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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목사 “제로섬 게임 그만하고 예수 썸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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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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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캘리포니아 연회 목사 안수식이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교회에서 열리는데, Hagiya 감독이 이성현, 김낙인, 류재덕 세 분의 목사를 오는 7월 다른 교회로 파송 결정한 것에 대한 반대 시위가 있을 것이라 합니다. 지난 주일 애틀란타 최대 일간지인 AJC에 전면 광고로 역시 유사한 문제로 북조지아연회 감독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가 나왔습니다. 뉴저지 베다니 교회의 경우는 결국 이기성 목사가 목사직을 반납했고 여러 곳에서 항의를 받은 뉴저지 연회 Schol 감독이 입장을 설명하는 편지를 한인 언론에 보내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거론된 목회자들은 모두 전통주의 신앙을 지키려는 목회자들이기에 파송 결정이 신앙적 문제가 아니라고 감독들이 주장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에 대해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 전 아멘넷에서는 ‘복음주의자들이 평등법 저지를 외치느라 놓쳐서는 안될 것들’이란 제목 아래 베일리 대학교의 앤더슨 교수와 호프칼리지의 라이든 교수의 발언을 소개합니다. “미국 보수파와 LGBT 활동가들이 지난 40년 동안 제로섬(Zero-Sum) 게임에 갇혀 있다… 지금까지 매우 분열적이고 승자 독식 방식인 제로섬 게임으로 진행되어 서로 경쟁하는 것은 유감이다… 복음주의자들이 사회적으로 특별한 이익집단으로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을 피하고 자기 이익을 초월하고 보편적 인권 및 의무와 일치하는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양측의 신념과 행동은 도덕적으로 화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법적 또는 정치적으로 화해 할 수 있다. …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 상대방을 망하게 하느라 서로 죽고 죽이는 제로섬 게임을 그만하라는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이런 파괴적인 제로섬 게임을 중단하기 위해서 ‘상호존중 교단 분리 합의안(Protocol)’을 통과시키려 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총회를 모이지 못하고 연기되면서 진보진영의 감독들이 대표적인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현재 목회지에서 옮기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뉴욕연회에서는 아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러싱제일교회와 담임목사인 제가 이런 현실에 아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제 입장과 상황을 설명 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입장은 ‘합의안’(Protocol)을 모두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프로토콜은 지난 40년 가까이 총회만 열리면 교회의 선교적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동성애자 목사안수 문제로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거듭하니 이제 상대편이 죽어야 내가 산다는 제로섬 게임 그만하자는 것입니다. 이 합의안은 진보와 보수 중도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합의한 것이고 이 합의안 대표적 리더가 뉴욕연회 Bickerton 감독입니다.

 

갈 길이 아직 멀고 많은 것이 불확실합니다. 그러다 보니 견디지 못하고 탈퇴하는 교회들이 생깁니다. 극 소수이지만 여기 저기에서 보수만이 아니라 진보성향 교회들도 탈퇴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2년도 9월에 있을 총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우리 교회가 지켜야 할 교단 법(Discipline)은 2019년 교단 특별총회가 결정한 법입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동성애자 목사 안수는 불허하지만 동성애자들의 사회적 인권을 존중하고 교회에서 교인으로서의 권리가 보호받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전통주의적 신앙을 고수하려는 목사와 교회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고 불의한 것입니다. 동시에 동성애자들의 인권과 존엄을 파괴하려는 무지하고 무례한 언행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지금은 교단적으로 ‘불확실한 중간시대’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변함없으신 성부 성자 성령 확실히 믿는 믿음을 지킬 것입니다. 이런 때 담임목사로서의 제 책임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온전히 말씀과 기도 두 기둥으로 세우고 예수 잘 믿고 예배 잘 드리는 교회로 지켜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소속 교회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과 사명을 다 할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이는 일에 열심인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살리고 사랑하는 예수 썸타는 교회되기를 빕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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