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초지능 AI가 온다"…교회가 마주할 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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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6-03-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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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
5인의 전문가들이 예측·제안하는 미래

(AI 생성이미지)
AI가 설교문을 작성하고 예배 순서를 구성하며 상담 문장을 추천하는 시대다.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교회의 준비는 충분한가.
신간 'AI 시대, 한국교회에 던지는 11가지 질문(생명의말씀사)'은 5년 안에 도래할 범용인공지능(AGI)과 초지능(ASI) 시대를 전제로 한국교회가 맞닥뜨릴 11가지 질문을 던진다. 미래학자 최윤식을 비롯해 마상욱, 문재진, 김규보, 김종우 등 다섯 명의 저자가 참여해 예배·전도·상담·교회학교·목회 윤리 등 사역 전반을 점검했다.
이 책은 기술 낙관론이나 막연한 위기론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교회가 AI에 어디까지를 맡기고,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분별하는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둔다.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판단과 기획까지 수행하는 환경 속에서, 교회의 본질은 무엇인지 묻는다.
예배와 목회 행정, 전도 파트를 집필한 마상욱 스파크AI교육연구소장은 "AI는 사역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라며 "행정과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되, 관계와 돌봄, 영적 분별은 사람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Auto(자동화)–Augment(보강·확장)–Authentic(고유 영역·본질 사역)'이라는 세 가지 구분으로 설명했다. 행정과 자료 정리 등은 자동화하고, 설교 준비나 콘텐츠 제작은 협업 도구로 AI를 활용하되, 성도와의 만남과 상담, 공동체 돌봄과 같은 영역은 인간 목회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예배에 대해서도 그는 "기술은 형식을 돕는 수단일 뿐, 예배의 중심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라는 본질에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한 온라인 예배 환경 고도화나 실시간 번역·자막 시스템 도입은 필요할 수 있지만, 그것이 예배의 주체를 바꿀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전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방적 전달 방식은 힘을 잃고, 개인의 상황과 관심사에 맞춘 '초개인화'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AI는 각 사람의 언어와 맥락에 맞춘 소통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복음을 전하는 주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책은 이처럼 각 영역에서 구체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동시에 경계선을 분명히 그으려 한다. 신앙 형성 과정, 설교의 권위, 목회자의 윤리적 책임 등은 기술에 위임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본질은 지키되 비본질은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 소장은 "AI가 시간을 확보해 준다면 목회자는 더 많이 만나고 더 깊이 들어야 한다"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하이 터치' 목회가 교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교회의 사역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 방향을 흐리는 변수가 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술의 속도만큼 교회의 성찰도 빨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 질문을 미루지 말자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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