 12월 24일부터 시작해 26일까지 이어진다. 독일의 성탄절 기간은 일 년 중에 가장 밤이 깊고 추운 때인데 성탄절로 가장 기쁜 명절의 기간으로 지내게 된다. 12월 24일에는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다 모여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를 준다. 또한 크리스천 가정에서는 나그네들, 외국인들을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교제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교회에서 예배와 음악회 중심으로 모인다. 25일 오전에는 성탄예배를 드린다. 평소에 잘 안 나온 교인들도 성탄절에는 다 나와 예배드린다.

 

사실 성탄절은 기쁜 날이기 보다는 슬픈 날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다. 성탄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지만 오늘날 유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탄절의 참된 의미가 갈수록 희미해져가고 있다.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모든 열방 가운데서 주님을 높이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 2:14)

 

김현배 선교사기자(베를린비전교회, GMS독일 선교사)

ⓒ 데일리굿뉴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Total 1,561건 40 페이지
한국ㆍ세계ㆍ정보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빌리 그레이엄과 유진 피터슨을 통해 본 한국교회 리더십 2018-12-30
[2019 교계 전망]'격랑의 한 해' 보낸 한국교회,… 2018-12-28
버락 오바마-미셸 오바마, 美서 가장 존경받는 남녀 '… 2018-12-28
[2018 선교계 결산] 중국선교 '타격'…성장보단 소… 2018-12-26
지구촌 성탄절 이색 풍경…'폭염'에 '성탄금지령'까지 2018-12-26
유럽의 성탄,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2018-12-25
100년 전 전쟁터에 울려퍼진 캐럴 '기적'을 낳다 2018-12-24
한국의 성탄절, 어떻게 시작됐을까? 2018-12-24
김명혁 최복규 김치선 목사의 대담 "큰 교회 만들려고 … 2018-12-21
기독교인 절반 이상 "남북통일 전향적 태도, 동성애는 … 2018-12-21
"사랑·섬김·화해의 성탄 되길"…한국교회 성탄메시지 2018-12-20
중국, 교회 탄압 모자라 '크리스마스 금지령'까지 2018-12-20
이영훈 목사 성역 40주년…<목회의 길> 기념총서 펴내 2018-12-18
4차 산업혁명, 교회는 어떻게 달라질까? 2018-12-18
직무정지 위기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운명은? 2018-12-17
통합 측 목회자·성도 한 목소리…"명성세습 불법, 총회… 2018-12-17
"내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탈북 목회자 신앙고백 '감… 2018-12-14
한기연 제8대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취임 2018-12-13
2018년 가장 뜨거웠던 사회이슈 톱10 2018-12-12
'퀸' 열풍, 한국에서 더 뜨거운 이유 2018-12-11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