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목사, 십자가의 다른 이름은 ‘관계’… 건강한 교회가 되는 3가지 비밀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김종훈 목사, 십자가의 다른 이름은 ‘관계’… 건강한 교회가 되는 3가지 비밀

페이지 정보

탑2ㆍ2026-02-08 21:57

본문

[기사요약] 김종훈 목사는 설교에서 2년 반 동안 함께 동역했던 오세준 목사를 “적을 만들지 않는 관계의 달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십자가는 곧 관계’라며 하나님, 목회자, 성도 간의 건강한 관계가 교회 부흥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특히 말씀의 적용, 겸손한 리더십, 그리고 성도를 경쟁자가 아닌 ‘사랑의 빚’을 갚을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주문했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05802_65.jpg
▲ 김종훈 목사가 설교 도중 오세준 목사를 바라보며 “그는 관계의 전문가”라고 격려하고 있다.

 

새 담임목사를 맞이하는 교회에는 설렘과 함께 “과연 우리 목사님은 어떤 분일까?” 하는 궁금증이 감돌기 마련이다. 이날 설교를 맡은 김종훈 목사(뉴욕예일장로교회)는 그 물음에 가장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오세준 목사가 뉴욕장로교회로 오기 직전까지, 예일장로교회에서 2년 반 동안 동사 목사로 김 목사와 함께 비전을 나누며 사역했기 때문.

 

가장 가까이에서 오 목사를 지켜본 ‘멘토’ 김종훈 목사의 평가는 간결하고 강력했다. “오세준 목사님은 한마디로 ‘관계’를 정말 잘하는 분입니다. 단순히 성격이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적을 만들지 않고 누구와도 친밀함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김종훈 목사는 이 ‘관계’라는 단어를 단순히 사회생활 잘하는 기술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성경의 핵심인 십자가는 곧 관계”라고 정의했다. 하나님과 죄인이, 유대인과 이방인이 십자가를 통해 하나가 되었듯, 교회도 ‘좋은 관계’가 생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2장의 초대교회 모습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세 가지 핵심 관계를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 말씀은 ‘지식’이 아니라 ‘적용’

 

김종훈 목사는 하나님과 잘 지내기 위해 세 가지(말씀, 기도, 찬양)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말씀의 적용’을 강조했다. “성경을 많이 읽고 제자훈련을 열심히 해도, 그것이 내 삶에 적용되지 않으면 그저 머리만 커지는 지식이 됩니다. 지식은 남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기 쉽습니다.”

 

그는 쉬운 예를 들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면, 실제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해야 합니다. 놀랍게도 내가 순종해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나를 변화시키십니다. 그때 말씀은 능력이 됩니다.”

 

기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대인들이 하루 세 번(오전 9시, 정오, 오후 3시) 정해진 시간에 기도했던 습관을 언급하며, “개인 기도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함께 모여 규칙적으로 기도할 때 하늘 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백부장 고넬료가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다가 베드로를 만나 이방 선교의 문을 열었던 것처럼,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는 교회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가 찬양할 때 지옥이 떨고 천국 문이 열린다”며 예배의 감격을 강조했다.

 

둘째, 담임목사와의 관계: “목사는 빛이 아니라, 빛을 가리키는 손가락”

 

김종훈 목사는 성도들이 새 담임목사를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 할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빌려 목회자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목사는 빛(Light)이 아닙니다. 구세주가 아닙니다. 그저 그 빛(예수님)에 대해 증언하러 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사에 남은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다. 전북 김제 금산교회의 이자익 목사와 조덕삼 장로 이야기다. 조덕삼은 부자 주인이었고, 이자익은 그 집의 머슴(일꾼)이었다. 하지만 교회 투표에서 머슴이 먼저 장로가 되었다. 주인 조덕삼은 불평하지 않고 머슴 장로를 깍듯이 섬겼다. 나중에는 머슴을 신학교에 보내 목사로 만들고, 자신의 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해 평생을 섬겼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는 완벽한 목사를 찾으려 하지만, 미국 교회는 함께 성장할 목사를 찾는다”며 “오 목사님의 가능성을 믿고,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하며 그를 한국 교회의 거목처럼 키워달라”고 진심 어린 부탁을 전했다.

 

517b8eeca81e1934e202ea89e000fa3c_1770605974_75.jpg
 

셋째, 성도와의 관계: 경쟁자가 아닌 ‘사랑의 빚’을 갚을 대상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성도 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독일 신학자 본회퍼의 말을 인용했다. “성도는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힘이 되어야 합니다.”

 

김종훈 목사는 ‘빚’이라는 개념으로 관계를 설명했다.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을 공짜로 받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빚진 자입니다. 그 빚은 예수님께 직접 갚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으로 갚는 것입니다.” 교회 안의 다른 성도는 비교하거나 경쟁할 대상이 아니라, 내가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야 할 대상이라는 것.

 

기름칠 잘 된 톱니바퀴처럼

 

설교의 결론에서 김 목사는 교회를 ‘톱니바퀴’에 비유했다. “톱니바퀴가 아무리 정교하고 좋아도 기름이 없으면 삐걱거리고 결국 망가집니다. 관계라는 톱니바퀴에 성령의 기름이 발라져야 합니다. 그때 교회는 소리 없이 매끄럽게 돌아가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냅니다.”

 

김종훈 목사는 “관계가 좋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게 되고, 하나님도 감동하신다”며 “하나님이 감동하시면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교회는 저절로 부흥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설교를 마쳤다.

 

자신의 후임으로 생각하며 아끼던 동사 목사를 다른 교회의 담임으로 떠나보내며, 멘토는 ‘성공의 비결’ 대신 ‘관계의 비밀’을 가장 큰 선물로 안겨주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2,374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김종훈 목사, 십자가의 다른 이름은 ‘관계’… 건강한 교회가 되는 3가지… 새글 2026-02-08
“오세준 목사님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선배 마크 최 목사가 던진 직설적… 새글 2026-02-08
"마태복음 vs 로마서"… 성경으로 맞붙은 교황과 하원의장 새글 2026-02-07
"탄식은 끝났다"… 3% 복음화율에 맞설 31개 한미 교육 연합군, 다교… 새글 2026-02-06
"워싱턴의 진짜 주인은 그리스도" 펜타곤 수장의 도발적 신앙 고백 2026-02-05
권력의 정점에서 잠언을 읊다... 존슨 하원의장의 '담대한 기도' 2026-02-05
가장 완벽했던 날 찾아온 죽음, 그리고 테네시 주지사가 된 남자 2026-02-05
40년 눈물의 터 위에 '코람데오'를 세우다… 뉴저지 참빛교회 제4대 리… 2026-02-04
군인의 복종·경기자의 법·농부의 인내... 김용훈 목사의 목회 본질 뚫은… 2026-02-04
김종국 목사 (3) 어둠 속에서 다시 부르는 '언더우드의 기도' 2026-02-04
"구제는 수단일 뿐, 목적이 되면 선교는 죽는다" 김재열 목사의 선교론 2026-02-03
돕는 배필과 십자가의 길, 제30회 뉴욕남노회 정기노회 현장 리포트 2026-02-03
김종국 목사 (2) “나는 들키지 않은 죄수일 뿐입니다”… 강단에서 터진… 2026-02-03
이한넷, 이민단속 대응 세미나 "알고, 연결하고, 기록하라" 2026-02-03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총동문회 2026 신년하례… '개혁주의 정체성'을 … 2026-02-02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아름다운 연합’으로 2026년 포문… 선포된 생… 2026-02-02
김종국 목사 (1) 수령도 떨게 했던 구한말 '야소교인', 2026년 뉴… 2026-02-02
“뉴저지 한인은 늘었는데, 왜 교회의 자리는 좁아졌나”… 권형덕 회장의 … 2026-02-02
“팬데믹후 6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허상회 회장이 꺼내 … 2026-02-02
팩트와 진리 사이, 이용걸·장석진 원로가 제시한 ‘교회의 세 가지 얼굴’ 2026-02-02
김기석 목사 (9) 목회지라는 전쟁터에서 가정을 지키는 법 그리고 기도 댓글(1) 2026-01-30
"엄마, 교회 가자" 아이들이 부모 깨우는 효신교회의 특별한 신년 새벽 … 2026-01-29
"데이터는 회개하지 않는다"… AG 뉴스가 진단한 AI 목회의 최전선 2026-01-29
미국인이 100명뿐인 마을이라면, 숫자로 본 미국 개신교의 미래 2026-01-29
“본부의 힘 뺐다, 현장이 답이다” PGM의 과감한 ‘선교 분권화’ 실험 2026-01-28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