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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8주년 맞은 한국교회…"복음 통일과 민족 재부흥 위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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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8-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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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 및 교단, 광복절 메시지 발표 

 

한반도가 일제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지 78주년을 맞았다. 광복(光復)의 기쁨, 하지만 동시에 분단의 아픔을 떠오르게 하는 8.15 광복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교계 기관 및 교단들은 한 목소리로 남북의 복음 통일과 진정한 광복, 이를 통해 재도래할 한반도의 부흥을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은 ‘민족의 재부흥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초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공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이념과 지역, 빈부, 남녀, 세대간 분쟁으로 치닫는 우리의 현실을 타개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정치와 사회와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도 강조됐다. 개혁과 연합을 이루며, 화해와 평화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탈북자, 다문화 가족과 친구가 되고, 재난당한 이웃과 함께하며 공존과 화해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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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교회총연합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대회(사진 = 한교총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화해와 평화가 가장 절실하다는 내용의 설교문을 발표했다.

 

NCCK는 “분단 78년이 지났지만 미움과 적대감정이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며 “어떠한 이념적인 논쟁도, 정치적인 시비도 다 뿌리치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해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북녘을 위해 기도하고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정서영 대표회장은 일본과 한국 교인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철회하고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며 침략전쟁과 폭압적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함에 진정성을 보이고 실천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민족분단의 의미와 아픔을 깊이 새기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를 힘쓰자”며 “일제의 탄압에 맞서 생명을 걸고 교회를 지켜낸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코로나 19 이후 약화된 한국교회의 예배를 회복할 것”을 제안했다.

 

기독교대한감리교 이철 감독회장은 1989년부터 지켜오는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을 맞아 ‘다시 부흥케 하시는 하나님!’의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감독은 “교회는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도록,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이를 위한 일꾼으로 부름받았다”며 “막힌 담을 허시고 평화되시는 예수님 즉, 복음이 아니면 평화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전했다.

 

또 “화해와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회개”라면서 “식민지 압제와 전쟁, 분단으로 얼룩진 20세기의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영적각성과 회개를 통해 부흥을 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감독은 ▲자유를 빙자한 무책임한 사상 ▲기후위기 ▲하나님의 창조질서 ▲교회와 선교지 ▲다음세대의 거룩성 회복 등 초갈등의 사회현상 극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탈북자와 다문화 가정, 재난피해 이웃과 함께 하며 공존, 화해,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교회가 된다고 말했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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