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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19주년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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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9-1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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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19주년을 맞이한 날은 금요일이었다. 주일이었으면 많은 교회 목회자들이 언급했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금요일에 예배를 드린 두 교회 강단에서 전해진 인상적인 9.11 관련 메시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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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그레잇넷교회 양민석 목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있는가?”

 

오늘은 9.11 테러 19주기가 되는 날이다. 오늘 뉴저지에 다녀오며 맨하탄을 바라보다 가슴이 뭉클해졌다.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간 맨하탄을 바라보며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특히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분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희생자 가족은 너무 상처가 커서 이날이 오면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위로하심과 평강을 기원한다.

 

이러한 사건들이 있을 때 마다 신학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이신데 왜 이와 같이 비극적인 사건이 끓임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까? 평범하게 살아가던 시민들이 왜 그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 왜 세상은 끓임 없는 고통의 삶인가 하는 질문을 가지게 된다. 특히 비행기가 건물로 향할 때 왜 하나님은 능력의 손길로 비행기를 막지 않으셨을까? 하나님께서 입김이라고 부셨다면 비행기가 건물에 부딪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의문도 가진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하나님은 무엇하셨는가를 질문한다. 

 

당시 저는 맨하탄 뉴욕신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테러후 학교가 폐쇄되고 다시 수업을 재개하며 동료들이 모였다. 그때 9.11에 대해 대화하며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흑인 친구가 간증 겸 고백을 했다. 자신은 세계무역센터 직원이었는데, 사건 당일 아침에 건물에 들어가려는데 들어가지 말고 돌아 나오라는 생생한 음성을 듣고 다시 나오고 5분후 건물에 비행기가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 자신을 살린 그 목소리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이었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생명을 살리고 보호하시고 연장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음성을 들려주셨다고 했다.

 

간증을 듣던 친구들에게서 감탄하는 소리가 나왔다. 열심히 사역하고 기도하는 친구라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났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학생들이라 반문도 생겼다. 왜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너에게만 그 음성을 들려주셨을까 라고 질문했다. 까다로운 질문이었다.

 

흑인 친구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그는 “주관적인 생각인 것 같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하나님은 분명 나에게만 소리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애타시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에게 외치고 소리치셨을 것이다. 특별히 비행기를 납치하여 건물로 날아가는 테러리스트에게 돌아가라고 수없이 외치셨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기에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관적인 대답이지만 상당히 일리가 있고 모두에게 새로운 깨우침을 주었던 대답이었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한 해석들이 분분하고 달리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있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외치신다면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 있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비극은 하나님은 음성을 들을 수 없는데 부터 출발한다. 하나님은 하지 말라고 하시면 하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것은 하면 세상은 아름답게 발전해 갈 수 있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기 음성에만 귀를 열어 듣는 것 때문에 세상은 점점 망가져 갈 수 있다.  

 

 

프라미스교회 허연행 목사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여 주소서!”

 

19년 전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날 교회 4층 유리창으로 본 맨하탄은 검은 연기가 두 줄로 올라가고 있었다. 뉴스를 들으니 난리가 났다. 빌딩이 하나씩 사라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미국 본토가 역사상 처음으로 공격을 당하는 미증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을 받았다.

 

미국은 위기를 만날수록 특별한 단결력을 과시한다. 집집마다 성조기를 게양했으며, 곳곳에 격문을 붙이고, 여야는 정쟁을 멈추고 온나라가 하나로 단결하는 모습을 한동안 보였다. 그때처럼 인종을 초월해서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던 때가 없었다. 사람들은 고급식당보다 서민식당에 가서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사소한 일로 아옹다옹하지 않고 넓은 마음을 가졌다.

 

그 이유는 그날 아침에 3천여 명이 죽었으며, 6천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하루에 1만여 명이 사상을 당하는 초유의 재앙을 지켜보며, 저런 일이 언제든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처절히 깨달으며 사소한 일에 신경 빼앗기지 않으며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가까운 가족들에게 부터 잘하자는 마음이 생겼다. 당시 결혼을 망설이던 젊은이들도 결혼을 많이 했다.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이 가족들과 사랑과 배려의 마지막 대화를 하는 것이 미디어를 통해 보도가 되며, 젊은이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한동안 결혼을 많이 했다.

 

9.11를 앞두고 강 집사 가정에 심방을 다녀왔다. 그 가족은 9월만 되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자식을 가슴에 뭍은 마음을 누가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집사와 교회가 도미니카 공화국에 수도 외곽 빈민촌에 학교를 세웠다. 9년 동안 2천여 명의 학생들이 배출되었다. 어린아이들이 청년이 되고 아이들이 곳곳에서 영향력 있는 크리스찬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하고 있다. 9.11은 오히려 슬픔의 날이 아니라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는 축복의 날로 여기고 뒤를 바라보지 말고 앞을 바라보며 나가자고 격려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다시 한 번 근본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특별히 올해는 청교도 상륙 400주년의 뜻 싶은 해이다. 대통령 선거도 있고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국이 근본인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가사가 찬양과 비슷하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자. “하나님, 미국을 축복하여 주소서(God bless America)”이다. 정말 아름다운 가사로 되어 있는데, 오늘 같은 날에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일어나 같이 부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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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행 목사의 피아노 연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God bless America land that I love

하나님,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축복하소서.

Stand beside her and guide her

그녀 옆에 서서 그녀를 인도해주소서.

Through the night with the light from above

밤새도록 하늘에서 빛을 비추시고

From the mountains to the prairies

산에서부터 대초원으로

To the oceans white with foam

하얀 거품이 이는 바다까지

God bless America, my home sweet home

하나님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나의 고향 아늑하고 포근한 고향.

God bless America, my home sweet home

하나님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나의 고향 아늑하고 포근한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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