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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교수 “한국 교회의 윤리의 타락은 바른 구원에 대한 입장이 전무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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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9-06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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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돈 교수(전 고신대 신대원 조직신학), 

한책의사람들 주최 신학 세미나에서 "구원과 성화" 주제로 특강 

 

‘한책의사람들’(대표 이장원 목사)은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님의교회(이혁 목사)에서 박영돈 전 고신대 신대원 조직신학 교수(작은목자들교회 담임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신학 세미나를 열었다. 졸업생 개강 모임으로 진행한 이날 세미나에서 박영돈 목사는 “구원과 성화”룰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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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의사람들'이 고신대학원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한 박영돈 목사를 강사로 "구원과 성화"라는 주제로 신학 세미나를 열었다.     ©뉴스파워 

 

박 교수는 “교인들이 신앙 생활하면서 가장 먼저 갖게 되는 관심이 구원에 대해서”라며 “나는 과연 구원을 받았는가? 내가 구원받은 것을 어떻게 확실 할 수 있는가? 나는 구원 받은 거 같은 데 왜 변화와 성화가 없을까? 이런 증거가 없으면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내 삶으로 내 구원이 유보되거나 탈락할 수 있는가? 믿었으니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가? 이런 의문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구원에 관한 의문이 일어날 수 있는데, 한국교회는 그로 인한 논쟁과 혼란이 많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구원론에 있다.”며 “한국 교회의 윤리의 타락은 바른 구원에 대한 입장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김세윤 교수는 대다수 한국교회의 구원론이 구원파의 가르침과 같다고 주장한다. 구원 받았으니 성화의 열매가 없어도 믿기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라며 ”그러니 한국교회의 구원론에 성화 없는 구원을 양상하고 있는 것이다. 곧 많은 교인들의 삶에 변화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힘써서 변화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 신자의 삶이 아닌 나태와 방종으로 빠져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칭의론’의 입장도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반박하는 사람들이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것은 값싼 구원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며 “그래서 또 다른 측면에서 ‘삶이 안 되면’ 우리가 받은 구원은 취소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행위가 칭의를 보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구원론의 문제는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의 풍성한 내용은 많이 놓치고 있다는 것에 있다. 그 내용이 부실하고 빈약하다.”며 “많은 교인들에게 구원은 죽은 후에 지옥이 아닌 천국 가는 것에만 있어서 현재의 삶에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여 우리의 실존과 삶에 해방과 새창조가 일어나는 구원에 실체를 보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옛 창조에 속한 우리의 실존, 죄와 사망의 권세에 쌓여 있는 우리, 그렇기에 근본적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한 신자의 모습을 양산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반문하고 “천국은 죽어서 가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다. 천국은 죽어서가 아닌 살아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런데 구원은 받았는데, 통치와 상관없이 사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삶에는 예수님의 주 되심이 실현되지 않는다. 자기가 주인이다. 그러니 삶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아무 변화 없이 죄 속에 살아도 믿었으니 구원받는다는 이상한 논리에 빠져 있고 그것이 구원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을 파편적으로 이해하면 안 되고 총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교회에서 구원론은 세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구원을 교회와 하나님 나라라는 맥락에서 분리된 채 지나치게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룬다. 둘째, 구원을 과거시제로만 이해한다. 셋째, 구원의 다양한 측면 중생, 성화, 칭의, 화목, 아들 됨, 새창조, 영화 등을 도외시하고 구원을 칭의로만 축소해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세 가지는 하나로 얽혀있다. 그래서 구원에 대해 바르게 생각해야 한다.”며 “첫째, 구원을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 둘째, 현재와 미래를 포괄해서 이해해야 한다. 셋째는 구원의 다양한 측면을 하나로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구원의 복음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베드로가 선포한 복음’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구원은 기쁜 소식으로만 이해하면 복음에 대한 이해가 조금 빈곤하다. 복음을 너무 개인적인 차원으로 편협하게 이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각에서 성경을 읽으면 성경에 펼쳐지는 광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신약 교회의 최초의 복음 선포는 사도행전 2장 14-41절에 나타난다. 베드로의 설교는 교회에 기본적인 사도적 선포이다. 베드로가 선포한 복음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 ‘예수 그리스도’가 그가 전한 복음의 핵심이었다. 예수님의 고난 부활 승천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고 통치하심에 대한 설교이다. 예수님이 만유의 주가 되시고 인간을 구원하실 권세를 가지셨기에 나도 그를 믿으면 구원 얻는다.”고 설명했다. 

 

‘바울이 전한 복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로마서 1:2-4, 고린도전서 15:3-4 (비하와 승귀), 에베소서 1:20-22 (예수님의 승천과 만유를 주관하시는 권세를 가지심)을 소개하면서 “베드로와 바울 복음은 맥락을 같이 한다.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시고 그를 높이셔서 만유의 주가 되게 하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예수님과 성령님을 보내셔서 구원하신 것은 우리만 구원하실 뿐 아니라 죄로 오염된 만물을 회복하시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즉, 우주적 갱신 사역”이라며 에베소서 1:10을 설명하면서 에베소서 주제가 만물을 그리스도로 통합하시는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베소서 1:23을 설명하면서 “교회의 정의도 여기에 들어간다. 교회는 만물을 회복하고 회복하는 그리스도의 충만”이라며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개인 구원 사역으로 축소할 수 없다. 개인의 구원도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의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나님께서 구약에 대망한 하나님 나라가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이 땅에 임하게 하셨다.”며 “구원은 하나님 나라로 초대 받아 들어가는 것,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 인간의 죄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함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추방됨인데, 구약은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가 하나님 나라를 다시 건설하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브라함과 그 후손 이스라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일으키셨다. 구약은 예비적이며 모형론적인 하나님 나라를 보여준다.”며 “메시야를 통해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거대한 하나님의 경륜은 인간의 반역과 불순종이 거침이었다. 그래서 심판과 징계로 점철되었다. 이스라엘의 범죄로 이방의 포로가 됨으로 모든 소망이 끊어진 상황에서 그들과 맺은 언약을 갱신하는데 이것이 바로 ‘새언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언약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예레미야 31:32~34을 중심으로 “새언약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그들이 옛 언약을 파기한 죄를 사하신다는 것과 둘째는,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심어 주신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법과 코드가 맞는 새 마음을 주신다. 순종하는 마음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불순종의 마음을 치유해주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신다는 것을 더 구체화 한 것이 에스겔 36:25-27절”이라며 “예레미야의 말씀과 짝을 이루는 에스겔의 말씀을 마음에 할례를 주신다.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신다. 새창조의 역사다. 신약은 이것을 중생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이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 하심으로 시작하신다.”며 “이 새창조를 시작하게 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중보자로 우리에게 보내신다.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새 언약의 영으로 예수님이 성취하신 새 언약을 우리 안에 교회 안에 실현시키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런 구약의 배경 속에서 바울 사도의 교회론 구원론 성령론이 빚어진다.”며 “바울의 관점에서 성령은 새 창조의 영, 새 언약의 영”이라며 설명한 후 새창조의 능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새창조의 능력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는 오순절의 베드로의 설교로 드러난다. 그는 새언약의 복음을 전한다. 그때 3000~5000명의 허다한 무리가 주께 돌아왔다.”며 “주님의 십자가를 보고도 강퍅했던 그들의 변화는 성령을 통해서 드러난 새창조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사건을 구속사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순절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적 추수의 시간이다. 구약에서 대망한 이스라엘의 회복이 일어나는 것이다. 당신의 백성을 회복시키는 그 방편이 바로 베드로의 설교로 드러나고 성령을 통해서 나타난다.”며 “그들을 통해서 온 세상을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다시 세상에 실현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막혔던 구원 계획이 교회를 통해서 이 땅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맥락에서 구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에는 다양한 구원의 개념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먼저 요한복음 8장 34절을 근거로 “신약에서도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출애굽 모형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그래서 신약에서의 구원을 새로운 출애굽, 예수님을 새로운 모세, 모세보다 더 위대한 해방자로 보기도 한다.”며 “그래서 바로 보다 더 막강한 죄와 사단의 속박으로 인간을 해방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해방자이신 예수님은 유대인들과의 대화에서 ‘죄를 범하는 자들마다 죄의 종이라’, ‘아들이 너희를 자유하게 하며 너희가 자유하리라.’고 사도 바울도 로마서 6장에서 말씀하고 있다. 구원을 우리를 자유하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해방케 하시기 위해서 라는 관점에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해방과 유사한 개념이 하나 더 있는데 ‘속량’이다.에베소서 1장 7절을 소개하면서 “ 값을 지불하고 사신 바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야 53장 11절을 근거로 칭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 구원은 죄 사함과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인데 바울서신에서도 이런 개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린도후서 5장 18절은 구원을 ‘화평’(화목)으로, 에베소서 1장5절은 구원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양자됨’으로, 고린도전서 1장 2절은 거룩하게 하심이라는 ‘성화’로 구원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전통적인 ‘구원의 서정’ 소명, 중생, 회심 (믿음과 회개), 칭의, 양자됨, 성화, 견인, 영화를 언급했다. 특히 ‘견인’에 대해서는 “우리가 인내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의 차원이다. 구원의 완성까지 떨어지지 아니하고 붙들림을 받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구원의 서정은 시간적인 순서가 아니라 논리적인 순서”라며 “다양한 각도에서 구원을 살펴본 것이다. 이것이 성령 안에서 긴밀하게 연결되고 통합되고 어떤 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병행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구원의 서정은 황금사슬로 연결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전체에서 하나만 떼어서 그것이 구원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구원의 풍성한 의미를 놓치게 된다. 각각을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이 구원의 모든 것인 양 착각하면 곤란하다.”며 “간혹 성화되는 증거와 열매가 전혀 나타나지 않아도 믿기만 하면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을 받았으니 구원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이 칭의 교리를 성화와 분리하면 방종과 거짓된 삶을 합리화하는 자기기만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구원을 파편적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구원의 서정을 가르치는 개혁신학자들은 모두 칭의와 성화가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시간적인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순서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값싼 복음의 문제는 구원의 총체성을 무시하고 한 면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칭의론을 강조하는 개신교에서도 칭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칭의를 구원의 다른 면과 분리하여 구원의 모든 것인 양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원은 죄사함을 받아 의롭게 되는 것인데, 구원은 그것만이 아니다. 구원은 칭의보다 더 다양하고 큰 측면이 있다.”며 “의롭다 칭함을 받고 자녀가 되는 것, 법적이며 신분적 변화와, 성령으로 새사람이 되는 실제적인 거룩함이 되는 변화가 있는 것이다. 신분적이며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생과 성화 없이 칭의와 양자됨만 있을 수 없다. 신분의 변화는 있는데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진정한 구원을 받았는지 의심스럽다. 믿는다고 하는데, 실제로 죄 가운데 산다면 정말 새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구원은 단순히 죄 사함만이 아니라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실제적인 죄의 권능에서의 해방도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성령으로 이 구원의 다양한 차원은 연결되어 있어서 분리할 수 없다. 구원의 풍성함을 위해 개념적으로 나누는 것이지, 실제로는 분리 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후속 기사 이어짐)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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