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넷,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 "알고, 연결하고,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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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6-02-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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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이한넷)가 1월 31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를 열었다. 120여 명이 참석한 이 날, 전문 변호사들은 영장 없는 문 개방 금지와 원본 신분증 소지를 강조했다. 주최 측은 ‘알기, 연결하기, 기록하기’를 행동강령으로 제시하며 한인 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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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열린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영하의 날씨도 생존을 향한 절박함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1월 31일 토요일,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후러싱제일교회 예배당은 120여 명의 한인들이 모였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었다. 최근 강화된 미국의 이민단속 정책 앞에서 내 가족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참석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진지함이 교차했다.
이민자보호 한인커뮤니티 네트워크(이하 ‘이한넷’)가 주최한 이번 「한인 비즈니스와 한인들을 위한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긴급대응훈련(Rapid Response Training)’을 실전처럼 진행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 23개 단체가 연대한 이한넷은 교회와 시민단체, 법률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민자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네트워크다.
"지금은 공포가 아닌 '팩트'가 필요한 때"
강단에 선 박동규 변호사는 현재의 이민 정책 흐름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강력한 단속 기조 뒤에 백악관 부실장 스티브 배넌과 같은 강경파가 있음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이민자 대량 추방과 심사 강화가 현 정책의 핵심"이라며, 지난 1년간 추방된 인원이 약 35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국에 배정된 예산만 1천7백억 달러에 이르는 현실은 이민 사회가 직면한 위기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실재하는 위협임을 보여준다.
박 변호사는 이러한 상황일수록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인식과 더불어 단속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공포는 판단력을 흐리지만, 정확한 정보는 생존의 무기가 된다는 것이다.
문을 열어주지 않을 권리
이어진 최영수 변호사의 강연은 더욱 구체적인 행동 요령에 집중됐다. 그는 집이나 직장, 거리에서 단속반을 마주쳤을 때 가장 강력한 방패는 '묵비권'과 '변호사 선임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한인이 당황해서 범하는 실수가 무작정 문을 열어주는 것.
최 변호사는 "이민국 요원들이 제시하는 영장의 99%는 법원이 아닌 이민국이 자체 발급한 것"이라며 "이 경우에는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영장의 종류를 확인하고 법적 효력이 있는 사법 영장이 아닐 경우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가장 큰 울림을 준 정보 중 하나였다.
또한, 여권이나 영주권 사본이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어 반드시 원본을 소지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연결하고 기록하라, 그것이 보호다
법적인 대응만큼이나 강조된 것은 공동체의 역할이었다. 이한넷 공동위원장 조원태 목사는 대응의 세 가지 원칙으로 ▲알기(Know) ▲연결하기(Connect) ▲기록하기(Document)를 제시했다. 조 목사는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공포를 이기는 첫걸음이라면, 위급 상황을 기록하고 이웃과 연결되는 것은 공동체를 지키는 힘"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도구들도 소개됐다. 민권센터 차주범 국장은 24시간 핫라인(1-844-500-3222)을 통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음을 알렸고, 뉴욕가정상담소는 비상용 호루라기를, 한인봉사센터(KCS)는 핸드워머를 배포하며 실질적인 보호망을 구축했다.
이한넷은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지역별 관찰·감시단을 조직하고 23개 참여 단체를 잇는 비상 연락망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민자 보호는 단순한 법률 문제를 넘어 "사람의 생명과 존엄의 문제"라는 그들의 말처럼, 한인 사회는 이제 각자도생이 아닌 '연대'라는 새로운 생존 방식을 배우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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