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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거북선'의 기적... 아덴만 영웅 조영주 제독, 뉴저지서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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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0-2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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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아덴만 여명 작전'을 지휘했던 조영주 제독이 뉴저지 간증을 통해 긴박했던 구출 작전의 순간을 전했다. 그는 10월 20일 손원일 선교재단 미주 본부 창립 예배에서 1차 작전 실패 후 절망 속에서 드린 기도를 통해 '21세기 거북선'의 영감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시편 27편 말씀으로 새 힘을 얻어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과정은 하나님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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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덴만 여명 작전의 기적을 간증하는 조영주 제독

 

"하나님, 도대체 어떡해야 합니까? 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1차 구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UDT 대원 3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부하들 앞에서는 "걱정 마라, 할 수 있다"고 외쳤지만, 홀로 함장실에 돌아온 지휘관의 마음은 무너져내렸다.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웅, 조영주 예비역 해군 소장(손원일 선교재단 사무총장)이 10월 20일 뉴저지 팰리세이드교회에서 열린 손원일 선교재단 미주 본부 창립 예배에서 긴박했던 작전의 순간을 생생하게 간증했다. 조 제독의 간증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신앙이 어떻게 실제적인 지혜와 승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었다.

 

조 제독은 먼저 대한민국 해군의 뿌리가 신앙에 있음을 밝혔다. "해군은 해방 직후 손정도 목사님의 아들 손원일 청년이 서울 안동교회에서 동지들을 모아 창설했습니다. 그는 '신사 해군' 정신을 뿌리내렸는데, 그 핵심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겉과 속이 깨끗해야 한다', '하나님과 나라 위에 목숨 바쳐 충성한다', 그리고 '믿음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것이었습니다."

 

1차 작전 실패, "사방이 막혔다"

 

조영주 제독이 최영함 함장으로 청해부대 6진에 파병될 당시는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으로 국가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되었고, 이틀 밤낮을 전속력으로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석해균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시간을 버는 동안 해적들이 다른 몽골 선박을 추가 납치하려는 순간이 포착됐다.

 

"즉시 1차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러나 해적들의 저항은 상상을 초월했다. "해적들이 인질들을 방패 삼아 기관총을 난사했고, UDT 대장(소령)부터 원사, 하사까지 3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평소 단련된 근육 덕분에 복부에 파편이 박힌 대장도 치명상을 피했지만, 작전은 실패였고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조 제독은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기존 작전은 헬기가 상공에서 엄호하고 UDT가 진입하는 것이었는데, 해적들이 대전차포(RPG-7)까지 보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방탄이 안 되는 헬기로는 엄호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작전 계획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그는 "사방이 막혔습니다. 인질이 잡힌 순간부터 연합 해군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고, 한국에서 새로운 전력을 보낼 수도 없었습니다"라며, "부하들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지만 함장실에 돌아와 무릎 꿇고 어린아이처럼 울며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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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편과 "21세기 거북선"

 

절망 속에서 기도했지만 응답은 없는 듯했다. 피로가 극에 달한 조 제독은 책상에서 잠시 눈을 붙이며 영어 성경 시편 40편을 들으려 했다. "그런데 제 귀에 시편 40편이 아닌 27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The Lord is my light and my salvation. Whom shall I fear?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조 제독은 "그 순간, 알 수 없는 기쁨이 솟아나고 깃털처럼 몸이 가벼워지는 새 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마음에 '영주야, 네가 있잖냐. 최영함이 네가 들어가. 네가 위험을 무릅쓰고 해'라는 음성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21세기 거북선'이라는 새로운 작전 개념이었다. "16세기 이순신 제독이 판옥선에 철갑을 씌웠듯, 최영함의 능력으로 UDT의 방패(쉴드)가 되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는 즉시 참모들을 소집해 '21세기 거북선 작전'을 선포했고, 낙심했던 대원들의 눈빛이 다시 살아났다. 하나님은 해적들이 야간에도 선교의 불을 끄지 못한다는 허점 등 승리의 비결들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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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왔구나"

 

작전 당일 새벽 3시. 조 제독은 작전에 투입될 UDT 대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 친구가 몇 시간 뒤 살아있을까... 지휘관으로서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작전 개시 직전까지 함장실을 오가며 세 번을 간절히 기도했다.

 

작전이 시작되고, 헬기가 먼저 공격했지만 해적들은 날다람쥐처럼 피해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헬기가 위험해지는 순간, "최영함이 21세기 거북선이 되어 돌진하며 해적들의 화력을 막아섰고, 그 사이 헬기가 다시 돌아와 완벽한 쉴드를 쳤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셨습니다." 조 제독은 "UDT 대원들이 57개의 격실을 수색하는데,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해적과 비슷한 외모의 동남아 선원들 사이에서 오직 해적만 식별할 수 있도록 눈을 밝혀주셨다"고 전했다. 모든 대원들이 "이건 하늘이 도와주신 것"이라고 고백했다.

 

작전은 완벽한 성공으로 끝났지만, 안타깝게도 석해균 선장이 해적이 난사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조 제독은 "작전 완료 보고를 하고 함장실에 뛰어 올라가 문을 잠그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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