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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동성애자?…반성경적 콘텐츠 확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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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20-01-0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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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도 빠지는 반기독교 콘텐츠 

 

예수 그리스도를 게이, 성모 마리아는 약쟁이로 묘사한 영화가 해외에서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처럼 최근 반기독교적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특히 아동 및 청소년들의 시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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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The First Temptation of Christ)> (사진제공=넷플릭스 갈무리) 

 

표현의 자유, 과연 어디까지 허용하나?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논란에 휩싸인 콘텐츠는 예수를 동성애자로 묘사한 영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The First Temptation of Christ)>이다.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은 2019년 인터내셔널 애미상 수상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라질 유튜브 코미디 그룹인 '포르타 도스 푼도스'가 제작한 46분짜리 풍자 코미디물이다.

 

지난 1988년 미국에서 개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예수의 마지막 유혹>을 비튼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당하고 30세 생일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예수가 남자친구 오를란두를 요셉과 마리아에게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예수는 우스꽝스러운 동성애자로, 마리아는 대마초를 피우는 약쟁이로 묘사한다. 또 크리스마스 캐럴 '징글벨'을 "광야에서 엄청난 힘을 지닌 예수의 크기를 보았다"고 부르며 동성 관계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해당 코미디물이 공개된 직후 전 세계는 웃음 대신 큰 충격에 빠졌다. 전 세계에서 1,300만 명 이상이 '영화를 삭제해야 한다'고 청원에 나섰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브라질의 반응은 더 격렬했다. 브라질에서만 230만 명 이상이 '넷플릭스는 영화를 삭제하고 신성모독을 책임지라'고 청원했다. 또 가톨릭 관련 한 시민단체는 제작사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민사소송과 방영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심지어 일부 극우단체의 테러까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해 12월 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포르타 도스 푼도스 사무실이 화염병 공격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영화에 대한 분노가 드러난 사건이었다.

 

포르타 도스 푼도스 관계자는 이번 테러에 대해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폭력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며 우리에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분위기는 표현의 자유로 허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무분별한 콘텐츠 제작 및 양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국민 86%의 믿음을 공격할 가치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최근 반성경적인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악을 미화시키는 콘텐츠가 성인뿐 아니라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넘나들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백광훈 문화선교연구원 원장은 "특히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대중문화 메시지에 쉽게 공조하고 쉽게 영향을 받는다"라며 "문제 되는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소비되지 않도록 교회와 부모가 미디어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보라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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