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승만은 저평가된 초대 대통령"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승만은 저평가된 초대 대통령"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4-14 22:12

본문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4월 14일(월) 오후 4시 프라미스교회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 영화 제목 '하보우만'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에서 유래되었다. 이 영화는 4월 15일(화) 프라미스교회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7시 세 차례 상영됐다.

 

827991592ad8b88a7281be73ae476da6_1744683101_33.jpg
 

시사회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나서 강연을 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고문단장으로 이승만 재평가 강연에 나섰다. 그는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이 박사의 프린스턴대 후배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간 저평가된 이 박사를 '철인 대통령'으로 재조명하며, 그의 저작을 통해 사상가적 면모를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활발해진 이승만 박사 재평가 움직임을 다행으로 여기며, 자신도 프린스턴대 후배로서 몇 년 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박사가 광화문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못지않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늘은 '철인 대통령', ‘철학적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했다.

 

옥중에서도 타오른 '독립 정신'

 

정 전 총리는 이 박사의 '철인 대통령' 면모를 그의 저작을 통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대 청년 시절 한성감옥에서 집필한 '독립정신'이다. 고종 폐위 음모 혐의로 투옥되어 고문까지 당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그의 학문적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 책에서 청년 이승만은 당시 조선의 문제점과 주변 열강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조선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특히 왕정 체제를 민주 공화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훗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건국 이념으로 이어지는 선구적인 생각이었다.

 

이 박사의 탁월한 국제 정세 통찰력은 1941년 미국에서 출판된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Japan Inside Out)'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조만간 미국을 침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그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불과 반년 뒤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 현실이 되자 이 책은 예언서로 불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중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직접 서평을 쓰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과 반공 노선

 

정 전 총리는 해방 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승만 박사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기반한 근대 국민국가를 성공적으로 수립한 것을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았다. 만약 이 박사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기틀 마련이 어려웠거나, 설령 세워졌더라도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만 박사의 확고한 반공 노선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아낸 중요한 방파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생각은 구한말 조선에 관여하려던 러시아 제국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되었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자 더욱 확고한 반공 사상으로 발전했다.

 

그는 이미 1923년 하와이에서 발간되던 '태평양 잡지'에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빈부 격차와 같은 문제점을 공산당이 지적하는 것은 옳지만,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자는 그들의 해결책은 틀렸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대다수 조선 백성에게는 생소했을 자유 민주주의의 본질을 그가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827991592ad8b88a7281be73ae476da6_1744683140_74.jpg
 

하야하던 날의 기억과 프린스턴의 기념

 

정 전 총리는 이승만 박사가 단순히 권력 지향적인 인물이 아니라, 가치를 중시했던 정치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9 의거 일주일 후, "부정을 보고도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깨끗이 권좌에서 물러난 이 박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정 전 총리 자신도 당시 동숭동에 살았기에, 하야 후 이화장으로 돌아가던 이 박사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던 이 박사의 모습과, 그의 갑작스러운 하야를 안타까워하며 오히려 "애국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저렇게 빨리 물러나겠느냐"며 동정적인 마음으로 그를 맞이하던 시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반갑게도 이 박사의 모교인 미국 프린스턴 대학은 지난 2012년 10월, 그의 학문적 업적을 기려 강의실 하나를 '이승만 홀(Syngman Rhee Lecture Hall)'로 명명하고 매년 그를 추모하는 강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러한 국내외적인 재평가 노력이 더욱 활발해져서, 이승만 박사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조속히 그리고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구글 포토 앨범
아래 구글 앨범 링크를 누르시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서 고화질 사진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photos.app.goo.gl/wuRm9xAR4VCpACJb8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2,027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주성민 목사의 '적극적 신앙' 간증, 4/14 크루즈 울리다 새글 2025-10-29
이보교 2025 심포지엄,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ACLU와 손잡다 새글 2025-10-29
"한국 교회, 침몰하는 타이타닉" 조용성 노 선교사의 강력한 경고 새글 2025-10-29
"가난은 아이들을 막지만, 복음과 사랑은 길을 엽니다" 4/14 포럼 현… 새글 2025-10-29
4/14 윈도우 크루즈 "교회의 연속성, 모세·사울의 실수 반복 말아야" 새글 2025-10-29
​4/14 포럼: "아이들 구출은 외주 불가능한 교회의 핵심 사명" 새글 2025-10-28
7살 주일학교 소년, 2100개 교회 이끄는 총회장 되다 새글 2025-10-28
131개국 30만 리더 동참, '4/14 윈도우 운동' 16년의 열매와 … 새글 2025-10-28
김남수 목사, "아이들은 1천억 불보다 귀한 보물" 새글 2025-10-28
주성민 목사 "영혼 구원의 절박함, 부르짖는 기도로 능력을 체험하라" 새글 2025-10-28
뮤지컬 프라미스 예수역 배우들의 감동 간증 새글 2025-10-28
퀸즈장로교회 김성국 목사 별세… 뉴욕 교계 애도 새글 2025-10-28
주성민 목사, 크루즈 집회서 "고난은 축복, 예수님 한 분만으로 행복" 새글 2025-10-28
웨스 스태퍼드 박사, "어른은 '절반', 아이들이 '온전한' 개종자" 새글 2025-10-27
4/14 운동 크루즈, 둘째 날 밝힌 '겸손과 동행'의 메시지 새글 2025-10-27
루이스 부시 박사, '5R' 비전 선포 "다음 세대, 동등한 사역 파트너… 새글 2025-10-27
김남수 목사, '4/14 윈도우' 16주년 크루즈 출항... "다음 세대… 새글 2025-10-27
웨스 스태퍼드, "프라미스교회 없었다면 4/14 운동도 없었을 것" 새글 2025-10-27
1,200명 탑승한 '희년의 배'…허연행 목사,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새글 2025-10-27
회비 논쟁에 막힌 뉴욕교협 임시총회, '회장 연임' 이슈 급부상 댓글(2) 2025-10-25
웃음꽃 핀 뉴욕장로연합회와 뉴욕장로성가단 연합 가을야유회 2025-10-25
피종진 목사, 뉴욕 집회서 "하나님의 5대 언약과 축복" 선포 2025-10-24
앰배서더스 컨퍼런스, 2세 넘어 1세 목회자·평신도 리더 초청 (11/1… 2025-10-23
그루터기선교회 해외선교 40주년 감사예배 및 선교보고 "일하신 하나님께 … 2025-10-23
홍종임 선교사 "선교사 아닌 하나님께 집중해달라" 2025-10-23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