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정기총회] 제110회 총회, 갈등 속 개회…부총회장 후보 자격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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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5-09-2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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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10회 정기총회가 22일 개회했다.ⓒ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10회 총회가 22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에서 개회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자격 논란으로 시작부터 혼란에 휩싸였지만, 총대들은 예배와 성찬으로 총회의 문을 열며 '함께하는 정책총회'를 다짐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다시 십자가 그리고 하나님의 새 영'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한 회기 동안 십자가를 붙잡고 달려왔다"면서 "십자가 앞에서 죽으면 총회가 살아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명예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실 새 일을 바라보자"고 권면했다. 이어진 성찬식에서 총대들은 총회 과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간구했다.
그러나 다짐과 달리 현실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임원회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교단 기관지인 '기독신문'을 제외한 모든 언론의 출입을 제한했다. 목사 부총회장 후보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총회의 본격 개회는 천서검사위원회(위원장 임병재 목사) 보고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천서위는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와 서기 김한욱 목사의 천서를 인정하지 않았고,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정영교 목사가 소속된 남경기노회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선관위가 또 다른 후보 고광석 목사를 '자격 미달'로 결론내린 상황이어서, 부총회장 후보 전원이 자격 논란에 빠졌다.
임원회와 선관위 간 회동도 무산됐다. 개회를 앞두고 양측의 협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뚜렷한 결론 없이 양측 입장차를 확인하는 선에 그쳤다. 교단 안팎에서는 "총대 다수가 납득할 절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총회 개회가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장합동 제110회 총회는 '함께하는 총회'라는 다짐과 다르게, 개회 첫날부터 자격 논란과 내홍으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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