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전 총신대 신대원 교수 “여성 목사안수 반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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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9-13 05: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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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안 하고의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지 않다"
▲ 서창원 전 총신대 신대원 교수(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장) ⓒ 서창원
예장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여성의 목사안수를 허락하지 않는 교단이다. 예장합신, 예장고신 총회도 마찬가지다.
에장합동 총회신학교인 총신대 신대원을 여자 전도사들은 여성 목사 안수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신대 이사인 이광우 목사가 공개적으로 여성안수를 주장했다. 예장고신 총회 안에서도 여성목사 안수를 찬성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총신대 신대원 교수를 역임한 서창원 목사(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장)는 지난 5일 흰돌교회(담임목사 림헌헌)에서 열린 기독교진리수호협회가 주최한 모임에서 “여성안수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 목사의 입장은 총신과 예장합동 총회의 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 목사는 먼저 여성 안수 찬성론자들의 입장을 소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은 현상은 남성 우월적인 가부장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한다.”며 “이런 주장은 교회 안에 존재하는 성차별이요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항의”라는 것.
이어 “전통적으로 금녀의 영역에까지 여성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앞세워서 이제는 교회도 여성들에게 안수의 문턱을 없애야 한다고 항변한다.”고 밝혔다.
여성안수 찬성론자로는 디모데전서 2:11-15 말씀이나 고린도전서 14:34-36의 말씀을 근거로 반대한다는 자들의 입장에 대해서 반박하는 찬성론자 중 한 사람인 한국염 목사의 주장을 소개했다.
한 목사는 "성서는 분명 여성을 사사로, 예언자로, 제자로 인정하고 있다. 바울의 글 앞뒤나 문화적 배경을 헤아리지 않고 일부만 보고 여성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신약학자로 총신대 신대원에서 1년 동안 재직했던 김세윤 목사는 사본학을 들어서 어떤 사본에는 없다고 하면서 바울의 글이 아니라 후대에 누군가에 의해서 삽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총신대 재단이사 이광우 목사가 가부장제에 물들어 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구절들만 들이댄다며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고무줄처럼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될 수 있다’ 면서 ‘성경적’이라는 말이 꽤 위험하다는 주장도 소개했다.
그러나 서 목사는 여성안수를 왜 반대하는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서 목사는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자들이 주로 제기하는 근거는 첫째 여성안수는 창조 질서에 위배 된다는 견해”라며 “찬성자들이 공격하는 차별 문제가 아니라 구별 문제로 보아야 하고 우열을 가리는 문제가 아니라 창조의 질서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여자가 남자를 주관하여 가르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라서가 아니다.”며 “그렇다고 당시 문화적 상황이 남성우월주의가 강력한 시대였기 때문도 아니라 인간이 타락하기 전, 하나님의 창조 질서 때문이라는 것이다. 먼저 지음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여성보다 월등한 특권을 지녔다고 아무도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창조된 재질로 따지면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하다. 남자는 흙으로 지음을 받았으나 여성은 남성의 갈비뼈로 지음을 받았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여성 안수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공통적 오류는 교회가 세상과 다른 존재라는 점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ㅎ고 “교회는 신률(jure divino)로 다스려진다.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아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임이다. 이 교회는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영적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영적 가치와 기준이 교회 제도와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법은 통치권자의 의지와 국민의 열망에 의한 민주적 결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인 성경은 교인의 총의(總意)로 혹은 교단의 총회에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법과 신률이 충돌될 때 교회는 성경의 우선권에 따른다. 교회 제도 변경은 성경에 근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성경은 시대적 문화의 흐름과 사상에 의해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 책이 아니다.”며 “성경은 시대를 초월한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하나님은 거짓말하실 수도 없으시기에 구약에서 약속한 것을 신약에서는 완전히 뒤바뀌게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안식일이 주일로 변경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은 창조의 완성을 기념하는 안식일과 구원의 완성을 기념하는 주의 날 차이에서 이해하지만, 안식일 준수의 원리는 주일 성수의 원리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해서 교회는 구약과 신약에 이어지는 연속선상에 있는 것은 맞아도 신약시대에 와서 비로소 출범한 것이기 때문에 사도들의 규정이 신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목사는 “그러므로 신약의 교회 제도도 지금의 시대하고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배척하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수정안을 삽입하고자 시도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시대, 모든 족속에게 적용하는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을 파괴하는 심각한 죄악”이라며 “이것은 곧 성경의 충족성을 믿지 아니하는 증거가 된다. 인간 누구도 성경을 기록할 주도권이나 마무리할 결정권도 없다. 기록된 말씀 밖을 넘어갈 수 없다(고전 4:6)”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것과 지난 기독교 역사 2천 년이 금지해 온 이유는 여성안수 허용을 촉구하고 있는 자들의 시대변화를 반영하자는 것보다 더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안수는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호소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하나님의 뜻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인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 11:29). 교회를 섬기도록 부르시고 감당할 은사를 부여하시는 성령의 뜻이 시대의 조류에 따라 변화무쌍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함부로 여성안수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안 하고의 결정권은 인간에게 있지 않다. 교회는 노회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총회가 설립하는 것도 아니다.”며 “교회는 주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명령하신 것 외에는 누구도 그 역할을 대신할 중보자가 없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도 유일하신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교회에서 법령을 규정하고 반포하고 실행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 분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따라서 그가 제정한 적이 없는 것을 가지고 여호와 섬긴다고 최선을 다했어도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의 판단은 기록된 말씀 밖을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 기사는 서창원 교수의 발제 전문.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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