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최대 고민 '설교'…좋은 설교자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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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4-11-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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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최대 고민 '설교'…좋은 설교자 되려면?
28일 제1회 향림설교콘퍼런스 개최
▲향림설교콘퍼런스 현장. ⓒ데일리굿뉴스
"예배는 성령이 이끌어가시는 것이지만, 준비하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설교, 어떻게 하면 잘 전할 수 있을까. 매주 강단에 서야 하는 목회자들의 최대 고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배 목회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 명설교가들이 나섰다.
제1회 향림설교콘퍼런스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신학생, 목회자, 간사 등 400여 명의 차세대 사역자들이 자리했다. 주최 측 예상인원보다 3배가 넘는 인원이 참석한 것이다.
향림설교콘퍼런스는 만나교회 설립자 故김우영 목사의 후대 양성 뜻에 따라 설교대회 형식으로 진행되다가, 올해부터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콘퍼런스로 전환됐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한국교회의 신학도, 젊은 목회자들에게 좋은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설교 콘퍼런스를 마련했다"면서 "매해 좋은 설교가들을 초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김 목사를 비롯해 박해정 감신대 교수, 전한길 한국사 강사,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서 효과적인 설교 준비와 전달법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병삼 목사는 "먼저 자신만의 목회철학을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면서 "동시에 청중에 대한 이해를 갖춰 설교자가 하고 싶은 설교와 청중들이 듣고 싶어 하는 설교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는 선포인 동시에 설득"이라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설교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하면 성도들에게 설교가 들리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실질적인 설교 준비 '팁'도 방출됐다. 김 목사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을 통해 습득한 내용을 잘 활용하는 한편 미리 설교문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설교자들이 토요일 밤 내지는 주일 새벽에 설교문을 작성하기 때문에 예배의 일관성이 없다"면서 "로드맵에 따라 목회하면 훨씬 더 풍성한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병락 강남중앙침례교회 목사 역시 설교 준비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설교보다 설교 준비가 더 중요하고, 설교 준비보다 설교자 준비가 더 중요하다"며 "설교 준비 시간을 목회의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기고 각자 체질에 맞는 황금시간대와 장소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 준비를 일찍 끝내고 다듬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깊은 뜻을 찾느라 일차적 의미를 상실하는 설교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경통독과 묵상 습관화 ▲글쓰기 훈련 ▲설교적 사물을 관조하는 훈련 ▲자료모임 습관화 ▲너무 많은 사람에게 모니터링 받지 말 것 등 실질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이날 김 목사와 최 목사는 직접 작성한 설교문을 공유하기도 했다.
'성례전과 설교'를 주제로 강의한 박해정 교수는 성례를 준비하고 집례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사항들을 짚었다.
박 교수는 "개신교의 예배는 설교 중심이지만, 설교를 못해도, 성례를 통해 충분히 은혜가 흘러넘치게 할 수 있다"며 "인간의 언어로 하는 설교의 부족함을 성령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설교 준비를 위한 시간은 엄청 쓰면서 성례를 준비하는 시간은 쓰지 않는다"며 "설교하듯 성례하며, 성례하듯 설교할 필요가 있다. 형식적인 성례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집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콘퍼런스가 설교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얻는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세대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김건홍 전도사(28)는 "청소년부 사역에다 다른 일들이 많다보니 늘 설교를 미루면서 준비했는 데 많이 반성하게 됐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 청중들을 설득할 수 있는 설교자가 되기로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새빛교회 박준홍 간사(25)는 "전도사의 추천으로 참석했는데, 직접 설교를 하진 않지만 교회 봉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매주 설교를 준비하는 사역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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