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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1/6) 어디 모르드개 같은 사람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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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쟁이 (142.♡.♡.150)2021-04-1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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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하나님 말씀과 신앙을 무겁고 힘 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과 신앙은 힘들고 두렵고 어렵고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힘들게 듣고 하나님을 어렵게 섬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은 “항상 기뻐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꿀송이 같습니다. 하나님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하신 분입니다. 율법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는 금방 혼인한 남자는 군대도 빼주고 집에서 아내를 즐겁게(♥) 해 주라고 말씀하시고, 성경 한 가운데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노골적인의 언어로 쓰인 아가서도 넣어놓으시고, 또 신나고 흥미진진한 드라마 같은 에스더도 넣어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장 신나게 읽는 책이 에스더가 아닐까 합니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300년 무렵부터 에스더에 나오는 부림절을 가장 신나는 명절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아달월,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이른 봄인 2-3월의 음력 14일이 되면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 두루마리로 된 에스더를 읽으며 유대민족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인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기리고 다채롭고 즐거운 행사들을 즐깁니다. 에스더서를 낭독할 때 ‘하만’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사람들은 도구들을 이용해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발을 구르면서 야유를 보낸답니다. 에스더 이야기를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목숨을 걸고 자기 민족을 구해낸 에스더의 애국 애족심을 가르치고, 또 만두 같은 크기로 사람 귀 모양의 떡을 만들어 ‘하만의 귀’라는 뜻의 ‘오젠 하만’을 만들어 먹는답니다. 예쁜 공주의상, 카우보이 차림, 옛 로마 호민관의 관복, 색색의 가면 등을 차려 입은 어린 아이들이 온 거리를 누비며 퍼레이드를 벌일 때면 축제는 절정에 이릅니다. '벤 예후다'라는 예루살렘의 중심거리는 울긋불긋한 옷, 머리에 쓴 마스크 등으로 뒤덮이고, 사람마다 플라스틱 망치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머리를 '삑' 소리가 나게 때리고 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웃고 즐긴답니다. 그렇게 부림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장 신나고 즐거운 명절이라고 합니다.

구약성경을 믿는 유대인들이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고 거부하는지, 자신들이 읽는 그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왜 인정하지 않는지, 이사야서 53장이 묘사하는 고난 받는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왜 애써 부인하는지, 오늘 우리가 살펴보려는 에스더조차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데도 왜 믿지 않는지 참으로 안타깝지만 아무튼 유대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에스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지만 에스더서의 줄거리 앞부분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페르시아의 황제 아하수에로는 연회를 베풀고 만조백관 앞에서 황후 와스디(Vashti)의 미모를 자랑하기 위하여 그녀에게 연회장으로 나올 것을 명령하였으나 황후는 왕의 명령을 듣지 않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진노하여 황후를 폐위하고 전국에 영을 내려 후임 황후를 간택하게 되는데 유대인 처녀 에스더가 황후로 간택 받게 됩니다. 그 에스더는 부모를 여읜 후 그녀의 사촌오빠 모르드개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 후 모르드개는 대궐 문 앞에 앉아 있다가 황제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우연히 알게 되어 에스더를 통하여 황제에게 보고토록 하였고 황제는 화를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르드개의 이 공로는 잊혀지게 됩니다.

아각의 후손 하만이란 자가 왕의 총애를 받아 하늘을 찌르는 세도를 휘두르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앞에서 엎드리고 절을 합니다. 그러나 유독 모르드개만 그에게 무릎도 꿇지 않고 절도 하지 않습니다. 하만은 화가 나서 모르드개만 아니라 유대인 전체를 죽여서 말살할 흉계를 꾸밉니다. 진멸할 대상이 유대민족이라는 것을 숨긴 채 ‘악한 족속’이라고 써서 그 악한 족속을 일시에 진멸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왕의 재가를 받아냅니다. 각 도에 유대민족을 진멸하라고 명령하는 조서가 내려가고 이에 유대민족은 통곡하며 부르짖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연락하여 왕의 앞에 나가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거절합니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함부로 왕의 앞에 나가면 죽임을 당할 수 있는데 에스더가 한 달 넘게 왕의 부름을 받지 못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인지 어찌 아느냐?’고 에스더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에 에스더는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단하고 유대인들에게 금식을 요청하고 자신도 삼일 동안 금식을 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에스더를 읽으면서 주인공인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비장한 각오에 가장 큰 관심을 갖게 됩니다만, 그러나 우리는 오늘 화를 불러온 모르드개의 뻣뻣한 자세에 대하여도 생각해 보기 원합니다. 어찌 보면 모르드개는 지나치게 꼿꼿한 태도로 불필요한 박해를 불러일으킨 사람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모르드개는 대궐문에 앉아서 천하를 호령하는 하만에게 허리를 굽히지 않습니다. 그럴 것 같으면 대궐문에는 왜 나와 앉는단 말입니까? 대궐문에 앉았으면 적당하게 하만에게 허리 굽히는 시늉이라도 하든지, 그게 정 싫으면 대궐문에 나오지 말든지, 꼴보기 싫으면 하만이 올 때는 화장실에 가는 척 피해버리든지 했더라면 쓸데없이 그렇게 엄청난 위기와 화를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러나 모르드개는 대궐문 앞에 나와 앉아서 하만을 피하지도 비굴하게 허리를 굽히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이 일로 유대인들이 굵은 베를 입고 애통하며 금식할 때 에스더가 다른 옷을 보내면서 굵은 베를 잠깐 벗어놓고 대궐로 들어오라고 권하였을 때도 굵은 베를 벗을 수 없다면서 좋은 옷 입기를 거부합니다. 참으로 골치 아픈 사람입니다. 깐깐한 고집불통, 대쪽 같은 딸각발이 선비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르드개의 이 같은 고집과 기개와 지조를 사용하셔서 기이한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오늘날 모르드개 같이 신앙과 절개를 지키는 그리스도인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아니, 눈을 뒤집고 찾아도 없습니다. 웬만하면 티나지 않게 적당히 타협하고 모나지 않게 처신하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요 슬기요 요령인 시대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기이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고 싶으셔도 모르드개 같은 사람이 없어서 도무지 그럴 기회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이 시대에 어디 모르드개 같은 사람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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