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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언어습관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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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10-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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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사회 속 그리스도인의 언어습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전 계층을 대상으로 혐오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벌레 충(蟲)’을 붙여 상대를 욕하는 ‘○○충’, ‘극혐(극도로 혐오하다)’을 비롯해 인종, 성별, 정치 성향 등을 두고 비하하는 말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혐오표현은 커뮤니티, 방송,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타고 확산해 사람들의 사고 체계나 언어 표현에 자연스럽게 파고들었다. 혐오, 증오의 정서가 난무하는 시대, 그리스도인의 언어습관은 어때야 할까. '선한 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성경을 기반으로 한 전문가들의 책에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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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는 사람의 마음과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데일리굿뉴스 

 

혀의 권세와 영향력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언18:21)"

 

성경은 인간의 혀에 하나님이 주신 권세가 있다고 강조한다. 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할만큼 말은 영적인 영역에 속한다.

 

혀, 즉 말이 중요한 이유는 입에서 나오는 순간 생각이 굳어져 실체가 되기 때문이다. '예수 마음 프로젝트'의 저자 고성준 목사는 "양자역학의 기본원리를 보면 마음의 생각이 말의 표현으로 확정되어 실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역학 원리에 따르면 입자들이 처음에는 위치와 속도를 확정하지 못하고 존재하다가 주체가 힘을 주는 순간 에너지와 위치가 결정된다. 이처럼 말은 가능성에 머물러 있는 어떤 것을 실체가 되게 하고 확정 짓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그리스도인의 혀는 축복의 통로

 

선한 말에는 △공감하는 말 △따뜻한 말 △친절한 말 △격려하는 말 △정직한 말 △지혜로운 말 △경우에 합당한 말 등이 있다.

 

'바른말의 품격' 저자인 김준수 목사는 또 다른 책 '말의 축복'에서 "그리스도인의 말은 예수님의 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사람이라면 축복과 사랑이 가득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직한 말과 관련해 김 목사는 정직한 삶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치 있지만, '정직이 밥 먹여주냐'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정직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성경에는 '지혜로운 자'라는 단어가 수없이 등장한다. 여러 구절을 분석해보면 성경이 말하는 '지혜로운 말'이란 사람을 이롭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말의 축복'은 지혜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 하늘의 신령한 것들을 생각하고, 이웃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한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선한 말은 상대의 자존감과 덕을 세우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일깨우며 사랑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촉매역할을 한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화자와 청자 모두가 관계의 축복, 정서적인 만족감, 긍정적인 성과 등 풍성한 축복을 경험하게 된다.

 

어떠한 악의 모양이라도 버려라

 

'말의 축복'에서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삼가야 할 말로 7가지를 소개한다. △비방하는 말 △원망하는 말 △무지한 말 △분노하는 말 △저주하는 말 △거짓말 △아첨하는 말이다.

 

그는 악한 말을 삼가야 할 이유에 대해 "성경에서는 악한 말을 죄라고 본다"며 "악한 말을 내뱉으면 하나님이 계획하신 인생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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