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로 보는 한인들의 신앙과 이민교회의 역할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영화 ‘미나리’로 보는 한인들의 신앙과 이민교회의 역할

페이지 정보

이민ㆍ2021-04-29 11:08

본문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겠지만, 미국의 기독 매체들은 “신앙 중심의 영화”, “신과 씨름하는 남자에 관한 영화”라고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한다. 

 

최근 미 기독교 매체 RNS는 “오스카상 후보 '미나리', 한인 신앙과 교회의 역할 조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화를 한인들의 신앙과 한인교회와 연결하여 조명했다.

 

af0b68c5786e1df8c4e3c6de424744ea_1619708879_19.jpg
▲시골 미국교회에 처음 출석하여 소개받는 주인공 가족들(A24 영화 소개 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여러 한인들의 한인교회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는데 그 내용은 “많은 한인 이민자들에게 교회는 공동체의 중심 장소였다”라는 기사의 부제목이 잘 나타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인들의 이민생활에서 교회는 빼놓을 수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정이삭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했으며, 그의 부모는 자신과 자매를 친구와 사귀고 영어를 배우게 하기위해 미국의 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5여년 전, 뉴욕에 거주할 때 엘머스트의 미국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도 했다.

 

미나리 주인공 가족은 찬송가도 듣고, 백인회중들이 중심인 시골교회에 처음 출석하여 환영을 받고 헌금하는 장면도 나온다. 주인공의 이웃은 방언도 하며, 주일이면 교회를 가는 대신에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님같이 길에서 큰 십자가를 끌고 가며 “이것이 내 교회”라고 하는 인상적인 장면도 나온다.

 

RNS의 기사에는 여러 한인들이 자신들이 경험한 한인교회를 나누는데, 시카고에 있는 제시카 장은 “영화의 장면들이 비슷한 시대의 거의 모든 한인 이민자 가족들이 공감할 장면과 대화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교회관련 장면들에 공감하며 “많은 한인 이민자들에게 교회는 지역사회의 중심 장소였다”고 말한다. 영화에서 아칸소 농장으로 이주한 주인공 가족은 백인 시골 교회에 출석함으로 연결고리를 찾는다.

 

제시카 장은 “교회는 영화 속 주인공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한인들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인교회는 지원의 근원이었다. 자원을 찾고, 다른 사람과 연결과 동지애를 경험하는 장소였다”고 했다. 아버지가 목회하는 교회에 출석했던 그녀는 주일예배 후에 함께 식사하며 친교했던 것과 새벽기도 등을 기억하며 “그들은 너무 힘들기 때문에 주님을 찾았으며, 희망에 매달렸다”라고 말했다.

 

풀러신학교 아시아계 미국인 연구소 대니얼 리는 한인교회는 1965년 이후 붐을 일으켰지만 실제로 한인교회의 역사는 19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민의 삶에서 생소하고 종종 환영받지 못하는 문화적 상황에 접하는 1세대 이민자들에게 “교회는 생존의 장소였다”고 말한다. 한인들에게 교회는 단지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 대니얼 리는 “한인 이민자에게 한인교회는 한국어를 말할 수 있고, 공동체를 찾고, 그들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한인 이민자들의 유입 중단, 그리고 각종 SNS와 미디어의 발달로 한인교회의 이런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도 한인교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606건 3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최귀석 목사, 심리치유상담과 심리전도정착 무료 세미나 2024-02-17
2024 뉴저지 북한선교 집회 “북한선교의 열매, 탈북민 교회” 2024-02-17
제7회 KAPC 목회와 신학 포럼 “이 시대 교회의 개혁과 부흥” 2024-02-16
목회적돌봄선교센터 웨비나 시리즈 “통하는 마음, 통하는 관계” 2024-02-14
뉴욕한인회 설 전통 체험행사 "한국의 명절 분위기를 만끽" 2024-02-11
이민철 목사, 임마누엘 칸트의『순수이성비판』번역 출간 2024-02-11
뉴욕장로성가단 2024 신년감사하례 및 단장 이·취임식 2024-02-09
300용사부흥단! 뉴욕에서 기도의 횃불이 계속 타오른다 2024-02-08
엘 파소 국경체험을 다녀와서, 제2회 이보교 지도자 워크샾 2024-02-07
김정호 목사 “뉴욕교계를 주님 앞으로 데려가는 중풍환자의 친구들이 되자” 2024-02-07
강원근 목사 “목사들의 성공신화가 없어져야 한다” 2024-02-07
뉴저지에서 열리는 “미주한인교회와 탈북민교회의 동행” 북한선교 2024-02-06
김일태 성도, 기도할 때 피조물에 대한 존칭생략을 제안 2 2024-02-06
두 교회가 힘을 합해 스토니브룩대학교 앞에서 개척예배 드려 2024-02-06
월드두나미스선교합창단 창단이유는 전도와 선교 등 영혼구원 2024-02-06
허연행 목사가 ‘디지털 이슬비 전도지’를 다시 시작한 이유 2024-02-06
50회기 뉴욕교협 1차 임실행위원회 회의 현장에서는 댓글(1) 2024-02-06
[한준희 목사] 목회자 위상 회복을 위한 칼럼 (3) 은혜를 아는 자의 … 2024-02-02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정기총회, 신임회장 박진하 목사 2024-02-01
송흥용 목사 “성령과 성경을 앞세우는 권위주의적인 교회와 영적 지도자들을… 2024-01-31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가든노회 2024년 신년하례예배 2024-01-31
이성헌 목사 “약한 교회론이 교회에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2024-01-30
주영광 목사 “뉴욕교계 단체의 행사가 이벤트 중심이 되는 이유” 2024-01-30
주효식 목사 “뉴욕교계 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문제” 2024-01-30
이종범 목사 “목사들의 뼈아픈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댓글(1) 2024-01-3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