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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 박사 “AI, 인간의 영성 대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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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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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차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윤철호 박사 강연

 

“인간의 독특성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낸 AI의 의식은 결코 인간과 같은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며, 하나님과 영적 관계를 맺는 것은 더욱 불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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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4차 한국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 뉴스파워

 

지난 11월 8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기독교학회(회장 강성영 총장) 정기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의식-과학철학적 논의와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윤철호 박사(미래신학연구소 대표, 장신대)는 AI가 인간과 같은 의식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과학철학적 논의와 기독교 신학적 성찰의 두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AI 연구의 지향점은 인간성의 재발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과학적 관점에서 AI 의식 연구의 주요 이론들을 설명했다. 그는 먼저 의식이 시스템에 통합된 정보의 양에 따라 규정된다고 보는 ‘통합 정보 이론(Integrated Information Theory)’을 언급하며, AI가 의식을 가지려면 ▲고도로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 구조 ▲부분 구조 간의 강한 비분해성 ▲실시간 정보 통합과 피드백 회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AI 시스템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식이 특정 뇌 물질이 아니라, 정보의 전역적 공유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전역적 작업공간 이론(Global Workspace Theory)’을 소개했다. 윤 박사는 “이 이론은 정보 공유의 메커니즘은 설명하지만, 왜 이러한 과정이 주관적 경험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AI에 관한 신학적 논의를 소개하며, 노린 L. 허즈펠드, 앤 푀르스트, 마리우스 도로반투 등의 연구를 언급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개념을 중심으로 AI 의식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으나, 윤 박사는 “이 개념을 인공지능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과 이웃과의 공감적 관계 능력을 핵심으로 한다.

 

윤 박사는 인간 의식과 AI의 근본적인 차이는 ▲역사적·체화적 자연 과정의 유무 ▲내적 경험·기능적 수행의 차이 ▲맥락적·관계적 정체성의 차이라고 설명하며 “신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독특성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는 사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만들 수 있는 인간의 과학적 이성 역시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본유적 능력이지만, 인간이 만든 AI의 의식은 결코 인간과 같은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가질 수 없으며 하나님과 영적 관계를 맺는 것은 더욱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연구의 지향점은 인간 대체가 아니라 인간성의 재발견에 있다.”며 “이에 대해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 협력으로 응답할 때, 우리는 과학기술 시대 속에서도 참된 인간성과 공동체의 선을 보존하고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AI와 기술시대의 영성’을 주제로 열린 한국기독교학회 제54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윤철호 박사가 최우수논문상을, 박욱주 교수(연세대학교)와 이윤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가 우수논문상을 각각 수상했다.

 

박욱주 교수는 ‘마인드 업로딩의 인간학, 도덕적 창의성의 영혼론: 트랜스휴먼 신학 갱신을 위한 제언’을, 이윤경 교수는 ‘포스트휴먼 신화: 에덴, 기술, 그리고 종말’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대회는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주제강연과 연구윤리교육, 주제 전체토론, 지학회별 모임 등이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한국기독교학회 총회와 폐회예배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이 27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감리교신학대학교 유경동 총장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직전 회장인 황덕형 회장(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은 인사말에서 “AI가 펼쳐지는 앞으로의 사회는 우리들이 가장 시급하게 당면하고 있는 과제이자 도전”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 단순한 교리 해석을 넘어 인간과 세계, 그리고 역사 전반의 포괄적인 총체적 이해가 신학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신학이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밝히며 미래에 하나님의 나라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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