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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공략 나선 신천지, 中 정부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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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19-1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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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천지의 활동이 유독 극렬하다. 이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자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발 이단 사이비의 중국 진출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그 실태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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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천지가 중국까지 그 세를 확장하면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中 신천지 민간 피해자 속출, 한·중 공동대응 해야

 

중국 료녕성 단동시에 사는 류춘버 씨는 아내 무휘쮠 씨가 신천지에 빠진 후로 가정이 파탄 났다고 토로한다. 아내는 건축 품질검사 회사에서 근무하며 가정을 성실히 돌본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신천지교회 중직자를 만나게 되면서 가정이 풍비박산 나기 시작했다. 그 중직자는 다름 아닌 아내의 건축회사 사장. 그는 무휘쮠 씨에게 한국어와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는 이유로 '위쳇(한국 카카오톡에 해당)' 그룹 채팅방에 초청했고 '복음방'까지 끌어 들였다. 신천지에 정신을 빼앗긴 아내는 현재 연락을 끊고 가출한 상태다.

 

류춘버 씨의 사연처럼 신천지로 인한 중국 민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1993년 중국에 유입된 신천지는 현재 중국 동북3성 및 상해를 중심으로 동부지역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20년 넘게 목회하고 있는 이바울(가명) 목사는 "최근 5년 사이 신천지가 급격히 늘었다"며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한 상황"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선 외국인들의 포교활동에는 엄격한 반면 자국민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것에는 상대적으로 관용적이라 이주노동자나 조선족들을 겨냥한 포교가 활발하다.

 

인천기독교회관 현문근 이단대책상담실장은 "신천지가 대부분 조선족이나 한인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와 같은 포교 수법을 사용해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접근하거나 거짓 교리를 퍼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자, 중국 당국은 조직적인 대처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동북 지방의 랴오닝성의 경우 지난 9월 신천지를 불법 사교 조직으로 규정하고 포교활동을 금지했다. 랴오닝성의 다롄시 신천지교회는 해체된 상태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박형택 소장은 "이같은 조치가 다른 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상당하다"며 "사교로 규정되면 신천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아직 중앙정부 차원에서 신천지가 사교로 규정이 안 된 만큼,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롄시의 신천지 사교 규정은 중국과 한국 목회자들이 '이단 대책 교류회'를 갖고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영향이 컸다는 의견이다. 박 소장은 한중 양국이 협력해야 신천지의 포교공세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14곳을 사교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 발 이단 단체는 통일교와 다미선교회, 세계엘리야복음선교회가 포함돼 있는 상태다. 중국은 1997년부터 형법 300조에 의해 사교에 대해 처벌하고 있다.

 

이달 초 한중 이단대책 세미나 및 연석회의를 주관한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는 "신천지 사교 규정은 충분히 가능성 있고 그 과정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신천지를 비롯 한국 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도 신천지 등 한국 발 이단의 중국 진출에 경각심을 갖고 공동대응 할 것을 제언했다. 탁 교수는 "중국 각 성별로 이단관련 대책기구를 마련, 연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도 이를 주목해 중국교회와 교류·협력하며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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