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러싱제일교회 50주년, 10만 달러 마중물로 희망을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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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25-08-04 02: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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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후러싱제일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만 달러를 ‘마중물 선교 기금’으로 내놓았다.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는 19개 교회와 선교단체에 전달된 이 기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사역의 가치를 인정하고 회복과 부흥의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0만 달러의 재정을 ‘교회와 선교 살리기’ 마중물로 내놓아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팬데믹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서 사역을 이어가는 교회와 선교단체를 돕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신청을 받았으며, 그 결실로 8월 3일(주일) 오후 5시에 ‘희년 희망 나눔 마중물 선교 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김진수 권사의 사회로 시작되어, 최형무 장로의 기도, 김성태 장로의 환영사, 하용화 장로의 희망의 메시지, 신기성 전도사의 선정 과정 설명, 그리고 김정호 담임목사의 ‘마중물 기금의 의미’에 대한 말씀 순서로 진행됐다.
희망을 나누는 마중물, 기도로 씨앗을 심다
최형무 장로는 기도를 통해 한 지체로 모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실하게 사역하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희망을 나누기 위한 마중물 섬김’ 지원금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이 작은 물질에 오병이어의 복을 더하여 주시기를 간구했다. 최 장로는 이 지원금이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백 배의 결실을 맺고, 닿는 곳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과 심령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했다.
후러싱제일교회 임원회장 김성태 장로는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 ‘교회 살리기 마중물 선교’에 참석한 교회와 단체에 감사를 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교와 교회 확장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시편 126편, 이사야 6장, 사도행전 1장 말씀을 인용해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의 기쁨과 땅 끝까지 증인 되는 사명을 나눈 뒤, “우리 교회가 마련한 작은 ‘마중물’이 여러분이 계획하는 귀한 사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용화 장로는 ‘마중물’의 의미를 설명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펌프를 돌리기 위해 붓는 한 바가지의 물이 큰 흐름을 만들듯, 오늘 전달하는 10만 달러는 지친 교회를 살리는 믿음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 장로는 지원 대상이 단지 재정이 어려운 곳이 아니라, 지금도 눈물로 씨를 뿌리며 신실하게 지역과 이웃을 섬기고 다시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주님의 몸 된 지체들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기도를 통해 회복을 경험한 후러싱제일교회가 이제 그 은혜를 이웃과 나누며 진정한 희년의 의미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하 장로는 이 기금이 재정적 도움을 넘어 회복과 희망의 불씨, 연합과 부흥의 시작이 되기를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마태복음 20장 26절 말씀을 인용하며,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이 마중물이 민족을 적시는 강물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신기성 전도사는 마중물 선교의 선정 과정과 원칙을 설명하며, 70여 지원 교회 중 서류를 모두 제출한 40여 곳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의 핵심 원칙이 ‘회복과 부흥의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단순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거나 이미 다른 지원을 받는 곳은 제외하고, 프로젝트 목표가 명확하며 지원금이 부흥을 위해 사용될 것이 확실한 교회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도사는 많은 교회가 지원 과정 자체를 통해 목표를 구체화하고 평가받는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이 사역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매년 ‘희망을 나누는 마중물’ 지원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교회의 지속적인 헌신과 비전을 전했다.
“나에게도 위로가 된 마중물이 있었습니다”
김정호 목사는 어린 시절 우물에서 물을 긷던 경험을 나누며 ‘마중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목사는 “지하수에 파이프를 박아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는, 먼저 한 바가지의 물을 부어줘야만 지하의 풍성한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선교비를 받는 교회와 단체들은 수년, 수십 년간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오늘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이 지원금이 바로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고된 사역 경험을 나누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자신이 17년간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대학생 선교를 했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사역을 알아주기는커녕 함부로 말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드릴 때, 그 교회 목사가 골프 치러 간 날 자신은 세입자 목사로서 하루 종일 교회 청소를 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나누며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를 위로했다.
이어 자신에게도 잊지 못할 마중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1979년 보스턴 신학대학원 시절, 다음 학기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 한 학생처장의 소개로 ‘크리스천 비즈니스 미션’이라는 곳을 찾아갔고, 그곳의 한 남성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수표 한 장을 건네주었다. 차용증을 쓰겠다는 김 목사에게 그는 “갚지 않으면 다음 학생이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만 기억하라”고 말했고, 이 말은 갚아야 할 책임감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감을 심어주었다.
또 한 번의 마중물은 1980년대 시카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진보적 목회를 할 때 찾아왔다.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 하와이에 있는 한 교회 여성회로부터 500달러의 수표가 도착했다. 김 목사는 “그 500달러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나의 힘겨운 목회를 가치 있게 여겨주는 교회가 있다는 인정과도 같아 엄청난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정호 목사는 “우리 모두에게는 이런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전달되는 ‘희망 나눔 마중물 선교비’가 재정적 지원을 넘어, 수혜 교회와 단체들에게는 사역의 가치를 인정받는 위로가 되고, 지하의 샘물을 터뜨려 놀라운 부흥을 일으키는 진정한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메시지를 마쳤다.
19개 교회단체에 흐른 희망, 부흥의 강물을 꿈꾸다
김정호 목사의 인도로 후러싱제일교회의 ‘희망 나눔 마중물 선교’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총 19개의 교회 및 선교 단체가 ‘국내외 선교’, ‘전도 및 지역사회 섬김’, ‘차세대 양육’의 세 분야로 나뉘어 지원금을 받았다. 각 분야는 교회의 핵심적인 사역 비전을 반영하며, 선정된 단체들은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었다.
‘국내외 선교’ 분야에서는 김성태 장로가 필리핀 미션, 윌블레스 미니스트리, 테스파 축구 아카데미, 피지 리빙호프 교회, 라오스 평화 선교회 등 5곳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어 심데이빗 장로는 ‘전도 및 지역사회 섬김’ 분야를 맡아 롱아일랜드 연합감리교회, HSD 미니스트리, 사우스 플로럴 파크 연합감리교회, 뉴올리언스 한인연합감리교회, 뉴욕안디옥침례교회, 생수의 봄 LCC, JFON 등 7곳에 지원금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윤관호 장로는 ‘차세대 양육’ 분야의 해밀턴밀 한인연합감리교회, 뉴헤이븐 한인연합감리교회, 애즈베리 연합감리교회, 마노아 워십, 캠든 쉐어 교회, 아시안 청소년 센터, 뉴욕 예수사랑교회 등 7개 교회 및 단체에 기금을 전달했다. 교회는 다음 세대를 키우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정된 단체들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러싱제일교회 희망의 마중물은 예수님 사랑 실천
최대호 목사는 마중물 기금을 수령한 교회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먼저 후러싱제일교회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코로나19 이후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후러싱제일교회가 보내준 희망의 마중물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고백”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 지원이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아름다운 연대이며, 그리스도의 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자신의 교회 표어인 ‘생수의 강이 흐르는 교회’를 언급하며, “마중물이 우리 교회로 흘러 들어올 때, 정말 생수의 강이 흐르는구나 기대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작은 마중물이 닿는 모든 교회에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도움을 받는 교회를 넘어, 우리도 다른 교회를 돕는 마중물이 되어 이 아름다운 나눔에 동참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후러싱제일교회 성도들과 김정호 담임목사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의 마침 기도와 식사 기도는 UMC 뉴욕연회 롱아일랜드 웨스트 지역 감리사인 엘리자베스 C. 아벨 목사가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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