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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性,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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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19-11-2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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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제3의 성 인정 사례들 

 

전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성별 해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모호해질 경우 자칫 가정해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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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회원가입을 할 경우 성별 선택에 Custom(사용자 지정)이 있다ⓒ데일리굿뉴스 

 

이용자들도 모르는 '제3의 성' 정책

 

전 세계 1위 검색엔진인 구글. 하루에만 35억 건의 검색을 수행할 만큼 이용자가 많다. 그런데 최근 구글에서 회원가입을 할 경우 성별 선택란에 남성과 여성이 아닌 '사용자 지정', 즉 제3의 성을 인정하는 항목이 생겼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남성과 여성 외에 다른 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항목이 생겼다. 거리로 나가 이용자들에게 실태를 아는지 물었다.

 

신촌에서 만난 한승택 군(18)은 "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지만 이렇게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지 몰랐다"며 "굳이 남자와 여자 외에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정현진 양(18)은 "대게는 '직접 지정'이라는 칸을 볼 새도 없이 '여성' 칸을 누르고 회원가입을 하기 때문에 몰랐다"고 대답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제3의 성을 정책을 도입한 사실을 몰랐다.

 

세계적으로 제3의 성 인정 사례 늘어 

 

그럼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성의 경계는 계속 무너져 가고 있었다. `글로벌 IT기업 애플도 성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이모티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애플 CEO 팀쿡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 정책'의 일환으로 레즈비언부모 가족과 게이커플가족, 동성 커플 이모티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팔은 출입국 신고서 성별 선택란에 제3의 성을 인정하는 'Other' 항목을 따로 뒀다. 미국의 유명 사전인 메리엄-웹스터는 최근 영어의 3인칭 복수 대명사 'they'를 남성이 아닌 제3의 성을 가진 개인을 지칭하는 단수 대명사로 지정했다. 캐나다에선 싱글 트렌스젠더가  입양한 아이의 출생신고서 성별을 '모름'으로 표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이가 자라서 자신이 어떤 성별을 가졌는지 인지할 때까지 성별을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성의 해체는 가정의 해체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성별의 구분이 없어지면 남성과 여성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보편적 가정상이 깨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계는 다수에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민성길 명예교수는 "결국 성이 해체되면 가정도 해체된다"며 "결혼이 안되기 때문에 가정이 생기지 않고, 결국 가족제도, 결혼제도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21세기교회와 신학포럼 곽혜원 대표 또한 우려를 표했다. 곽 대표는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학자들도 잘 모르고 전문가도 모르고 있다"며 "성별 해체가 계속될 경우 다음세대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 구성의 가장 기본적 요소인 가정. 제3의 성이 인정되고 가정해체현상이 확산된다면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교회 안팎의 대응이 절실하다.

 

하나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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