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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시작…한국 교회, 기도·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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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4-12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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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는 최대 절기인 부활절 직전 40일을 사순절로 기념하고 있다. 말씀과 기도에 힘쓰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대속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이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을 맞아 한국교회는 기도로 신앙을 바로 세우는 한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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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십자가ⓒ데일리굿뉴스

 

사순절을 마무리하는 고난주간은 4월 11일부터 부활절(17일) 전날인 16일까지다. 

 

신약성경 복음서에 따르면 고난주간은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한 때부터 로마 병사들에게 붙잡혀 수난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무덤에 묻혀 부활하기 직전까지의 일주일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은 역사 속에서도 실제였으나, 창조주 하나님의 성육신을 통한 겸손과 깊은 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에 더 의미가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임진수 교수(신약학)는 "하나님의 본체인 예수님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 낮은 자리에 임했고, 죄가 없지만 고난을 당했다"며 "이를 통해 예수님은 인간의 아픔, 슬픔을 다 이해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죄, 연약함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고난주간을 맞아 한국 교회는 전국 곳곳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고난과 영적성숙'을 주제로 고난 중에 성도가 가져야 할 기쁨, 인내, 간구, 겸손 등의 태도를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회복을 위해 6일간의 기도를 이어간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의 지역 교회의 경우, 사순절 또는 고난주간 '세이레기도회'란 이름으로 고난주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교회들은 기도회를 통해 그릇된 신앙인의 모습을 회개하며 믿음을 바로 세워 복음의 소망을 증거할 수 있길 기도했다. 

 

서울 신촌성결교회 박노훈 목사는 11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오늘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나의 죄를 위하여 대신 십자가 지신 하나님"이라며 "하나님께 나아와 우리의 무너진 성벽을 하나님 앞에 내어 보이고 회복을 간절히 구하자"고 권면했다.

 

교회와 교계 단체들은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촌성결교회는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드린 헌금으로 동남아 지역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14일 사회적 약자,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는 이들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을 찾아 연대하기로 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환경 보존에 앞장서는 전국 교회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기후 약자를 돌보는 ‘경건한 탄소금식’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김민주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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