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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최 목사, "광야는 하나님이 우리를 일대일로 만나시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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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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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 둘째 날 강사로 나선 마크 최 목사는 시편 63편을 본문으로 광야 같은 이민 생활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을 갈망하는가, 예배하는가, 기뻐하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성도들이 고난의 자리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참된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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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에서 눈물 날 때"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는 마크 최 목사

 

2025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 둘째 날 저녁, 강단에 선 마크 최 목사(뉴저지 온누리교회)는 이민자의 삶을 '광야'에 빗대며, 그곳은 고난의 자리를 넘어 하나님과 일대일로 만나고 관계가 회복되는 축복의 장소라고 선포했다. 그는 “광야에서 눈물 날 때”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다윗이 광야에서 드렸던 세 가지 질문을 따라 성도 각자의 신앙을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9월 20일 저녁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크 최 목사는 시편 63편 1-11절 말씀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장 허연행 목사는 강사를 "고여 있는 물이 아니라 항상 흐르는 물처럼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그치지 않는 귀한 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 목사는 과거 자신이 이민 와서 세례를 받고, 목회자로 부름받고, 결혼하고 두 자녀를 낳은 곳이 바로 집회 장소인 프라미스교회(구 순복음뉴욕교회)였다고 밝히며, "고향에 온 것 같다"는 소회로 설교를 시작해 의미를 더했다.

 

광야, 하나님과 관계를 점검하는 시간

 

마크 최 목사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궁을 떠나 유다 광야에 머물렀던 다윗의 상황을 조명했다. 그는 "다른 시편들과 달리 시편 63편에는 원망이나 불평, 후회가 없다"며, "오히려 다윗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깊이 묵상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다윗과 일대일로 만나고 싶으셔서 그를 예루살렘에서 광야로 옮기셨다고 확신한다"며, 오늘날 성도들이 겪는 광야 같은 시간 역시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 목사는 이민 생활의 애환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풀어냈다. 그는 "84년도 이민 올 때 부모님은 '책가방'에 교육의 꿈을 담아 오셨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 '성경'을 넣어주셨다"고 고백했다. 학교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는 친구가 없어 'Junk(쓰레기)'라고 불리기도 했던 아픔을 나누며, "미국 땅에서 받은 가장 큰 축복은 예수님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광야에서 다윗이 자신에게 던졌을 세 가지 영적 질문을 통해, 오늘을 사는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설교와 간증, 찬양을 통해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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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갈망하고 있습니까?”

 

최 목사는 첫 번째 질문을 던지며, 신앙의 본질이 하나님을 향한 갈망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윗은 광야에서 물보다 주님을 더 목말라했다”며 시편 63편 1절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 말씀을 인용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더욱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갈망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과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맨해튼 34가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3일을 기다렸던 경험을 나누었다. 당시 전도사 신분으로 금요 예배를 마친 교인들의 눈을 피해 박스 안에 숨었던 일, 어렵게 구한 티켓이 경기장 가장 높은 414섹션이어서 선수가 아주 작게 보였음에도 직접 봤다는 사실만으로 감격했던 일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것을 얻기 위해 이처럼 열정적인데, 과연 하나님을 이만큼 갈망하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성도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또한, 예배 사역자 마틴 니스트롬이 19일간의 금식 중 시편 42편 말씀(“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을 받아 “목마른 사슴(As the Deer)”을 작곡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성도들과 함께 찬양을 불렀다. 최 목사는 “16살 고등부 수련회에서 이 찬양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했다”는 간증을 나누며, “돈도, 사람도, 경험도 아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손양원 목사님은 ‘예수 중독자가 되어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자’고 하셨다”며, “교회와 가정, 신앙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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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습니까?”

 

최 목사는 두 번째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는 것이 참된 예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광야로 도망 온 다윗이 그곳에서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낫다’(시 63:3)는 엄청난 고백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깨달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 바로 ‘예배’라고 정의했다. 

 

이어 “통장 잔고가 바닥나고, 관계에 갈등을 겪고, 몸이 아파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신 분임을 믿어야 한다”며, “이 사실을 깨닫는 자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시 63:3-4)라고 예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현대 이민교회가 마주한 위기를 짚었다. 한 논문이 고령화된 한인 교회를 이제는 모두 사라진 '비디오 대여점'에 비유한 것을 인용하며, "'조용한 이탈', '변화하는 이민 사회, 변화 없는 이민 교회'라는 지적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전통처럼 해오던 행사와 예배가 우리 안의 비디오 가게는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안으로 자신의 교회에서 주일 오전 11시 반이라는 황금 시간대 예배를 다음 세대 영어권(EM)에 과감히 넘겨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EM은 Easy Ministry, KM(한어권)은 Killing Ministry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교회가 살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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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뻐하고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도망자의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다윗의 마음에는 놀라운 기쁨이 있었다”며, 진정한 기쁨의 회복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윗의 기쁨이 세 단계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는 기쁨’이었다. 그는 故 하용조 목사에게 8개월간 미국 개척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다가, 2005년 할렐루야대회 참석차 함께 방문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마침내 "당신이 가"라는 허락을 받았던 극적인 경험을 나누었다. 그는 “지금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이 내 삶에 베푸신 과거의 은혜를 돌아보면 기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현재 나를 보호하시는 손길로 인한 기쁨’이었다. 그는 “광야는 하나님이 없는 곳이 아니라, 바로 지금도 나를 지키고 계시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도들이 좋아하는 금 세 가지가 ‘황금, 소금, 지금’이 아니라 ‘현금, 지금, 입금’이라는 유머를 던지며 장내에 웃음을 자아낸 뒤, “지금(Present)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환경은 광야 같아도 지금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해야 한다”고 전했다.

 

셋째는 ‘미래를 인도하실 것에 대한 신뢰의 기쁨’이었다. 그는 “나의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거니와”(시 63:8)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신뢰할 때 오는 기쁨을 설명했다.

 

최 목사는 이 ‘기쁨의 3종 세트’가 회복될 때, 다윗이 마지막 11절에서 스스로를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하리니”라고 칭했던 것처럼, 성도의 무너진 정체성이 회복되고 광야가 축복의 자리로 변화된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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