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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승만은 저평가된 초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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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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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의 약속'이 4월 14일(월) 오후 4시 프라미스교회에서 시사회를 진행했다. 영화 제목 '하보우만'은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에서 유래되었다. 이 영화는 4월 15일(화) 프라미스교회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7시 세 차례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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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에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나서 강연을 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고문단장으로 이승만 재평가 강연에 나섰다. 그는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이 박사의 프린스턴대 후배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간 저평가된 이 박사를 '철인 대통령'으로 재조명하며, 그의 저작을 통해 사상가적 면모를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활발해진 이승만 박사 재평가 움직임을 다행으로 여기며, 자신도 프린스턴대 후배로서 몇 년 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박사가 광화문의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못지않은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늘은 '철인 대통령', ‘철학적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했다.

 

옥중에서도 타오른 '독립 정신'

 

정 전 총리는 이 박사의 '철인 대통령' 면모를 그의 저작을 통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20대 청년 시절 한성감옥에서 집필한 '독립정신'이다. 고종 폐위 음모 혐의로 투옥되어 고문까지 당하는 극한 상황에서도 그의 학문적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 책에서 청년 이승만은 당시 조선의 문제점과 주변 열강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조선 사람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특히 왕정 체제를 민주 공화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훗날 대한민국 제헌 헌법의 건국 이념으로 이어지는 선구적인 생각이었다.

 

이 박사의 탁월한 국제 정세 통찰력은 1941년 미국에서 출판된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Japan Inside Out)'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조만간 미국을 침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그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불과 반년 뒤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 현실이 되자 이 책은 예언서로 불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중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직접 서평을 쓰기도 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과 반공 노선

 

정 전 총리는 해방 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이승만 박사가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기반한 근대 국민국가를 성공적으로 수립한 것을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꼽았다. 만약 이 박사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기틀 마련이 어려웠거나, 설령 세워졌더라도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만 박사의 확고한 반공 노선은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아낸 중요한 방파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생각은 구한말 조선에 관여하려던 러시아 제국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되었고, 1917년 볼셰비키 혁명으로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서자 더욱 확고한 반공 사상으로 발전했다.

 

그는 이미 1923년 하와이에서 발간되던 '태평양 잡지'에 공산당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빈부 격차와 같은 문제점을 공산당이 지적하는 것은 옳지만,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자는 그들의 해결책은 틀렸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는 대다수 조선 백성에게는 생소했을 자유 민주주의의 본질을 그가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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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하던 날의 기억과 프린스턴의 기념

 

정 전 총리는 이승만 박사가 단순히 권력 지향적인 인물이 아니라, 가치를 중시했던 정치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9 의거 일주일 후, "부정을 보고도 일어서지 않는 백성은 죽은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깨끗이 권좌에서 물러난 이 박사의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정 전 총리 자신도 당시 동숭동에 살았기에, 하야 후 이화장으로 돌아가던 이 박사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던 이 박사의 모습과, 그의 갑작스러운 하야를 안타까워하며 오히려 "애국자가 아니라면 어떻게 저렇게 빨리 물러나겠느냐"며 동정적인 마음으로 그를 맞이하던 시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반갑게도 이 박사의 모교인 미국 프린스턴 대학은 지난 2012년 10월, 그의 학문적 업적을 기려 강의실 하나를 '이승만 홀(Syngman Rhee Lecture Hall)'로 명명하고 매년 그를 추모하는 강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러한 국내외적인 재평가 노력이 더욱 활발해져서, 이승만 박사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조속히 그리고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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