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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원로가 제안하는 '엔데믹 시대' 복음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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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5-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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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교회 본질 회복이 가장 중요"

루터에서 칼뱅으로…'빛과 소금' 역할 감당해야

 

코로나19 상황은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예배와 신앙 형태 등이 달라지면서 목회와 선교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 원로목사들이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는 이른바 '엔데믹' 시대, 복음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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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 선교회와 (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송용필 목사)가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복음의 전략을 모색하는 '한국교회원로포럼'을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ANI 선교회(대표 이예경 목사)와 교계를 대표하는 원로목회자들로 구성된 (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대표회장 송용필 목사)가 26일 코로나19 이후 복음의 전략을 모색하는 한국교회원로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에서 새로나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사회적, 미래적, 성경적, 교회적 관점으로 접근해 앞으로의 한국교회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ANI 선교회 대표 이예경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지혜로운 전략이 제시되는 은혜의 자리가 될 것을 믿는다"며 "성령께서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한국교회가 드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로목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본질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잃어버린 기도를 다시 시작하는 일부터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익 원로목사는 "한국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더 이상 버림받지 말고 마땅히 할 일을 발견해야 한다"며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세상으로 깊이 들어가 먼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이 교회에 무엇을 원하는지 돌아보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뼈저린 자성과 눈물의 고백이 주어진다면 마침내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한국교회의 성결성과 거룩성의 회복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시대,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목회의 기본이 되는 제자훈련을 겸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 "제자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목회는 성도들이 끊임없이 성숙을 향해 나타나게 되고, 성도들이 개인적인 열매도 맺게 된다"면서 "교회가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을 계속해서 제자훈련하는 것을 병행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교회성장을 위한 사역이 아니라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성장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로는 연동교회 이성희 원로목사와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가 미래적, 사회적 관점으로 교회의 역할을 분석했다.

 

이성희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넘어 사회개혁의 실제인 칼뱅의 종교개혁으로 나아갈 것을 조언했다. 박종화 원로목사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의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이날 포럼에선 기독교대안학교 노엠스쿨 대표 여학생들이 원로 목회자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사)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 대표회장 송용필 목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로 지친 세상을 격려하고, 복음의 뜨거운 열정을 회복해 치유자로서 세상을 품어내는 교회로 다시 세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재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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