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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내가 그간 교회를 가지 않았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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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ㆍ2009-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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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락 오바마 후보는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현실적인 상황에 비춰 교회에 나가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출처:zimbio)
 

 

근 1년 동안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는 여러 의혹에 바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는 참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입장을 솔직하게 내비쳤다고 <크리스찬 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교회 나가기 솔직히 어려워”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주 화요일 미국 ABC 방송의 시사토크쇼 ‘This Week’에 출연해 그간 자신을 둘러싼 억측에 대항해 적극적인 해명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1년 동안 교회를 나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프로그램 초반부터 솔직하게 피력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했다.

 

오바마는 “지금 나는 매일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멋진 공동체 내에 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과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는 것, 좋은 설교 말씀을 청취하는 것과는 약간 다른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직으로 당선된 그는 자신 스스로가 교회에 나간 것은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미쉘과 그의 두 명의 딸들은 정기적으로 나가는 교회는 없고 워싱턴에 도착한 이후에도 역시 없다고 한다.

 

그는 교회에 나갈 수 없는 구체적 이유는 ▲수행원 등 자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교회에 가면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다른 종교와 공동체와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것 ▲다가오는 취임식 준비에 매우 바쁘며 ▲데이비드 라이트 목사와의 관계도 언론에서 껄끄럽게 다룬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오바마 당선자는 자신이 꼭 해야 할 일들 중에 하나를 교회 가는 것으로 설정한 바 있다. 2월에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기 전까지 그는 워싱턴의 지역 기독 공동체를 방문해 심리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통령으로서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그는 교회 참석유무가 현재 미국사회가 꼭 토론해야 할 주제는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경제 불황, 미국 내 사회복지 개혁, 국방지원감소 등 많은 사회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교회라는 특정 종교 단체에 대통령 한 사람이 출석한다는 문제는 대단히 미시적인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간 워싱턴의 수많은 교회들은 오바마와 그의 가족을 예배에 초대하고자 대단히 노력했다. 현지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와 함께 하고자 하는 교회들은 기독교의 수많은 교파와 종파와 상관없다고 한다. 감리교회, 개혁교회, 흑인기독교 등 여러 교회들이 그의 출석을 희망하고 있다.

 

저서 ‘신앙과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조지 부시까지’를 저술한 게리 스캇 스미스 박사는 “오바마의 경우, 그는 기독교 내에서 어느 교파나 종파에 확연한 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종교 산하 수많은 조직들이 그를 초청하고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영기 뉴스서포터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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