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호의적인 해외 목회자?..."대부분 실체 몰라"
페이지 정보
한국ㆍ2022-01-28 08:11관련링크
본문
해외로 세력 확장하려는 신천지의 거짓 선전
최근 이단 신천지가 국내 언론과 유튜브를 활용해 “전 세계 수천 명의 해외 목회자들이 신천지에 열광하고, 다수의 업무협약도 진행했다”며 적극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선전 내용은 미국에서 신천지의 대처 사역을 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의 제보에 의해 대부분 사실이 왜곡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가 최근 해외 목회자들이 대거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해외 한인 목회자에 의해 대부분 왜곡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데일리굿뉴스
인도 영광의교회 폰나파 담임목사는 한국의 한 자매로부터 인도 남부지역의 목회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니 강의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강의 준비를 마치고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폰나파 목사의 강의 순서는 애당초부터 없었고, 요한계시록 강의만 이어졌다.
신천지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수강을 이어가던 중 온라인 미팅 요청이 들어왔고, 신천지 신도는 세미나 후기를 물었다. 이 미팅 영상은 녹화돼 동의 없이 신천지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용으로 사용됐다. 서로의 교회를 위한 일이라며 ‘업무협약 체결’을 재촉하기도 했다.
이후 폰나파 목사는 미국에서 신천지 탈퇴자들을 돕고 있는 한 한인 목회자에 의해 신천지 실체를 알게 됐고 그 즉시 신천지에 MOU 파기 통보는 물론, 인터뷰 영상 삭제도 요청했다.
폰나파 목사는 "기도하면서 강의를 준비하고 참석했는데 그들이 '약속의 목자'라고 부르는 사람의 요한계시록 강의만 이어졌다"며 "'약속의 목자'라는 호칭이 정통교회의 '담임목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온라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녹화해 이렇게 홍보용으로 사용할 줄은 몰랐다"며 "MOU도 의사소통이나 친목도모쯤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그들은 협약서를 보내라고 계속해서 재촉했다"고 밝혔다.
폰나파 목사에게 신천지의 실체를 알려준 이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생명의바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에스라 김 목사다. 김 목사는 2년 전 해외에서의 신천지 피해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역을 시작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신천지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 속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신분도 대부분 거짓이다.
영상에 등장하는 미국 목회자 중 한 명은 과거 신천지 유관단체 HWPL 관련 인사로 확인됐다. 교회 소속을 밝히고 심지어 담임목사라고 소개된 이는 이미 몇 년 전 교회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의 존재를 모르고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무료성경신학공부’라는 홍보에 속아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활동을 해온 또 다른 목회자는 김 목사의 제보로 성경공부를 그만뒀다.
김 목사는 "신천지가 자신들의 세미나에 참석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선전하는 해외 목회자들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인도, 필리핀 등 신학공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이라며 "이미 이단에 대한 정보가 퍼져있는 선진국 등의 목회자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단은 해외까지 세력을 뻗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한국교회와 한국 성도들만의 일이 아니고 세계 모든 교회와 인종에 관한 일"이라며 "한국교회가 당장 내 눈 앞에 보이지 않고 관련이 없다고 해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고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유현 기자 ⓒ 데일리굿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