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다른 지구를 찾아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영원하지 않다. 태양도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는 수명을 다 하고 소멸될 것이다. 그 보다도 지금 인류는 지구의 자원을 캐내어 태우고 있고 지구는 공해와 온난화로 파괴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인간은 지구를 수십 번 멸망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가지고 전쟁놀이까지 하고 있다. 인간들은 지구를 망가뜨리면서 다른 지구를 찾고 있다.

1) 글리제 581g 행성
2010년 9월 30일, 미국의 언론들은 “지구 닮은 '골디락스' 행성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천체물리학 저널에 천칭자리의 적색왜성 글리제 581의 행성 글리제 581g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 매우 적합한 거리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글리제 581은 우리 태양으로부터 87번째 가까운 20 광년 거리의 이웃 항성으로 적색왜성이다. 그 적색왜성 글리제 581 주위를 돌고 있는 글리제 581g는 지구보다 서너 배 큰 혹성인데 그 공전위치가 항성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디락스란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에서 주인공인 골디락스가 곰이 끓여 놓은 수프 가운데 적당하게 따뜻한 죽을 먹고 기뻐한 것에서 따온 말이란다. 이 혹성은 자전을 하지 않고 달처럼 한쪽만 항성을 향한 채 37일 주기로 글리제 581을 공전하고 있어 한 쪽은 뜨겁고 한 쪽은 얼어붙어 있는데 빛과 어두움의 경계지역은 영하 12도에서 영상 37도 정도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 케플러 22b 행성
2013년 2월 5일, 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케플러 22b 행성 발견을 발표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하였다. 지난 번 보도된 글리제 581g 의 20광년 보다 훨씬 더 멀리 600광년 거리에 있단다. 지구의 2.4배 크기인 이 행성은 항성의 주위를 290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고 항성과의 거리가 지구~태양 간 거리(1억5000만㎞)보다 15% 정도 짧지만, 항성의 온도가 태양보다 낮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골디락스(goldilocks)' 영역에 있어 지구처럼 물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온도가 적절해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고 NASA측이 밝혔다.

3). 케플러 442B 행성
2015년에는 약 1200 광년 멀리 떨어진 거문고자리의 케플러 항성의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발견되었다. 이 행성은 모항성을 112일 주기로 공전하고 있는데 지구의 지름보다 1.34배 크고 부피는 2.36배나 되고 표면에 작용하는 중력은 지구보다 30% 정도 더 큰데 모항성으로부터 받는 태양열이 지구가 받는 태양열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온도가 영하 40도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단다. 영하 40도면 좀 춥기는 한데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가운데서 생명체 준재가능성이 가장 크고 지구환경과 가장 유사하다는 것 같다.

지금까지 NASA와 우주과학자들이 발견한 지구를 닮은 외계행성들은 모두 5,000 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대부분 외계행성들은 크기나 온도, 환경이 지구와는 너무나 달라 제2의 지구 후보가 될 만한 행성은 위에서 말한 몇 개 정도다. 그러나 이마져도 과연 인간이 살만한 별인지는 알 수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너무 멀다는 것이다, 20광년, 600광년, 1,200광년.....,,, 우리 은하계의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니까 1,200광년 거리는 아주 가까운 셈인데도 현재의 우주선 속도로 수십만 년, 수백만 년을 날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