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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한영 목사 “코로나 팬데믹시대 그리스도께 대한 거룩한 부담 더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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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07-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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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부담"

백한영 목사(C&MA 한인총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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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시작된 코로나19이 2020년 중간이 지나가는데도 멈추지 않고 더 창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창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습니다만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의 우상적인 신봉이 특별히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코로나19 창궐이 하나님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추구를 줄여서 개인화라 합시다. 무분별한 개인화는 전염병이 창궐하자 미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초래했습니다. 코로나19이 뉴욕에서 극성을 부릴 때, 뉴욕 주지사가 브리핑에서 뉴욕시에는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살기 때문에 피해가 큰 것이 당연하고, 자기들은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가 궁금해서 한국과 뉴욕주의 코로나 19 피해 자료를 조사해 봤더니, 인구와 면적을 감안하니까 뉴욕주의 코로나 19 사망자가 한국보다 311배나 많았습니다. 이건 엄청난 차이입니다. 고도로 개인화된 사회가 전염병 대응에 치명적인 문제를 드러낸 겁니다.

 

개인화가 지나치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구약 성경의 사사 시대를 아실텐데요. 그 시대를 관통하는 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거역하고 고난을 당합니다. 고난이 심해지면 하나님께 ‘못 살겠으니 도와달라’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사사를 보내서 그 고난에서 풀어주십니다. 이 패턴이 반복 됩니다. 반복 되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나빠집니다. 성경은 그 시대를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구절이 사사기에 여러 번 나옵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신봉하는 시민들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며 살기 때문에 국가라도 개인을 통제하기가 힘듭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요즘의 미국과 서유럽처럼 개인화가 추구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벗어난 개인화는 멈출 줄을 모르며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서만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 카인, 바벨탑 사건에서 보듯이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질서 바깥에서 자유를 추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자유란 하나님의 질서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겁니다. 이에 부응하여 미국과 서유럽의 정부들은 계속해서 법과 제도를 고쳐가면서 하나님의 질서를 떠난 개인화를 지원합니다. 개인이 하고 싶은 거 점점 더 많이 하게 해주는 겁니다. 그러다 염병이 창궐하자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때문에 정부들도 어떻게 해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엄청난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주지사들이 다들 자기가 방역을 잘 한다고 열심히 선전하지만, 엄연한 사실은 그들 모두,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미 확산된 후에야 뒤처리에 매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뒤늦게 개인의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제한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개인화를 우상적으로 신봉하니 교회에도 영향을 줍니다. 고도로 개인화된 사람들의 눈에 교회는 별 거 아닙니다.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하자 주정부들은 교회를 비필수로 여기며 유흥의 범주에 포함시킵니다. 유흥에 해당하는 주류 판매점이나 마리화나 판매소는 필수 대접을 받았으니, 주정부 지도자들이 보기에 위기를 겪는 시민에게 술이나 마리화나가 교회보다 더 유용한 겁니다. 교회는 지방 정부가 이러한 부당한 처사를 하지 않도록 지혜롭고 강력하게 항의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자신의 개인화에 대해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합니다. 교회를 유흥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부당한 취급을 받게 된 데에 우리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어느새 지나치게 개인화되었을지도 모르는 겁니다.

 

코로나19 창궐로 교회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기반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사람과 교회가 그 삶을 세울 만세 반석이시며,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의 어떤 환란 중에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십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처절한 기도를 하실 때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막 14:36). 십자가를 앞두고 흔들리시는 겁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시는 주님은 바로 이어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이런 예수께서 환난 가운데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그분을 믿는 자들의 굳건한 반석이 되시고, 그로 인해 우리에게 환난 가운데서 흔들리지 않는 신비한 능력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유로든지 교회나 개인이 흔들린다면 그건 그 교회나 개인의 삶이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무엇 위에 세워졌기 때문일 겁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전염병을 통하여 우리들의 교회가 정말로 그리스도 중심적인지, 우리의 중심이 진짜로 예수님인지를 심각하게 살피라고 말씀하시는데, 만일 그리스도 중심적이지 않으면 가차 없이 흩으시겠다고 경고 하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위에 세워지지, 목사나 신자 등 개인들 위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신자는 무분별한 개인화를 배격하고 그리스도께 대한 거룩한 부담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교회는 에스겔 15 장에서 예루살렘의 심판을 선언하면서 비유로 든 포도나무, 땔감 외에는 쓸데가 없는 포도나무의 처지로 전락할 겁니다.

 

교회는 사회의 무분별한 개인화 흐름에 저항하여 신자들이 거룩한 부담을 가지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장소에 모이면 자연스레 거룩한 부담이 생겨서 개인의 자유가 조절됩니다. 그러나 사이버로 교회와 연결 될 때는 거룩한 부담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상당수의 신자가 장소에 모이지 않고 사이버로 교회와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신자가 그리스도께 대한 거룩한 부담으로 스스로 자신의 자유를 억제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거룩한 부담이 회복되지 않으면 은혜 받기도 힘들고 신앙이 성장하기도 힘들 겁니다. 이민교회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일 예배를 예로 들겠습니다. 교회에 모여서 예배드릴 때는 우리에게 거룩한 부담이 자연스레 생기고, 이 거룩한 부담은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도록 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영상 예배를 보면서 거룩한 부담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교회에 모여서 예배할 때는 자연스레 자세를 바로 하지만, 집에서 예배 영상을 볼 때는 많이 노력해야 자세가 바르게 됩니다. 교회에서 예배 중에 전화가 오면 황급히 전화를 끄지만, 집에서 예배 영상을 보다가 전화가 오면 받게 됩니다. 이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니 예배 영상을 봤으니까 신앙이 유지되겠지 하는 기대는 많이 내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부담으로 영상 예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찾아야 하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영상 예배에 대한 기대치를 과감히 낮춰야 합니다. 대신 사이버로 진행되지만 보다 자연스럽게 거룩한 부담을 갖게 되는 사역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온라인으로 교회에 연결되는 신자들이 은혜를 받을 것이고, 은혜를 받아야 장소에 모일 담대함이 생길 겁니다.

 

인간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자유를 최고로 누리며,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온전한 프라이버시를 가집니다. 오직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는데, 진리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거룩한 부담이 우리를 자유케 되도록 크게 도와줍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거룩한 부담을 회복하여 어떤 환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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