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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산골마을에서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는 황영진 선교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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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20-11-0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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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워 대표 김철영 목사가 만난 황영진 선교사와 황은숙 선교사 

3개 교회 개척해 목회하면서 영어학교와 

쌀과 생필품 나눠주는 커뮤니티사역 감당

 

엘살바도르. 중앙아메리카 7개 국가 중 가장 작은 나라, 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 335키로미터에 걸쳐 태평양 쪽에 맞닿아 있고, 북서쪽으로 과테말라, 북동쪽과 동쪽으로 온두라스에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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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도르 황영진 선교사(우)와 황은숙 선교사 내외     © 뉴스파워 

 

인구는 645만3천여 명의 엘살바도르는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초등교육이 무상의무교육이나 내전 등으로 입햑률이 낮고 국민의 3분의1이 문맹이다. 수도는 산살바도르. 에스파니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백과’에 엘살바도르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지난 10월 30일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사망했다는 기사가 떴다. 최근에는 우리 정부가 엘사바도르에 한-엘 의료센터와 국립보건교육센터를 개원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지원사업과 코이카를 통해 지속 가능하는 농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엘살바도르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그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황영진․황은숙 선교사 부부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황영진 선교사 부부를 만난 것은 지난 31일 오후 완도선교교회(김정두 담임목사) 설립 38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임직예식에서였다. 

 

김정두 담임목사가 황 선교사를 “한국섬마을선교회 사역을 위해 미국에 집회를 갔을 때 180여 교회를 연결해 주신 분이고, 뉴욕에서 목회를 하다가 6년 전 엘살바도르 선교사로 가서 사역을 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황 선교사는 부친이 인천 송현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담임목회했다고 했다. 

 

‘송현교회요? 그럼 황우여 장로님을 아십니까?’ 

 

“예, 그분은 잘 모르지만 저는 잘 압니다. 황 장로님 부모님도 송현교회를 출석하셨지요.” 

 

황우여 장로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첫 임지인 인천지법 판사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면서 당시 30여 명 정도 모이는 송현교회 청년부를 맡았다고 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마다 CCC 십단계 성경공부 교재 등으로 청년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모임을 했다. 청년부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서 300명으로 부흥을 했다고 한다.

 

황우여 장로는 판사로 재직 중 독일의 한 대학으로 2년 동안 연수를 떠났다. 그런데 함부르크에 있는 한인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목회자가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황우여 장로는 그 교회를 출석하면서 예배 설교를 했다. 교회는 다시 안정을 찾았고, 교인들은 황 장로에게 여기에서 신학을 하고 교회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사양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황 장로는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조찬기도회장과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역임했다. 특히 여야가 첨예하게 갈등할 때 김영진 장로(5선 국회의원, 전 농림부장관)과 함께 기도로 국회를 지켰던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황우여 장로님을 연결시켜 드릴까요?’ 

 

‘장로님, 황영진 선교사님을 아시겠어요? 아버지가 송현교회를 담임하셨다고 합니다’ 

 

“알지요. 황성주 목사님의 아들인데, 제가 주일학교 교사할 때 영진이가 우리 반 학생이었어요. 황성주 목사님은 성결교단 총회장과 서울신대 이사장을 역임한 성자 같은 목회자이셨어요.” 

 

그 영향일까. 황 장로는 수년 전 사모가 소천을 한 후 조의금으로 몽골에 교회를 건축 봉헌했다. 황 장로의 아들도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되어 아프리카 선교사로 사역하는 등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황영진 선교사에게 전화를 바꿔줬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으로 만났던 그리움과 뜻밖의 전화 연결로 한참을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99가지의 식물이 서식한다는 작은 섬 ‘주도’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센터가 보이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 

 

‘엘살바도르 선교사로 가신 지는 몇 년 됐습니까?’ 

 

“한국에서 ROTC로 군복무를 하고 1981년 미국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신학을 하고 미국 개혁장로교회(RCA)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뉴욕낙원장로교회를 사역을 하다가 2005년 엘살바도르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만 60세에 선교사로 결단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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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도르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부부가 사역하고 있는 뽀뜨래리요스의 산골마을     © 뉴스파워 

 

‘한국 선교사는 몇 분이나 사역하고 있습니까?’ 

 

“예장합동과 통합 소속 선교사 포함 6명이 사역하고 있고, 한국인은 200여 명이 살고 있고, 한인교회는 두 개교회가 있습니다. 수도인 산살바도르에서 사역을 합니다.” 

 

‘황 선교사님도 산살바도르에서 사역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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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진 선교사 황은숙 선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영어학교     © 뉴스파워 

 

“저희는 '뽀뜨레리요스'라는 지역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와 인접한 산골마을 지역입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황 선교사 부부는 산골마을지역에 들어가서 아이들을 위해 영어학교를 설립했다. 엘살바도르는 에스파니아어를 사용한다. 산골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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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로드 산골마을 주민에게 쌀을 나눠주는 황영진 선교사     © 뉴스파워 

 

“산골마을이라 슈퍼마켓에 가려면 40분을 가야 합니다.” 

 

이 시대의 로마로 불리우는 뉴욕에서 사역을 하다가 가난한 나라인 엘살바도르의 산골마을에 들어가서 사역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편리함과 누림을 포기하고 불편함과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리로 내려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동자들의 하루 일당은 8달러입니다. 시골은 5~7달러이고요. 옥수수, 커피, 콩을 주로 재배하는데 이모작을 합니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누는데 보통 섭씨 온도가 평균 34-35도입니다. 건기 때인 1월에는 물이 없어서 농사를 못 지을 정도입니다. 물을 하루에 3통씩 공급을 받습니다. 지하수 개발사업을 하는 미국 NGO 단체에서 지하수를 파서 모터로 끌어올려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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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도르 산골마을 주민들에게 의류와 마스크 등을 지원한 황영진 선교사와 황은숙 선교사     © 뉴스파워 

 

더위와 식수난은 황 선교사 내외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세탁기를 샀는데 물이 안 나와서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도 황 선교사는 영어학교를 시작했고, 세 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한편으로는 지역주민을 섬기는 커뮤니티사역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마스크 2,000장을 제작해 주민들과 시청, 경찰서, 보건소 직원에게 눠주었다. 또한 600여 가정에 식량과 생필품을 담은 1,500만원 상당의 푸드 패키지를 나눠주었다.

 

황 선교사는 과테말라한인연합교회 김상돈 목사와 함께 월드비전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년 동안 신학을 공부하면서 뉴욕신학교와 공동으로 4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6년을 마치면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엘살바도르는 가톨릭 인구가 85퍼센트라고 한다. 다만, 수도 산살바도르는 개신교 인구가 많다.

 

엘살바도르는 살인율 세계 1위일 정도로 치안이 불안한 나라다. 미국의 갱단과 연계된 갱단이 활동하고 있다. 상인들이 갱단들로부터 위협과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하루 평균 6명이 납치를 당한다고 한다. 어두워지면 외출을 자제하라고 할 정도다. 그 나라에서 총기 소지는 불법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소지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어려워지면서 엘살바도르 경제가 15년은 후퇴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지난 5월에는 태풍 아만다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3,000여 명의 이재민 이 발생해 집단생활을 했고, 코로나로 학교들은 휴학을 했습니다.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것만이 그들의 희망입니다.”

 

황영진 선교사와 황은숙 선교사는 11월 1일 완도선교교회 주일낮예배에서 선교보고를 마치고 전주 바울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했다. 오는 11일 다시 엘살바도르로 들어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위해 기꺼이 누림 대신 섬김, 편리함 대신 불편함을 택한 황영진 선교사 부부의 모습에서 130여 년 전 동양의 작은 나라 ‘조선’ 땅에 와서 가난과 문맹과 미신에 빠져 있던 백성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실천했던 선교사들의 모습을 그려보게 했다. 

 

황 선교사는 197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엑스플로 ‘74대회 때 중순장으로 섬겼다. CCC에서 활동하면서 민족복음화과 세계선교의 비전을 품고 기도했던 그가 엘살바도르 복음화를 위한 아름다운 밀알의 사역을 감당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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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살바도르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 뉴스파워

 

김철영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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