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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목사님들이 안되는 이유 - 1

페이지 정보

바두기 (75.♡.♡.141)2017-04-06 21:37

본문

십몇년 전에 부시가 담배피던 시절에 담임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이라크전을 예로 들며 인간의 잘못된 판단, 욕심과 그로 인한 전쟁의 참상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쪽 정당을 편드는 내용이 아니라 그런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그런 설교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주에 교회일 열심히 하시던 한 집사님이 떠나셨습니다. 저는 그때 그분이 하시는 교회일을 돕고 있는데 갑자기 제게 다 맡긴다는 이메일 하나 달랑 남기고 떠나서 무척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이유가 그분이 열렬한 공화당의 지지자로서 목사님께 설교에 대한 항의를 했고 목사님이 받아들이지 않자 떠나신 것임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정치적 이견으로 성도가 교회까지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소속된다는 것은 한 정당을 지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중요한 문제인데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그 후로 그 목사님은 7년 후 그곳을 떠날 때까지 제 기억으론 단 한번도 정치에 관한 예화나 의견을 말씀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정치같은 문제로 성도를 잃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바울도 성도를 실족케 할 바에야 차라리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었나요? 같은 맥락이었겠지요. 고기를 안먹는 일은 성도를 잃는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곳에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쪽 편만 드는 목사님들을 보고 참 놀랐습니다. 이분들은 정말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가 자신의 목회와 복음 전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이러시는 걸까요? 아니면 그건 알지만 '불쌍한 박근혜'의 편을 드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러시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왜 박근혜가 있던 당 외에는 다 종북이고 이북 간첩의 사주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저는 도무지 왜 목사들이 이렇게 집단으로 이상한 행동들을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써야겠다고 처음 결심한 것은 얼마전 한국에서 큰 교회 목사들이 자기 성도들을 이끌고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교회 개혁을 외치는 이곳 아멘넷에서는 거기에 대한 부끄러움과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탄핵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에는 양쪽 편이 다 귀담아 들어야 할 균형잡힌 좋은 글도 있었지만, 몇몇 글들은 너무도 노골적으로 한쪽의 주장을 올렸습니다.

제가 그 중 몇몇 글에 태클을 걸긴 했지만... 대체 이곳을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만든 것은 누구입니까? 저보다 성경도 많이 읽고 또 하나님께 훨씬 큰 공을 세우신 목사님들이 성경에 대해 말한다면 저도 한수 접어두고 경청하겠습니다. 그러나 대체 왜 하나님의 말씀을 정치와 섞는 겁니까? 탄핵을 주장하고 기뻐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까? 정권이 바뀌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까? 목사님들의 교회에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종북이 되는겁니까?

공산주의는 하나의 정당만을 인정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수많은 정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건 또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건 하나님의 나라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당을 지지하건 야당을 지지하건 더이상 이곳에 그런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글은 쓰지 마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비웃겠지만 제가 볼때 그런 글들은 하나님 앞에 죄가 됩니다. 여러분들 교회의 성도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라도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보다 훨씬 젊으실 현재 저희 교회 부목사님도 친교 중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모습을 보시고 "저도 정치적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면 안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 저와 나이가 비슷한 젊은 목사님도 이정도로 깨어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제발 한 번 더 생각하고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김정한님의 댓글

김정한 114.♡.♡.146

바두기님의 고언에 동감하는 바도 있고 또 설교자의 고민이 있어 이렇게 댓글 달아봅니다.
목회자가 정치적 언급으로 인해 교인들이 떠날 수도 있다는 말씀 새겨들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면 부부도 헤어질수 있단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민은 성경 말씀을 현실에서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실 것인지 가정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기타 것에 대해서만 말하고 정치적인 것에는 침묵하는 것이 과연 성경적인 것인지?  그게 고민이 됩니다.  그러나 보면 정치적인 것에는 다양한 시각이 있기에 충돌이 될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바두기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데겔님의 댓글

데겔 댓글의 댓글 98.♡.♡.207

저는 바두기님이 아니지만 한때 김정한님처럼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서 신자 특히 목회자의 입장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 본
적이 있기에 제 소견이라도 나누고자 합니다.
 
신자도 세상에 거하여 살고 있으니 세상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 당연하고 개개인의 자라온 환경이나 체험,사고방식,가치관에
따라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국을 염려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촛불 집회나 태극기 집회 같은 정치성 집회에 참석하는 교인과
목사님들도 있을 것이고 사석에서 뜻이 맞는 분들끼리 정치
이야기 편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촛불 집회에 마음이 가 있는 목사님들과 태극기 집회에
마음이 가 있는 목사님들이 자신들의 영적인 정체성(천국시민)과
목회자로 부름받은 소명을 망각하고 절제함없이 신앙상식의 선을
넘어서 교회나 기독사이트에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며 교인들을
자기가 지지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선동하면 신앙공동체내에
혼란이 오고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목사님과 같은 정치적 입장을 가진 교인들이야 이것이 과연
성경적인가 의문을 품으면서도 속으로는 환영할 것이고 입장이
다른 교인들은 연륜이 있는 경우 실망하고 교회 옮기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소자처럼 연약한 교인들은 실망을 넘어서 실족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입니다. 

순수하게 나라와 민족의 앞날을 염려하는 애국 심정으로 벌이는
일이라고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은 밝은 눈으로
옳게 분별하고 있으나 저쪽은 눈이 멀어서 진실을 분별하지
못하고 음모 거짓에 속고 있다고 하여 형제앞에 부딪힐 것 거칠
것을 두는 우를 범하는 결과로 이어지는데 정치적 목적에
이끌리다보니 그것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세상 정치 판단하여 자신의 눈에 우매해 보이는
민중을 계몽선도 하라고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교인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먹이고 그리스도의 교훈을
거스려 행하는 교인들이 있으면 말씀으로 깨우치고 본을 보여서
인도하고 교회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교인들이 있으면 바르게
치리하라는 사명을 받은 위치인데 목사님들이 먼저 세상 문제를
교회내로 들여와 이리 문제를 일으키면 과연 누가 기뻐할 것이고
그 배후에는 영적으로 누가 있다고 판단하여야 할까요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선지자 세례요한이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디바에게 동생의 아내를 취한 불의를 지적하여 목베임 당한
뒤 구약시대는 마감되고 예수님의 사역시작과 함께 신약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소위 종교지도자들이라는 바리새인들의 불의와 위선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지적하고 독설마저 퍼부으셨고 행동으로 직접
성전정화의 열심을 보이셨지만 성령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인
하나님 나라 복음사역과 무관한 세상 정치사나 세상 일을 재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헤롯이 갈릴리 지역에서의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려고 했을때만
예외적으로 여우라 칭하며 언급을 하셨지요.
사도바울이 보인 행적과 그의 목회서신서를 통해 목회자가 정치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어야 할지 알 수 있고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정치적 주장을 하여 교계를 혼란시키는 목사가
될 수도 있고 정치적 주장으로 교계를 혼란시키는 교인들을
계몽선도하는 목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땅에 있는 성도는 어찌보면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게 되기 전까지
정해진 기간동안 바빌론에서 외인으로 사는 이스라엘처럼 때가
되어 육신의 장막을 벗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 세상에서
외인으로 사는 입장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빌론 왕에게 순복하면서도 지혜롭게
이교도 풍습으로 자신을 더럽히지는 아니하고 비록 왕의 엄한
명령이라도 그 명령이 만왕의 왕이신 주의 명령에 위배되는
우상숭배인 경우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거부한 것처럼
신자도 세상법에게 순복하고 살되 야고보서 말씀처럼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여야 하고 눈에 보이는 우상숭배는
물론이거니와 탐욕도 부리지 않아야 하고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렘 19:7>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딤전 2:2>

내가 속한 나라 내가 사는 나라를 위해서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의무가 있지요

몇년전 박근혜씨가 대통령 당선되었을때에도 국론은 분열되었고
교계내에도 당선을 환영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있었으며
아멘넷에서 관련 논쟁이 벌어졌을때 결론은 높이시기도 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시는 권세가 만사를 그 뜻대로 운영하시는 하나님께 있으니 박근혜 대통령 당선도 하나님이 허용하신 뜻이라 여기고
이제 분열과 논쟁대신 신자로서 당선된 대통령이 앞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르게 정치하도록 기도해주자는 것이었고 그것이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권고라 여겨져 반대하는 입장에게도 받아
들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다르지 않으니 지금도 그때와 같은 신앙적 권고가
주어질 것입니다.

김정한님의 댓글

김정한 댓글의 댓글 175.♡.♡.161

이전에도 그런일이 있었군요. 데겔님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교회에서는 신중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단이 어떻게 교회를 공격하고 있는지를 분별하려고 합니다. 저는 무신론자들인 좌파가 주도하는 세상이 될 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공유님의 댓글

공유 73.♡.♡.140

바두기님, 여기는 뉴조가 아닙니다. 목사님들에 대한 '반대를 위한 반대' 는 뉴조에서나 하시지요.
바두기님은 국제정세에 미국 동네 강아지 보다 더  못합니다. 지금 미국 부통령이 왜 한국에 나갔을까요? 미국이 왜 시리아를 칠까요?  그동안 오바마 정부에서 가로 막았던 일을 트럼프가 다 시행할 것입니다.
후세인이 화생방무기를 시리아로 보내어 숨겼습니다. 그래서 부시가 이라크하고 전쟁을 하고 빈 라덴을 때려 잡았습니다. 카다피가 시궁창에서 잡혔고, 이제 아사드 리짐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다음이 누구일까요? 틸러슨이 한국 들어갔고, 이제 펜스 부통령이 황교안 총리 만나려 한국에 갔습니다. 미국이 김정은이  잡으려고 벌써 테이블에 올려 났습니다. 김정은이는 벌써 도마 위에 오른 생선꼴입니다.
아멘넷에 와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목사님들을 귀찮게 하지 말고 , 제인이 똘만이 짓은 고만하시고,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 같은 오류는 더 이상 아멘넷에서 먹혀들어 가지 않을 것입니다.

데겔님의 댓글

데겔 98.♡.♡.207

바두기님의 글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신 분도 계시지만 제게는
동의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눈팅만 하던 것을 멈추고 격려차
댓글을 답니다.
간혹 있을 가벼운 인신공격은 그냥 넘기시고 계속 정중하게
견해를 표명해 주신다면 지금 현재로서는 입장이 다른 분들도
때가 되면 바두기님이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고 님의 권고를
따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선한 일에 먼저 또 더 적극적으로 본을 보여야 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좌우로 치우친 자신의 정치적
견해-본인 생각에는 치우친 것이 아닌 중심이 잡힌 바른 견해라고
생각되어도 입장이 다른 사람들은 그리 보지 않기에-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더라도 이것이 과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인 일인가 아니면 육신의 생각을 좇아하는 일인가 또
우리 주께서 본을 보이고 교훈하신 일인가 아닌가 자문한 뒤
자중 절제한다면

교인들도 배우고 그 본을 따라 조심할 것이고 혹시 교인들가운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치색을 드러내는 부류가 있어
신앙공동체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화평을 위해 공정하게
중재할 수있고 신앙적으로 권고하거나 징계하여도 하나님
앞에서 회중앞에서 떳떳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별똥별님의 댓글

별똥별 97.♡.♡.145

주 안에서 사랑하는 바두기 형제님,
정치 이야기를 하는 목사님은 목사님 대로
주님께 받은 사명이 있어서 외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아끼고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의 간곡함에
그분을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정치에 관심없다고 하는 제게,
그분은 그러시더라구요.
예레미야 선지자 같은 심정으로 외치는 사람도 있다고...
그때 저는 배웠습니다.
강단에서는 말씀만 흘러나와야 하는 게 맞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심정을 부어주셨다면?
우리가 정죄하면 안되는구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목사님이
좋간하지요만....그런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이라는 데는...
글쎄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마음,
다른 의견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보다 넓은 마음이라고 믿어집니다.

그리고 태극기를 손에 든 목사님들은
어느 한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표현 방법이 나와는 다를지라도
국가의 앞날을 염려하는 마음이라고
받아주시면 안되겠는지요?

아래 동영상을 꼭 한 번 봐주세요.

http://youtu.be/MDcZ9ZLHLW8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69.♡.♡.17

바두기님의 본 글의  주장과
데겔님의  균형잡힌 댓글 주장에
동감을 표합니다.
보수와 진보가 어울려 동거하여 아름다운 모습이 보여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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