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주의자와 칼빈주의자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제이미 제이미혜택


뉴스

은사주의자와 칼빈주의자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정보ㆍ2021-09-24 05:18

본문

양복을 입은 백발의 장로교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십 대의 인기를 얻지 못하지만, Mr. Z는 달랐다. 매주 우리 또래 수십 명이 그의 집에 모이곤 했다. 그는 우리에게 먹을 음식을 주고, 그의 집을 어지럽혀도 된다고 허락해 주었다. 그의 집에서 영화를 보고, 농구를 하게 해 주었다. 모임은 매번 성경 공부로 마무리되었다. 나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Mr. Z를 만나 그의 집에 초대받아 성경 공부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다. 나는 1년 동안 계속해서 그의 집을 방문하여 성경 공부를 했다. 전혀 멘토 같아 보이지 않는 그는 우리에게 에베소서를 가르쳐 주었다. 그는 이 아름다운 책을 한 구절 한 구절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다. 성경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전염성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내가 오늘날까지 소중히 여기는 그 은혜의 교리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그때 배운 말씀 덕분이었다.  

 

6680b76bb69359bf93a78245299e42b3_1632475043_73.jpg 

thegospelcoalition.org

 

나이가 들면서 나는 에베소서를 다시 공부하곤 했다.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잘 다져진 길처럼 에베소서는 내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위엄을 만나고 싶을 때 가장 좋아하는 트래킹 코스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얻지 못한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울이 기도한 것이었다. 그는 에베소 성도들이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1:19)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나는 그 능력을 얻지 못했다. 내가 J 목사를 만나고 나서야 이 능력이 비로소 내가 생각한 그런 종류의 힘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J 목사는 여러 면에서 Mr. Z와 닮았다. 둘 다 나이가 많고, 현명하며, 경건하고, 성경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었고, 예리한 지적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J 목사는 다른 종류의 재능들을 가지고 있었다. J 목사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가 기도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곤 했다. J 목사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고 그들에게 아무도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말하곤 했다. 나는 J 목사를 알게 되면서 이것들이 영적인 은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내 삶은 바뀌었고,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받아들였다.

 

매우 개혁적인 한 사람과 강력한 은사를 가진 한 사람, 이 두 사람은 나의 특성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두 단어를 물려준 분들이다. 나는 개혁파 은사주의자다. 나의 한 발은 역사적 개혁주의 세계에 확고히 서 있다. 리폼드신학교를 졸업한 나는 존 프레임(John Frame)과 같은 세계적인 교수들 가까이에서 배웠다. 그러나 나의 다른 한 발은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은사주의 운동의 세계에 서 있다. 지구의 남쪽과 동쪽에서 영적 능력으로 애쓰는 선교사들의 열정과 그들이 기적을 만들어가며 삶에서 구현하는 믿음을 나는 존경한다. 그렇다, 이것은 교회의 상황에서는 좀 낯선 모습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한 후, 아내와 나는 교회 개척 팀의 일원으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이사했다. 5년 동안 우리는 몇몇 놀라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고, 그 시간 동안 나는 Mr. Z와 J 목사에게 매우 감사하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했고 기적이 일어났다. 성령님은 나의 간구를 통해 일하셨고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은혜의 모든 교리로 장식된 복음을 가르쳤고, 오래전에 Mr. Z의 집에서 교리공부를 할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학생들이 이 교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는 매우 고무적이고 깨달음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나는 다른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이사를 했다. 다시 말하지만, 은혜의 교리와 은혜의 은사가 혼합된 능력이 맺은 은혜의 열매는 마침내 나에게 확신을 주었다. 개혁주의와 은사주의, 이 두 세계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 말이다.

 

은사주의자는 교사가 필요하다

 

교회 역사에서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기적적인” 은사를 가진 사람들과 관계적으로나 구조적으로 분리되었을 때 나쁜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여기에서 나의 목표는 그러한 은사의 지속에 대해 누군가에게 확신을 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점에 대해 그렇게 해 온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분리가 현재보다 더 분명한 적이 없다. 오순절교도(은사주의자)들이 그들만의 집회에 함께 모여 책을 읽고 그들만의 교회에 머물며 그들만의 우물 안에서 절대로 나오지 않을 때 우려할 만한 일이 발생한다. 그러한 종족주의(tribalism)는 몇 가지 꽤 지독한 오류를 낳고 양육하는 방식이다. 번영 복음이 가장 분명한 예가 된다. 나는 나의 오순절(은사주의)적인 형제들의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이 성경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여러 번 있다. 나의 멘토 중 한 명이 말했듯이 “은사주의자들은 하나님의 능력의 불을 사랑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것으로 모든 것을 태워 버립니다.”

 

종종 보듯이, 은사주의적 경험은 정직한 선의의 그리스도인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항상 유일하게 당신을 축복하고 당신의 인생을 위대하게 만들기 원하신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목소리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파괴한다. 믿음의 말씀 운동(The Word of Faith movement, 번영 신학의 한 갈래)은 때때로 공감의 마법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곳이 바로 성경에 대한 개혁주의적 사랑의 깊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우리가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칼빈주의자도 은사주의자가 필요하다

 

은사주의자들이 자신만의 우물에 머물듯이 우리 칼빈주의자들도 마찬가지다. 나는 최근 개혁신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한다. 개혁파 기독교 그룹이 문신을 하고, 체크 셔츠를 입고, 수염을 기르고 다닐 만큼 충분히 멋지기 전에도 나는 개혁파였지만 그런 그룹에 속해 있는 것은 여전히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속이지 말자. 개혁주의 운동은 규모 면에서 보면 현대 오순절/은사 운동(Modern Pentecostal/charismatic Movement, 이하 MPCM)에 비해 떨어진다. MPCM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 운동이다. 그 그룹의 숫자는 1900년에는 통계상으로 미미했다. 현재 그 수는 약 7억 명(Wheaton Theology Conference에서 2015년 4월 3일 발표된 Allan Anderson의 논문 “Global Pentecostalism” 참조), 즉 신자 3명 중 1명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전 세계의 불교도(약 5억 명), 유대인(약 1,400만 명), 모든 민속 종교(약 4억 명)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MPCM의 확장세는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다.

 

그리고 그들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그들 모두가 이단자이기 때문은 아니다(명백히 말하면, 많은 이들에게 그런 요소가 있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들의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제자들을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칼빈주의자들이 이 주제에 대해서 잘 말하고 생각하고 가르치는 것만큼 은사주의자들도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멘토의 비유를 다시 사용해 보면, 우리 칼빈주의자들은 아름다운 벽난로를 만들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 불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는다. 알고 있는 은사주의자 형제들이 있다면 그들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듣고, 배우고, 인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MPCM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종종 길을 잃은 양들을 미워하는 화난 칼빈파의 근본주의 부기맨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내가 개혁주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뱀을 다루고, 방언하고, 돈을 탐하는 오순절 교파의 허수아비를 불태우는 듯한 상황에 처한다.

 

이러한 조롱은 나를 슬프게 한다. 하나님도 슬프지 않으실까?

 

우리가 “너희가 서로 사랑함으로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 칼빈주의자들은 MPCM 형제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나는 베니 힌(Benny Hinn)을 회의 연사로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단지 우리가 우리의 정통 MPCM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경청할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그에게 동의하지 않더라도 형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우리는 블로그, 페이스북의 폭언, 소셜 미디어에서 간접적인 논평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자신에게 크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일부러 가셨다. 우리도 그렇게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칼빈주의 목사들에게 은사주의 친구와 점심식사를 해 보라고 권한다. 뜻밖의 우정을 쌓아보라. 나는 TGC 독자들 중 많은 이들이 은사 지속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괜찮다. 하지만 현재 이 은사를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손을 내밀 것을 권하고 싶다. 오순절 목사라면, 장로교 친구를 불러 골프를 쳐보라. 이상할 수도 있지만, 9번 홀에 이를 때쯤에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가 될 것이다.

 

사랑은 또한 우리가 서로에게서 배우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은사주의자들이 돈 카슨(Don Carson)과 같은 사람으로부터 주석을 배운다면 일어날 수많은 좋은 일들을 상상할 수 있는가? 칼빈주의자들이 MPCM 소속 상대방처럼 선교적 믿음을 행사하는 법을 배운다면 어떤 왕국의 열매가 나타날 것인가? 나는 때때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오순절파의 열정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칼빈파의 열정이 결합되어 하나님의 일을 성취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공상을 한다.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우리가 앞장서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특히 종교개혁 이후, 서구 교회의 역사는 두 번째 세 번째 지점의 교리적 차이들에 관한 분열과 갈라짐과 수많은 나뉨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 문화권에서 기독교인들은 분열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은혜의 교리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는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복음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하셨던 방식을 정확히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그러한 은혜가 가능하도록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 선교를 완수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함을 하나님께서 아시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 

 

은사주의자들과 칼빈주의자들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기분 좋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우리의 양심을 타협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영적 능력을 위해 성경을 향한 신실한 믿음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둘 다 가질 수 있지만 둘 다 얻으려면 아마도 서로를 설득시켜야 할 것이다.

 

Mr. Z와 J 목사는 만난 적이 없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내가 이 만남을 주선할 것이다.

 

원제: Why Charismatics and Calvinists need each other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번역: 김종성

작가: Adam Mabry, 아담 마브리는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있는 Aletheia 교회의 담임목사로 교회 심기, 캠퍼스 사역, 그리고 세계 선교에 열정을 가지고 Every Nation family of churches and ministries를 위해 지도하고 있다.

 

---------------------------------------------------------------------------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팀 켈러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 등이 이끄는 TGC(The Gospel Coalition; 복음연합)의 한국어 사이트(tgckorea.org)가 2018년 11월 오픈되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주제의 글과 동영상이 매일 새롭게 업로드 되고 있다. TGC코리아는 TGC는 물론 개혁주의 신앙을 전달하는 또 다른 인기 사이트인 Desiring God(존 파이퍼), Ligonier(R.C. 스프로울), 9 Marks(마크 데버), Unlimited Grace(브라이언 채플)의 수준 높은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허락받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 TGC코리아(https://tgckorea.or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969건 1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KWMF 서밋 컨퍼런스 "With 코로나 시대 목회와 선교적 위기 극복" 댓글(2) 2022-04-24
송민호 목사 “선교적교회로 가는 길” 목회자 세미나 2022-04-03
이용걸 목사 "목회자의 영성과 성령충만" 2022-03-25
이윤석 목사 “사순절을 지키는 것은 성경적인 믿음 실행 아냐” 2022-03-22
정성욱 교수 “밝고 행복한 종말론” 세미나 2022-03-19
김성찬 감리사 "성령, 치유, 축사" 강의 with 목사들의 현장 간증 2022-02-28
이성철 목사 “성령과 치유 사역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2022-02-24
카리스마 리바이벌 “광야 같은 목회현실 속에서 은사로 목회하라” 2022-02-22
바울목회연구원 첫 세미나 “후기 기독교 사회 속의 목회방향” 2021-12-01
그리스도인들이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는 법 댓글(1) 2021-11-30
교회 갈등,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2021-11-11
김남수 목사, 킴넷 포럼에서 “지난 12년동안 4/14 운동을 돌아보다” 2021-11-04
조진모 목사 “복음 전달자가 하기 쉬운 오류는 무엇인가?” 2021-10-21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일원 5개 노회 연합 성경세미나 2021-10-12
뉴욕센트럴교회, 김남철 목사 성경 고고학 특강 “에덴을 발견하다” 댓글(1) 2021-10-09
KAPC 목회와 신학 포럼, 박영선 목사 "자유와 책임, 순종과 성화" 2021-10-07
제5차 KAPC 목회와 신학 포럼 - 박영선 목사의 열정 강의 2021-10-05
은사주의자와 칼빈주의자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유 2021-09-24
황상하 목사 “목사는 영적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2021-09-22
정성욱 교수 “만인 선교사론과 만인 신학자론” 주장의 이유 2021-09-18
류응렬 목사 "루터와 칼빈에게 배우는 설교" 2021-09-10
류응렬 목사 “청중을 깨우는 10가지 설교 전달법” 2021-09-09
코비드19가 일깨워준 가정과 소그룹의 중요성 2021-08-22
성 윤리를 무력화시키는 다섯 가지 기초 2021-08-13
소크라테스보다 더 현명한 바울 사도 닮아가기 2021-08-03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