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석 목사 (6) 강단은 정치적이어야 하나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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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1-22 07: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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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지구한인목사회 2026년 신년 세미나에서 김기석 목사가 '정치 설교'의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강단은 정치적이어야 하나 정파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정의하며, 뉴스의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목회자의 실력은 시사적 이슈를 신학적 언어로 번역해 성도들이 진영 논리가 아닌 말씀 앞에 반응하게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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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중인 김기석 목사. 그는 강단의 언어가 사회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사진)
"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누구에게 배분할지 결정하는 기술입니다. 종교는 그 배분이 정의로운지를 묻는 것입니다. 고로 종교와 정치는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교분리 원칙을 핑계로 침묵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강단에 엄중한 경고음이 울렸다. 정치 과잉과 혐오의 시대, 설교자는 어디에 서야 하는가.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원로)는 단호했다. 강단은 세상의 한복판에서 '정의'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지구한인목사회가 2026년 새해를 맞아 1월 15일 한울림교회에서 개최한 '신년목회자세미나' 현장이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정치적 양극화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날 세미나 내용중 큰 관심을 끈 것은 '정치 설교'에 대한 문답이었다. 이민 교회 역시 세대와 이념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목회자들의 고민은 깊고 구체적이었다.
정치와 정파의 경계선
김 목사는 '폴리티컬(Political, 정치적)'한 것과 '파르티잔(Partisan, 정파적)'한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언자들이 그랬듯 강단은 지극히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현실 정치가 약자를 벼랑으로 내몰고 평화를 깨뜨릴 때 침묵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강단이 특정 정당의 나팔수가 되거나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하는 '정파성'이다. 김 목사는 이를 "타락"이라고 규정했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특정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순간, 교회는 거룩한 공동체가 아닌 정치 집단으로 변질된다. 그의 발언은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적 입장에 따라 교회를 재단하려는 시류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읽혔다.
신문 사설 대신 성경을 펴라
"신문 방송의 언어를 강단으로 직수입하지 마십시오." 김 목사가 제시한 해법은 '언어의 번역'이었다. 정치 평론가나 뉴스 앵커의 자극적인 용어를 그대로 강단에서 사용하는 것은 회중을 '보수'와 '진보'로 가르는 지름길이다. 그는 목회자의 실력을 "시사적 이슈를 신학적 언어로 번역해 내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예컨대 특정 정부 정책을 비판할 때 "A 정책은 잘못됐다"고 말하면 정치 연설이 된다. 반면 성경을 펴서 "하나님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하셨는데, 오늘 우리 사회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면 설교가 된다. 전자가 청중의 정치적 반발을 부른다면, 후자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을 찌른다.
김 목사는 "회중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다르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아멘' 하고 생각을 고쳐먹게 만드는 것이 설교자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언어를 정제하지 않고 쏟아내는 것은 게으름이자, 교회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위험한 행위라는는 것.
2026년의 시작, 뉴욕 교계에 던져진 메시지는 선명했다. 강단은 뉴스를 읽어주는 곳이 아니다. 뉴스의 이면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분열된 회중을 말씀 안에서 하나 되게 하는 '거룩한 번역'의 장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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