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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회개하지 않는다"… AG 뉴스가 진단한 AI 목회의 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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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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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타임지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 설계자들'을 지목한 가운데, 교계에서도 AI 도입 논쟁이 뜨겁다. AG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AI가 언어 장벽을 허물어 7년 내 세계 복음화를 앞당길 것이라 전망한다. 그러나 AI 가수가 CCM 차트를 석권하고 상담 챗봇이 '기만적 공감'을 쏟아내는 현실 속에서, 신학적·윤리적 안전장치가 시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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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불과 몇 초 만에 설교를 작성하고 상담을 수행한다. 기술의 속도에 영성이 함몰될 위기다. (AI사진)

 

2025년, 타임지(Time)가 '올해의 인물'로 특정 개인이 아닌 'AI 설계자들(Architects of AI)'을 선정한 것은 상징적이다. 인공지능이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문화를 규정하는 핵심 아키텍처가 되었음을 세상이 공인한 셈이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교회는 딜레마에 빠졌다. AI는 지난 2천 년간 기독교가 염원해 온 '지상명령(Great Commission)' 완수를 위한 최후의 도구인가, 아니면 인간의 영성마저 데이터로 치환하려는 디지털 바벨탑인가.

 

최근 미국 하나님의 성회(AG) 공식 언론인 AG 뉴스(news.ag.org)는 '교회를 위한 AI의 잠재력과 한계'를 다룬 심층 기획 기사를 통해 이 뜨거운 감자를 해부했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AG신학대학원(AGTS)에서 열린 네트워크211 주최 컨퍼런스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선교 현장의 긍정론과 신학계의 신중론이 치열하게 맞부딪쳤다.

 

"7년이면 족하다"… 디지털 선교사의 질주

 

낙관론의 선봉에는 에버프렌즈(EverFriends.ai)의 창립자 대니얼 헝거포드가 있다. 그는 "신앙과 기술은 지상 최대의 사명(선교)을 완수할 동역자"라고 정의한다. 헝거포드의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물리적·언어적 장벽으로 복음을 듣지 못한 30억 인구에게 다가가는 일이 앞으로 7년 안에 가능해질 수 있다.

 

그가 제시하는 '디지털 휴먼'의 능력은 경이롭다. 이들은 잠을 자거나 지치지 않고, 100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동시에 10만 명과 대화할 수 있다. 교회 문턱을 넘기를 주저하거나 수치심 때문에 대면 상담을 꺼리는 비신자들에게, AI 챗봇은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첫 번째 전도자'가 될 수 있다. 마크 D. 플래터리 네트워크211 총재 역시 AG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온라인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며 교회의 적극적인 기술 수용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미 AI의 영역 확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지난 11월, AI가 생성한 가상 뮤지션 '솔로몬 레이(Solomon Ray)'가 아이튠즈 기독교 및 가스펠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인간이 부르지 않은 찬양에 대중이 은혜를 받는 시대, 기술은 이미 목회적 영역 깊숙이 침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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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가상 뮤지션 '솔로몬 레이(Solomon Ray)'가 아이튠즈 기독교 및 가스펠 앨범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AI사진)

 

"공감이 아닌 기만"… 알고리즘의 한계

 

그러나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짙다. 기술의 효율성이 영혼의 돌봄을 대체할 수 없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텍사스 어덜트&틴 챌린지의 상담 심리학자 돌리 토마스 박사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AI 상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토마스 박사는 브라운 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를 근거로, AI 챗봇이 "기만적 공감(Deceptive Empathy)"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챗봇이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용자에게 던지는 "당신의 고통을 이해합니다"라는 메시지는 감정이 결여된 알고리즘의 출력값일 뿐이다. 심지어 챗봇은 사용자의 부정적 감정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여 우울감을 증폭시키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더 이상 도울 수 없다"며 대화를 중단해 자살 충동을 가진 이들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기기도 한다.

 

AG 교리 및 실행 위원회 위원장 D. 앨런 테니슨은 이를 신학적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AI는 정보를 줄 수는 있어도 변화를 줄 수는 없다. 그것은 '인공(Artificial)' 지능일 뿐이다. 우리가 무엇을 만들어내든,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삶으로 인도할 수는 없다. AI는 결코 부활하신 주님의 보좌를 차지할 수 없다."

 

"데이터 보안은 곧 영적 보호"

 

현장 목회자들의 고민은 더욱 현실적이다. 캔자스시티 노스랜드 대성당의 케빈 R. 스미스 목사는 목회와 IT 분석가라는 두 가지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는 AG 뉴스를 통해 "AI는 의식이 없다. 의식이 없는 존재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기대하는 것은 신학적 오류"라고 경고했다.

 

스미스 목사는 특히 '데이터 주권' 문제를 제기했다. 교회가 성도들의 민감한 기도 제목이나 재정 정보를 대형 AI 기업의 서버에 무방비로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사용하는 AI 도구는 윤리적 기준이 검증된 신뢰할 수 있는 소스여야 하며, 민감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떠돌지 않도록 보안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론: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영역

 

AG 뉴스의 이번 기획 기사는 결국 '균형'이라는 과제를 교회에 던진다. AI는 설교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며, 지구 반대편의 미전도 종족에게 성경을 읽어줄 수 있다. 헝거포드의 말처럼 "디지털 전도자가 사람들을 사랑해 주는 척할 수는 있지만, 진짜 사랑하는 존재(하나님)에게로 인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스미스 목사의 말처럼 "목회와 제자도를 디지털 세계에 아웃소싱할 수는 없다." AI는 죄를 회개할 수 없고, 성령의 감동을 느낄 수 없으며, 병상에 누운 성도의 손을 잡고 함께 울어줄 수 없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가장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접촉(Human Connection)'만이 교회의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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