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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회 목사회 회장, 2026년 뉴저지 교회 강단에 도전하는 '프로'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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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6-01-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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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주뉴저지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2026년 신년하례회에서 허상회 목사는 단순한 축복 대신 뼈아픈 '자기 갱신'을 주문했다. 그는 솔개의 환골탈태와 자신의 사우디 근무 시절, 교통사고 경험 등 생생한 예화를 통해 '변화'를 정의했다. 특히 여성 목회자들에게 안수에 안주하지 말고 실력을 갖춘 '꾼'이 될 것을 요구했다.1131237bc52046219cff827b2cc82a96_1768939973_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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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여성목회자협의회 신년성회에서 허상회 목사가 열정적으로 설교하고 있다.

 

2026년의 태양이 떴지만, 뉴저지 교계의 공기는 여전히 차갑다. 팬데믹 이후 쪼그라든 교세, 고령화된 목회 현장. 1월 20일 오전 10시 30분, 뉴저지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미주뉴저지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이하 여성목회자협) 신년축복성회는 위로의 자리가 아니었다. 강단에 선 설교자는 덕담 대신, 목회자의 본질을 찌르는 쓴 약을 처방했다.

 

이날 성회는 뉴저지목사회가 주관했으며 회장 양혜진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다. 경배와 찬양, 대표 기도 후 등단한 뉴저지목사회장 허상회 목사는 '변화 받는 사람들(왕하 13:14~19)'이라는 제목으로 약 1시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팩트와 유머, 그리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간증을 섞어가며 '목회자의 야성 회복'을 촉구했다.

 

화장에서 변장으로, 그리고 '솔개'의 고통

 

허상회 목사는 회중의 연령대를 짚으며 설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대는 단장만 해도 예쁘고, 30~40대는 화장을 해야 하지만, 50대가 넘어가면 화장이 아닌 '무장'을 하고, 70대가 되면 '변장'을 한다"는 유머로 좌중의 긴장을 풀었다. 그러나 웃음 뒤에 날카로운 질문이 뒤따랐다. "우리는 외모를 위해서는 변장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영적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가?"

 

그는 40년을 더 살기 위해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아내는 솔개의 환골탈태를 예로 들었다. 2026년이라는 시간의 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이 낡은 습관을 쪼아내는 아픔 없이는 교회의 갱신도 불가능하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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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스의 '내려감' vs 나아만의 '올라감'

 

설교의 핵심 테마는 '방향성'이었다. 허 목사는 본문의 요아스 왕과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을 대조했다.

 

"왕의 자리는 바늘방석입니다. 요아스는 왕이었지만, 죽을 병에 걸려 무력해 보이는 선지자 엘리사를 향해 '내려왔습니다'. 이것이 겸손입니다. 반면 나아만은 문둥병을 고치러 왔으면서도, 선지자가 아닌 이스라엘 왕에게로 '올라갔습니다'. 자기가 대우받아야 한다는 착각, 내 생각에는 선지자가 나와서 안찰해 줄 것이라는 교만. 이것이 변화를 막는 가장 큰 적입니다."

 

그는 '이해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Understand'의 어원을 '아래에(Under) 서는(Stand) 것'으로 풀이하며, 진정한 영적 권위는 강단 위가 아닌,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상대방을 올려다볼 때 생긴다고 강조했다.

 

중동 건설 현장의 '스마일러'와 한 영혼의 무게

 

허상회 목사는 메시지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가감 없이 끄집어냈다. 그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대림산업 건설 현장에서 6년간 통역관으로 근무했던 시절을 회고했다.

 

"당시 제 별명이 '스마일러'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생명의 존엄을 배웠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수가 복부 파열 사고를 당했을 때, 회사는 그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얀보에서 제다까지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세상 기업도 한 생명을 위해 비행기를 띄우는데, 목회자인 우리는 한 영혼을 위해 무엇을 띄우고 있습니까?"

 

그는 "작은 교회 목회자라고 기죽지 말라"고 일갈했다. 한 명이 오면 천 명이 온 것처럼,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그 마음의 크기가 목회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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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별명은 가짜 목사"... 프로(Professional)가 되라

 

이날 설교에서 가장 도발적인 대목은 여성 목회자들의 전문성에 대한 질타였다. 허 목사는 자신의 중학교 시절 별명이 '가짜 목사'였음을 고백했다. 친구들의 부탁을 받아 대신 기도문을 써주고, 대표 기도를 도맡아 할 정도로 '목사 흉내'를 냈던 그 시절의 열정이 오늘날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

 

"여성 안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안수만 받고 사역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직무 유기입니다. 목사가 되었으면 '꾼'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의 꾼, 기도의 꾼, 전문가가 되십시오. 사명 없이 안수받을 바에야 차라리 평신도로 섬기는 게 낫습니다."

 

허상회 목사는 이민 초기, 전도사 시절 뉴저지에서 롱아일랜드 출구 63번까지 왕복하며 성도들을 실어 날랐던 '발로 뛰는 목회'를 증거로 제시했다. 목회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와 발로 하는 것임을 후배들에게 각인시켰다.

 

"잘 떨어지게 하옵소서"... 고난이 주는 유익

 

허상회 목사는 목회자가 교만해질 때마다 하나님이 어떻게 브레이크를 거시는지, 자신의 교통사고와 아들의 의료사고를 통해 간증했다.

 

"몇 해 전,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에 치여 공중으로 붕 떴습니다. 그 찰나의 순간, 제가 한 기도는 '하나님, 살려주세요'가 아니라 '잘 떨어지게 하옵소서'였습니다. 다행히 낙법 하듯 떨어져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강제로라도 멈춰 세우시고, 낮추십니다."

 

또한 아들이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 의사가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지그재그'로 꼼꼼하게 봉합해 준 일화를 소개하며, 하나님의 섬세한 만지심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는 너무 완벽해 보이면 안 된다. 덜 떨어진 사람처럼, 빈틈이 있어야 성도들이 다가온다"며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역설적 진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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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의 미학, "가장 비싼 금은 '지금'"

 

설교의 결론은 '즉각적인 순종'이었다. 허 목사는 엘리사가 "동쪽 창을 여소서", "활을 쏘소서"라고 했을 때 요아스가 주저했다면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금은 황금도, 소금도 아닌 '지금(Now)'입니다. 본문에 숨겨진 단어는 '곧(Immediately)'입니다. 목회적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감동이 오면,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저지르십시오. 베드로가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빈손이었을 때, 말씀에 의지해 다시 그물을 던진 것은 그의 전문 지식이 아니라 '순종의 야성'이었습니다."

 

허상회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2026년은 '재는 해'가 아니라 '쏘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성령의 불을 받아 뜨겁게 목회하거나 차라리 그만두라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인용, 미지근한 목회 현장에 불을 질렀다.

 

성회는 통성 기도로 이어졌다. 이날 뉴저지 강단에 울려 퍼진 메시지는 단순했다. '대접받으려 올라가지 말고, 죽어가는 자들을 향해 내려가라. 그리고 핑계 대지 말고 실력으로 증명하라.' 이것은 비단 여성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정체된 한인 이민교회 전체를 향한 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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