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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신대원 미동부동문회 총회에서 우종현 신임 회장의 눈물 젖은 고백이 주는 신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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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6-01-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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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미주동부 동문회가 1월 12일 뉴저지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신임 회장 우종현 목사는 설교에서 "3040 시절, 나는 생계와 자녀 학비를 위해 목회한 직업 종교인이었다"고 처절하게 고백했다. 이날 행사는 예배와 회무, 윷놀이로 이어지며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 재확인과 동문 간의 진솔한 교제로 채워졌다.00f9f0768293f7968e73b1f3e2b03e86_1768253656_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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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총신 동문회 정기총회

 

"목회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저는 30대와 40대 시절, 입으로는 하나님을 위한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저 자신을 위해 살았습니다. 자녀 학비가 걱정됐고, 먹고사는 문제가 앞섰으며, 내 욕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며 설치고 다녔습니다."

 

베테랑 목회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매끈한 훈화가 아니라 처절한 자기 파괴적 고백이었다. 1월 12일 오전 10시, 뉴저지 더몬트 임마누엘장로교회.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미주동부 동문회 2026년 정기총회 강단에 선 우종현 목사(85회, 신임 회장)는 후배와 동기들 앞에서 '목사라는 소명 혹은 직업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미주 동부 지역에서 사역하는 총신 동문들이 모여 예배와 회무를 처리하며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당신은 치유받은 치유자인가?" 오스왈드 챔버스의 질문

 

이날 '하나님의 일꾼(눅 17:5~6)'이라는 제하로 설교한 우종현 목사는 먼저 모교에 대한 자부심으로 말문을 열었다. 우 목사는 "총신에서 배운 가장 큰 자산은 세상의 논리성과 성경을 혼합하지 않는 법, 즉 타협하지 않는 성경적 세계관"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내 화살은 청중이 아닌 설교자 자신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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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총신 동문회 정기총회서 설교하는 우종현 신임 회장

 

우 목사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저서 『하나님의 일꾼』을 인용하며, 목회자를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로 정의했다. 세상 의사는 육체를 다루지만, 목사는 심령을 다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지점에서 "치유자가 병들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묵직한 반문을 던졌다.

 

"남을 치유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면, 과연 우리는 치유받은 상태입니까? 내가 영적으로 병들고, 내 욕망에 시달리는데 누구를 치유한다는 말입니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제 자신에게 질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로마서 14장 7~8절을 근거로 '자기를 위하여' 사는 삶과 '주를 위하여' 사는 삶의 간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헬라어 문법을 언급하며 '주를 위하여' 산다는 것은 모호한 추상이 아니라, 현재형이자 능동태로, 그리고 직설법적인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고백임을 강조했다.

 

"나는 껍데기였다" 기성 목회자의 처절한 성찰

 

설교의 절정은 우 목사의 개인적 회고였다. 그는 50대를 넘어서야 비로소 목회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민 목회의 팍팍한 현실 속에서 '성직'은 어느새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경제 활동으로 전락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우리는 내 욕망이기 전에 하나님이 맡기신 양 떼를 쳐야 할 목자입니다. 그런데 내 삶이 지치고, 자녀 문제에 치이고,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다 보니 '하나님을 위한 목회'는 까마득히 잊어버렸습니다. 언제부턴가 나를 위한 목회, 내 자녀를 위한 목회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명확했다. "하나님의 일꾼이 먼저 하나님께 치유받지 못하면, 그 사역은 결국 자기 욕망의 투영이 될 뿐"이라며 "이제라도 우리가 가진 지식과 직함을 내려놓고, 매 순간 나부터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심정으로 치유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는 단순한 겸손이 아닌, 목회 생존을 위한 절박한 외침이었다.

 

예배 순서: 개혁주의 전통의 무게감

 

총회의 문을 연 1부 예배는 회장 장의한 목사(79회)의 인도로 진행됐다. 다 함께 기원과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 뒤, 찬송가 288장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가 울려 퍼졌다. 이어 부회장 강원호 목사(81회)가 대표 기도를 통해 동문들의 사역과 총회의 앞날을 위해 간구했다.

 

증경회장 이재철 목사(79회)의 특송 후 설교가 이어졌으며, 설교 후에는 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를 부르며 결단을 다졌다. 헌금 순서에서는 회계 이상만 목사(88회)가 기도를 맡았고, 총무 정주성 목사(86회)의 광고 후 박성원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총회 및 친교: 신임원 선출과 동문들의 현실

 

2부 정기총회는 서기 김홍선 목사(89회)의 회원 호명으로 시작됐다. 장의한 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전 회의록 낭독(서기), 회계보고(이상만 목사), 사업보고(총무 정주성 목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026년도 신임원단은 회장 우종현 목사를 필두로 수석 부회장에 강원호 목사, 부회장에 정주성·김홍선 목사가 각각 추대됐으며, 실무를 담당할 총무에는 이상만 목사, 서기에 이문범 목사, 회계에 원도연 목사가 선임되어 동문회의 새로운 1년을 이끌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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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한 전임회장에게 감사패 전달

 

이어 회칙 개정과 신안건 토의가 이어졌고, 광고 시간에는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동문들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과 주소록 업데이트 안내가 있었다.

 

모든 회무를 마친 후 3부 식사와 4부 윷놀이(상품 증정)가 이어졌다. 목회 현장의 긴장을 내려놓은 동문들은 윷놀이 판 앞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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