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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의 힘 뺐다, 현장이 답이다” PGM의 과감한 ‘선교 분권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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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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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세계전문인선교회(PGM)가 중앙집권형 구조를 탈피하고 아시아·북미·유럽 3개 지역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호성기 국제대표는 현장 자율성과 효율성을 위해 조직을 혁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본부는 전략을, 지역본부는 실행을 맡는다. PGM은 오는 10월 튀르키예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이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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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기 세계전문인선교회 국제대표(왼쪽 위에서 두번째)가 27일 줌으로 임시 정책이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선교 본부의 비대화를 경계하고 ‘현장’에 무게중심을 두려는 시도는 현대 선교학의 오랜 과제였다. 구호에 그치기 쉬운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전문인선교회(PGM)가 칼을 빼 들었다. 중앙 컨트롤타워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전 세계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현장 선교사들이 직접 의사결정을 내리는 ‘선교 분권화’를 단행한 것. 이는 단순한 행정 편의를 넘어, 급변하는 선교지 상황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생존 전략으로 읽힌다.

PGM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줌(Zoom)을 통해 임시 정책이사회를 열고 아시아, 북미주, 유럽 등 3개 지역본부 중심으로 사역 구조를 전면 재편하기로 의결했다. 호성기 국제대표를 비롯해 김은범 정책이사장, 각 지역 이사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PGM은 기존의 중앙집권적 보고 체계가 가진 비효율을 인정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즉각 반영되는 유기적 구조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컨트롤타워에서 서포트타워로

이번 개편의 핵심은 ‘국제본부의 역할 축소’와 ‘지역본부의 권한 강화’다. 그동안 국제본부 스텝 중심으로 운영되던 회의와 사역 구조는 현장 선교사나 회원 교회들의 실질적 참여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성기 국제대표는 “중복 보고로 인한 시간과 재정 낭비를 줄이고, 현장 선교사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삼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호 대표는 이어 “PGM은 이제 국제본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조직이 아니라, 정책이사회와 본부, 권역, 태스크포스팀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참여형 구조로 탈바꿈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제본부는 선교 전략 수립, 선교사 훈련 및 파송 등 거시적인 행정 업무에 집중한다. 반면 실질적인 사역 계획과 결정권은 아시아, 북미주/중남미, 유럽 등 3개 지역본부장이 갖는다. 지역 교회를 동원하고 후원을 관리하며 타 단체와 협력하는 구체적인 ‘액션’은 이제 각 지역본부의 몫이다.

3각 편대 구축과 인사 단행

새로운 시스템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확정됐다. 아시아본부장은 김영민 사무총장이 겸임하며, 미주와 중남미를 아우르는 미주본부장은 이중인 미주교회 동원부장이 맡는다.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은 함재연 선교사가 유럽본부장으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주목할 점은 ‘권역장’ 제도의 강화다. 권역장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현지 선교사 공동체의 대표로서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현지 협력을 주관한다. 특히 현지 선교사가 직접 양육한 리더를 사역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게 하여, 선교지의 자립도와 자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매주 진행되던 국제본부 스텝 회의는 월 1회 정기회의로 변경된다. 대신 국제대표와 각 본부장, 권역장, 전문인선교팀장이 참여하는 월간 회의를 통해 전체적인 사역을 조망한다. 불필요한 회의는 줄이고 의사결정의 밀도는 높이겠다는 의도다.

튀르키예 대회를 향한 로드맵

이번 조직 개편은 오는 10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대규모 이벤트를 겨냥하고 있다. PGM은 10월 10일부터 17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제6회 세계선교사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방송선교팀, 안내봉사팀, 중보기도팀 등 실무 조직을 정비하고 39개 전문인 선교팀의 데이터베이스를 재구축하기로 했다.

차세대 선교팀장에는 박지은 전도사, 강사훈련팀장에는 안선민 선교사가 인준됐다. 또한 미주 한인교단 뉴스와 선교지 소식을 전할 온라인 한인교회신문 창간도 준비 중이다. PGM은 2월 한국 모임과 3월 영국 웨일즈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개편안을 현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KWMC(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PGM은 미주 한인 교계에서 GMI, SEED선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다. ‘히어 앤 나우(Here & Now)’와 ‘전문인 선교’를 기치로 내건 PGM의 이번 구조적 실험이 미주 한인 선교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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