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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광복절 메시지…"화해·치유로 참된 광복 이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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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08-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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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았다. 한국교회 주요연합기관들은 광복절을 기념해 일제히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반도와 일본, 동북아시아에 평화가 오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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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광복 74주년을 맞아 기념 메시지를 발표하고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제74주년 광복절, 주요 연합기관 메시지 발표

 

올해 광복절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이 '경제 전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맞게 되는 광복절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번 광복절 만큼은 "화해와 치유, 평화와 공존을 도모하며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철·박종철·김성복 목사)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신앙 선배들의 정신을 따라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가 더욱 기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일갈등이 심화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교회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쫓아 기도하며 화평을 이루는 사도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가 이룬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발전을 바탕으로 정의와 공존, 화해로 광복을 완성하는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교연)도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를 향해 "먼저 본질에 충실하고 거듭된 분열을 깊이 회개하며 일치와 연합으로 주님과 한 몸을 이룸으로써 시대 앞에 선지적 소임을 다할 것"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기상황을 '내로남불'의 자세로 볼 것이 아닌, 나라의 안보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를 성찰해야 한다. 바른 해법을 찾기 위한 정부와 여야 정치권, 종교 시민사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교회협)는 "미래는 역사를 기억할 때 열린다"면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위한 대응방안 등을 언급했다. 특히 한일 양국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에게 평화의 새 역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교회협은 "한국 시민사회의 자발적 '노 아베' 운동에 담긴 자구, 자결의 정신과 가치를 존중한다"면서 아울러 "한일 양국의 종교·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적 정책에 저항하므로 한반도 정의와 평화를 지켜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한국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통일은 우리의 신념을 초월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이념을 뛰어넘어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선열들과 대다수 국민의 염원이던 자유민주주의를 그 어느 때보다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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