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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 재정관리가 핵심…"헌금 수입과 사용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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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11-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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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건강성운동, 하반기 재정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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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23일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2023 하반기 재정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호윤 회계사(회계법인 더함)·남기업 희년함께 공동대표·신동식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신뢰운동본부 본부장. ⓒ데일리굿뉴스

 

회계결산 시즌이다. 교회마다 결산 방식이 제각각인 가운데 어떤 원칙으로 계정과목을 수립할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23일 열매나눔재단에서 하반기 재정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는 어떤 개념과 원칙으로 계정과목을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재정 세미나에서는 최호윤 회계사(회계법인 더함)가 발제자로 나섰다. 

 

이날 최 회계사가 꼽은 교회 결산보고서의 가장 큰 문제는 계정과목을 나눌 때 기능적 분류와 속성적 분류를 혼재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교회 결산서는 인건비와 교육비, 선교 비용, 행정비용을 2분법이나 3분법, 혹은 4분법으로 나눠 기재해왔다. 

 

최 회계사는 "교회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통적 기입 방식에는 지출의 속성과 수행하는 역할이 혼재돼있다"며 "헌금이 어떻게 구분되어 사용되는지 성도들 입장에서도 한 눈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판단 척도로 삼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혼재된 계정과목은 목회자 사례비 지급 문제로 커지기도 한다. 목회현장에서는 생활비 명목으로 수령하는 사례비와 교회 차원의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비용이 분명히 구분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목회자가 받는 금전이 전부 교회를 위해 사용하는 지출이라고 전제하면, 목회자 개인 지출 비용까지 교회 재정에서 감당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최 회계사는 "지출한 금액의 성질 기준과 수행하는 기능을 따져봐야 한다"며 "헌금 또한 용도별로 헌금 수입과 사용을 구분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별로 중점을 두는 사역 분야가 다르기 때문. 교회 내부적인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뤄가는 게 중요한 이유다. 

 

최 회계사는 "계정과목 그룹화는 어떠한 하나의 방식이 맞고 틀린 차원이 아니다"며 "교회 구성원들이 논의하면서 계정과목을 개설하고 세부항목을 분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식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회신뢰운동본부 본부장은 "교회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지기 위해서 재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일반 성도들의 경우 처음에는 재정 회계표가 생소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관심 갖고 공부하다보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내달 7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교회 재정의 우선순위에 따른 계정과목 지표 만들기'라는 주제로 두번째 하반기 세미나를 연다. 

 

한편, 교회재정건강성운동은 한국교회의 재정 건강성 증진을 목표로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바른교회아카데미 재단법인, 한빛누리가 2005년에 결성한 연대 단체다. 교회재정을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연구결과들을 교육하고 보급해 각 교회가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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