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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교단보다 은사주의적 집단에서 많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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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5-1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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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사례를 조사 분석해 발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김영주, 이하 기사연)은 코로나19 방역위기 속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사례를 조사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 조사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기사연에서 서영교 국회의원실을 통하여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질병관리청 통합관리시스템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로 등록된 사례로 한정한 것이라며, 역학조사결과에 따라 변동이 가능한 통계라고 밝혔다.

 

기사연은 이 기초자료를 근거로 하여 각 종교시설의 ▶지역 ▶교단 ▶감염자수 ▶감염 시기 ▶교회 규모 등으로 세분화했으며, 천주교와 불교는 사례수가 작아 이번 조사연구에서는 개신교 집단감염 사례를 주요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기사연의 조사 분석에 따르면 조사기간 내 내 3대 주요 종교(개신교, 천주교, 불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는 총 54 건이며, 이중 천주교(성당) 관련 2건, 불교(법당) 0건, 개신교(교회)는 51건, 기타(신천지) 1건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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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종교별 집단사례     © 뉴스파워

 

개신교 집단감염의 사례는 전체 54건 중 51회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총 감염자수는 전체 7,866명 중 이만희 교주가 이끄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4,71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개신교가 2,95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사연은 “신천지 사례는 총 감염자수는 가장 높지만 단일한 사건으로 그 이후 반복되지 않아서 본 조사연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개신교 집단감염을 지역별 통계로 보면 서울과경기 지역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천이 6건으로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었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있었던 경북 지역에서는 3건으로 여타 지방과 비슷하게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개신교 집단감염 교단별 통계에서는 집단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교단은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하성(순복음), 예장백석(대신) 순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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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교단별 발생 현황     © 뉴스파워

 

기사연은 “예장합동은 주요 교단 중에서는 13건으로 가장 많은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면서도 “특이한 점은 기타 교단 중 예수교 장로회 명칭을 사용하는 교단이 10곳, 그리고 교단이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이 5곳으로 집계되었는데, 이 교회들은 한국의 주요 교단에 들지 않는 자생적인 군소 교단일 가능성이 높고 교회 규모도 작으며, 한국교회 연합기관과의 관계 및 소통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은사주의적(기도원, 방언, 신유집회 등) 신앙 성향을 가진 (혹은 표방하는) 교회의 사례는 자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례만 14곳으로 교단별 구분보다 더 높은 발생 사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연은 “개신교 집단감염 감염자 수는 최소 5명 이상부터 집단감염의 사례로 조사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신교 집단감염자 총합계는 2953 명이며, 이 중 감염자 수가 10명 이하인 교회는 9곳, 11-20명은 15곳, 20-49명은 20곳, 50명 이상의 사례는 7곳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에서 IEM 국제학교와 같은 사례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사례로 인정하는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이고 그 구분 기준 또한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는 “종교시설에서 종교집회가 아닌 경우에는 제외가 된다거나, 종교법인이 세운 단체이나 종교시설이 아닌 경우들은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사연은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 종교시설 집단감염이라고 보도된 사례가 모두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사례는 아닌 것은 맞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집단감염의 수가 종교시설 중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종교단체 모두를 포함시키거나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사례를 다 모은다면 훨씬 더 많은 집단감염 사례들로 더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따라서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개신교 집단감염의 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점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도 개신교 집단감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체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개신교 집단감염의 발생 시기도 조사 분석했다.

 

기사연은 “집단감염 사례 발생을 시기별로 나누어 보면 대구 신천지교회를 제외하고 개신교 집단감염은 주로 2020년 8월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이는 2020년 8월 광화문집회와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개신교 집단감염을 교회 규모별 조사에서는 “정확한 교인수를 알기 어려워서 편의상 소형(100명 이하), 중소형(100-500명), 중형(500-1,000명), 대형(1,000명 이상)으로 나누었다.”며 “그 결과, 100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들에서 집단감염의 사례는 총 20건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중소형은 10건, 중형은 1건, 대형 교회는 8건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기사연은 “일차적으로 대형교회보다는 소형교회나 중형 규모의 교회에서 집단감염의 발생이

더 많게 나타났다.“며 ”이는 체계적인 방역을 위한 전문인력이나 행정체계, 비대면 예배를 위한 기술적 구조, 목회자 및 교인들의 문제인식, 신앙 형태 등의 다양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대부분이 교인 수 가 300명 이하의 중소형 교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반면, 집단감염 건수가 아니라 감염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그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감염자 수 기준,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에서 발생한 집 단감염자 수는 총 1,906명으로, 중소형 교회 집단감염자수를 합친 것보다 높게 집계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사례당 평균 감염자수로 환산하면, 대형교회는 238명, 중형교회 33명, 중소형교회 22명, 소형교회 21명으로 순서가 뒤집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집단감염의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 전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할 때, 대형교회의 철저한 방역과 조치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지점은 일부 교회에서 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집회 가능 인원을 정하는 것에 대하여 불공평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대규모 집단감염으로의 확산 가능성 측면에서 볼 때 불공평의 문제가 아니라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경우로 해석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연은 이번 연구조사 분석을 통해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불분명한 기준”을 정할 것과 ‘해결 중심의 접근 및 보도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기사연은 “기사연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조사 기간 내에 언론에 노출된 소위 ‘교회발 집단감염’의 사례들 중에는 이 통계자료에는 누락된 교회들의 수가 총 23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모호한 기준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를 두고 여러 입장과 해석이 난무한 가운데 또 다른 갈등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차원에서의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해결 중심의 접근 및 보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종교시설 집단감염의 경우, 사회적 관심이 높아서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발생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사연은 “이번 조사연구는 개신교 집단감염의 사례들이 교단, 시기, 규모, 신앙적 성향 등의 다양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따라서 소위 ‘교회발 집단감염’이 한 가지 사례가 아니라 다양한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말해준다.”며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다양한 경로로 제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우발적 사고에 의해 발생, 사후처리 최선 다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와 의도적으로 방역에 비협조적이거나 사후에도 비협조적 자세 유지하는 교회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교회의 규모나 전문지식의 결여로 인한 사례들이나 신앙적 양태의 차이로 인한 발생의 경우에도 각각의 적절한 도움과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불필요한 기독교 혐오 감정을 우려했다.

 

기사연은 “다양하고 복잡한 기독교 집단감염의 사례들에 대해 차분하게 살펴보지 않고, 집단감염의 발생건수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이로 인한 개신교 집단에 대한 불필요한 혐오나 사회 갈등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표면적인 취지의 언론 보도나 입장 전개는 일부 개신교회의 또 다른 반감으로 이어져 방역 위기관리 및 현 정부에 반작용적 에너지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따라서 언론이 종교시설 집단감염에 대한 비판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방역위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범적 사례들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각 주요 교단 및 연합기관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현 개신교 집단감염의 사례들을 개교회의 일탈이나 사고 정도로 보는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기사연은 “개신교의 집단감염 사례는 타종교에 비하여 절대적으로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피해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에, 더욱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자세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별히 각 교단 및 연합기관들 은 개신교 집단감염의 사례를 진지하게 분석함으로써 그에 따른 예방 및 사후 관리를 위한 교육, 지원, 치리, 홍보 등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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