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가 작성한 설교문…믿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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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3-02-14 05: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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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넣으면 자동으로 설교문 작성
"가짜정보까지 판별 못해"…교단 차원 지침 마련해야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인공지능이 만든 설교문을 믿을 수 있는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 ChatGPT에게 전도서 5장 1절의 말씀으로 설교문을 작성해달라고 했다 (= 화면 캡쳐)
ChatGPT는 미국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OPEN AI에서 만든 인공지능 기반 검색 엔진이다.
기존 검색엔진과는 다르게 단어형식으로 질문을 하며 빠른 속도로 이용자의 요구에 맞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ChatGPT는 사람의 뇌신경 세포와 비슷한 파라미터가 1,700억 개 정도 있어 이용자의 질문을 예측해 빠르게 답을 찾아 준다.
실제로 전도서 5장 1절의 말씀을 바탕으로 설교문을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하자, ChatGPT는 1분도 안 돼 예배의 설교문을 작성했다.
실제 예시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덧붙여 달라는 요청도 빠르게 처리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작성한 그럴듯한 설교문 속에는 영적인 깨달음을 줄 수 없다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검색 결과가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내용을 재생산 하는 것에 그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조성실 디지털미디어와교회 센터장은 "ChatGPT는 정답만을 말해주지 않는다"며 "인터넷 상의 모든 정보가 다 정답이 아니듯이 인공지능도 잘못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 센터장은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자료가 편향돼 있다는 것을 꼬집었다. 인공지능의 학습방법을 조정하는 알고리즘에는 만든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고, 자료의 양이 많은 것을 더 학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역시 "기독교 이단들이 그릇된 신앙 자료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을 것"이라며 "그릇된 정보가 많아지고 ChatGPT가 학습하게 된다면 잘못된 결과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전문가는 이와 함께 교단과 연합기관 차원의 지침을 만들어 인공지능의 활용을 촉진할 방안을 교회와 성도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인공지능도 만들 수 있는 설교문을 넘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 성도들에게 영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독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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