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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는 축복이자 곧 심판이다" 40년 맞은 사랑의 터키, 행동하는 믿음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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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1-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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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1월 22일, 40주년을 맞은 사랑의 터키 및 쌀 나눔 행사가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열렸다. 설교자로 나선 박희근 뉴욕목사회 회장은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심판'과 연결하며,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했다. 교계와 한인사회가 연합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구제를 넘어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는 현장이었다.7880998eeffec5e293dc573271cdea3a_1763847545_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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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사랑의 터키 및 쌀 나눔 행사가 열린 KCS 뉴욕한인봉사센터에서 열렸다. 

 

"우리가 찾아야 할 이웃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건네고 있습니까?"

 

화려한 수식어는 필요 없었다. 강단에서 선포된 메시지는 명확했고, 그 울림은 현장에 쌓인 쌀포대와 터키 상자만큼이나 묵직했다. 2025년 11월 22일 오전 11시, KCS 뉴욕한인봉사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나눔을 준비하는 손길들로 분주했다.

 

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뉴욕총괄본부가 주관한 '2025 사랑의 터키 및 쌀 나눔 행사'는 단순한 구호 물품 전달을 넘어, 뉴욕 교계가 도시의 소외된 이웃에게 건네는 화해와 위로의 손짓이었다.

 

이날 예배 사회를 맡은 임용수 목사(좋은씨앗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행사는 뉴욕장로연합회 회장 손정훈 장로의 대표기도로 이어지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찬송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함께 부르며 구원의 기쁨이 개인의 영달에 그치지 않고 타인을 향한 섬김으로 흘러가야 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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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는 곧 심판… 양의 편에 설 것인가"

 

이날 강단에 선 뉴욕목사회 회장 박희근 목사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마 25:31-40)'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나눔의 행사가 갖는 본질적 의미를 파고들었다.

 

박 목사는 먼저 "4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아름다운 사역을 이어오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리가 귀하다"고 했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성경의 초막절이자 청교도 신앙의 유산으로 정의하며, "미국이 복을 받는 이유는 추수감사절을 최대 명절로 지키며 드림과 나눔의 정신을 계승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 목사는 추수감사절의 이면에 담긴 엄중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추수는 축복이고 감사이지만, 동시에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농부가 추수 때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듯, 예수 그리스도 역시 다시 오실 때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로 나누어 심판하신다는 종말론적 시각을 제시했다. 단순히 풍요를 즐기는 절기가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알곡'으로 서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 두려움과 떨림의 시간임을 상기시킨 것.

 

심판의 날, 양의 편에 서서 상급을 받기 위한 기준으로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꼽았다. 박 목사는 "양과 같은 사람은 순수한 사랑으로 자신의 선행조차 잊어버리고,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기회를 포착하여 세상에서 소외된 지극히 작은 자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주님은 바로 그런 이들에게 "네가 나를 대접했다"고 인정하신다는 것.

 

끝으로 박희근 목사는 40주년을 맞은 사랑의 터키 행사가 이러한 성경적 가치를 증명하는 현장임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변함없이 터키와 쌀을 나누는 이 귀한 실천을 주님이 기억하시고 칭찬하실 것"이라며 "사랑의 터키 쌀 나눔 본부가 지경을 넓혀 더욱 창대해지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텍스트 속에 머물러 있는 예수가 아닌, 굶주리고 목마른 이웃의 얼굴을 한 예수를 직시하라는 메시지는 11월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참석자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교계와 한인사회의 건강한 파트너십

 

설교 후 이어진 순서들은 교계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리더십이 함께 어우러진 연합의 장이었다. 한필상 목사(미동부국제기아대책 회장)의 축도후 전달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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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대표 전상복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매년 이어져 온 나눔의 가치와 후원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뉴욕한인회장 이명석 회장은 격려사를 전하며, 종교계가 앞장서서 한인사회의 사각지대를 비추는 노력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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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실무를 챙긴 임형빈 장로(사랑의 터키 한미재단 뉴욕총괄 본부장)는 광고 시간을 빌려 행사의 취지와 향후 배분 계획을 설명하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전달을 약속했다. 준비된 터키와 쌀은 이정공 한미충효회 수석부회장의 인도로 각 단체별로 배분되어 뉴욕 곳곳의 필요한 가정 식탁 위로 보내졌다.

 

2025년의 11월, 뉴욕교계는 말뿐인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터키 및 쌀 나눔으로 만져지고 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랑을 증명한지 4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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