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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교수들, WEA문제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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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8-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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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명예교수와 문병호 교수, WEA문제로 대립

명예교수들 “문제 없다” VS 문병호 교수 “문제 있다”  

 

오는 9월 13일 울산 우정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제106회 총회를 앞두고 총신대 신대원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명예교수와 현 조직신학 문병호 교수가 WEA에 대한 견해차이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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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신대 신대원 입구     ©뉴스파워

 

포문은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명예교수가 먼저 열었다. 

 

이들은 예장합동 총회 교단지 <기독신문> 8월 10일자 4면 광고로 실린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서 “WEA는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운동을 주창하는 국제연합기구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2019년 제 104회 총회의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어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병호 교수를 직격했다. 

 

3인의 명예교수들은 “우리 총회가 1961년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함께”(ECT, 1994-현재), “선교에 대한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대화”(ERCDOM, 1977-1984), “루터연맹과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JDDJ) 등은 WEA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병호 교수가 발끈하고 나섰다. 

 

문 교수는 “(명예교수들이) 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 여부는 별론(別論)으로 하더라도, 학자적 판단이 아니라 도를 넘는 악의적 음해에 해당한다고 사료된다.”며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교수는 “부족한 종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로서 우리 교단이 서 있는 자리에 올곧게 서서 추호의 타협도 없이 개혁신학을 굳게 보수(保守)하고 변증해 왔으며, 그 선상에서 WEA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엄정하게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WEA 신복음주의자들에게는 자기들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정통적인 입장에 서 있는 개혁신학자들을 신근본주의자로 매도하는 고질적인 습관이 있다.”며 “은퇴 교수 3인도 그 전철을 밟는 듯한데, 개혁신학을 철저히 보수하자는 것을 신근본주의로 몰아가거나 개혁신학자를 신근본주의자라고 매도하는 이들이야말로 그 자신들이 신복음주의자임을 스스로 천명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교수는 “WEA 문제는 본질상 신학과 진리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진리 문제를 차치하거나 후순위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비진리를 지적하고 문제 삼는 것은 신학자의 본연의 책무”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진리를 해치는 일이 될 것이며, 작금 횡행하는 이런 해괴한 풍조를 방관하면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조차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성경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걸었던 종교개혁의 근본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총신대 신대원 조직신학 정승원 교수는 WEA신학 논쟁과 관련 기독교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연합사역은 찬성하되, 신학적 교류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장합동 중서울노회(노회장 호용한 목사)는 지난 7월 20일 제83회 1차 임시노회를 갖고 산정현 교회 담임목사 김관선 목사(기독신문 주필)가 WEA 논란 중지를 결의해 달라는 헌의안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중 독소조항만 반대해 달라는 헌의안을 다뤘다. 

 

제105회 WEA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 목사)는 서울, 광주, 부산 등에서 지역 공청회를 개최했었다. 

 

 

다음은 총신대 신학대학원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명예교수 공동 성명서. 

 

최근 코로나 상황에서 교단의 모든 교회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으며 고투하고 있는 현실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과 더 나아가 세속화의 도전, 기독교 박해, 반기독교 법 제정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한국교회가 기도하며 일치단결해야 할 때입니다. 

 

이런 위기의 시기 지난 몇 년 동안 교단 안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총신대학교와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합니다. 

 

1.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1846년 설립된 175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장로교회(PCA) 교단과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가 정회원으로 있는 역사 깊은 건전한 복음적 국제 연합기구입니다. WEA는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운동을 주창하는 국제연합기구가 아닙니다.  

 

2. 2019년 제 104회 총회의 “WEA가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을 수 없어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3. “지난 104회 총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WEA와의 교류를 금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합니다. 

 

4.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난 104회 WEA에 대한 결정을 준수하기로 한 2021년 총회 신학부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5. 우리 총회가 1961년 “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한, 세대주의와 분리주의를 정체성으로 삼는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함께”(ECT, 1994-현재), “선교에 대한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대화”(ERCDOM, 1977-1984), “루터연맹과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JDDJ) 등은 WEA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6. WEA 연구위원회(위원장 한기승)는 처음부터 위원 5명 중 교류 반대 위원이 3명으로 한 불공정한 위원회 구성이고, WEA와 교류 단절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행보는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105회 총회가 위임한 것은 WEA 연구위원회이지 WEA 교류단절 위원회가 아닙니다. WEA와 교류 단절을 주창하며 교단의 분열을 획책하는 분열주의적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7. WEA에 가입한 적이 없는 우리 총회가 만약 WEA와 교류 단절을 결정한다면 국내외적인 고립은 물론 이는 곧 교단이 극단적인 세대주의와 분리주의의 ICCC 신근본주의로 나간다는 선언을 의미합니다.  

 

2021년 8월 10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다음은 총신대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문병호 교수의 김성태, 박용규, 이한수 명예교수의 입장문에 대한 반박 입장문 전문. 

 

교회와 성도님들께 하나님 베푸시는 가없는 은혜와 평강을 간구합니다. 

 

기독신문 2021년 8월 10일자 4면 광고로 실린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3인(김씨, 박씨, 이씨)의 성명서 다섯 번째 부분은, 저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 여부는 별론(別論)으로 하더라도, 학자적 판단이 아니라 도를 넘는 악의적 음해에 해당한다고 사료되므로, 다음과 같이 이를 조목별로 반박하여, 교회와 성도들에게 혼선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1. 부족한 종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로서 우리 교단이 서 있는 자리에 올곧게 서서 추호의 타협도 없이 개혁신학을 굳게 보수(保守)하고 변증해 왔으며, 그 선상에서 WEA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엄정하게 비판했습니다. 

 

2. WEA 신복음주의자들에게는 자기들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정통적인 입장에 서 있는 개혁신학자들을 신근본주의자로 매도하는 고질적인 습관이 있습니다. 은퇴 교수 3인도 그 전철을 밟는 듯한데, 개혁신학을 철저히 보수하자는 것을 신근본주의로 몰아가거나 개혁신학자를 신근본주의자라고 매도하는 이들이야말로 그 자신들이 신복음주의자임을 스스로 천명하는 것입니다. 

 

3. WEA와 로마 가톨릭의 신학적 일치를 위한 대화는 197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화되었습니다. 1977-1984년의 “복음주의-로마 가톨릭 선교 대화(ERCDOM),” 1988-1997년의 “WEA와 로마 가톨릭의 기독교의 하나됨을 위한 교황위원회(PCPCU)의 모임,” 1994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복음주의자들과 로마 가톨릭주의자들의 함께(ECT)”라는 모임, WCC와 로마 가톨릭과 WEA가 주축이 되어 2000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는 “세계기독교포럼(GCF)” 등이 그 단적인 예들입니다. WEA는 이 모임들의 주체이며 주로 WEA 신학위원회(TC, Theological Committee)에 속한 신학자들이 그 중심 역할을 했으므로, 은퇴 교수 3인이 ERCDOM과 ECT가 WEA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거나 악의적 곡해를 하고 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4. 제가 1999년에 있었던 “루터파와 로마 가톨릭의 칭의에 대한 공동선언”을 다룬 것은, WEA와 로마 가톨릭이 주요 교리 전반에 대한 신학적 일치를 공공연히 선포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하고, 그 극악한 선례 하나를 제시하여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WEA와 이 공동선언이 전혀 무관하다는 은퇴 교수 3인의 문제 제기는 재론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5. WEA 문제는 본질상 신학과 진리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진리 문제를 차치하거나 후순위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비진리를 지적하고 문제 삼는 것은 신학자의 본연의 책무입니다. 이를 가로막거나 방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진리를 해치는 일이 될 것이며, 작금 횡행하는 이런 해괴한 풍조를 방관하면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조차 위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성경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걸었던 종교개혁의 근본 가치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6. 학자는 무슨 성명서나 기자 간담회가 아니라 글로 말해야 합니다. 저는, 공정성이 담보된다면, 본 은퇴 교수 3인과 WEA 신학에 대한 1:3의 공개 논쟁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힙니다.  

 

7. 제 입장을 다시 확인하건대, ‘WEA는 신학과 구성원과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므로 일절 교류, 협력, 가입을 금해야 합니다.’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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