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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풍삼 목사, 감동적 일화로 전한 "신학공부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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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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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리폼드신학교 이풍삼 교수는 졸업식 축사에서 신학은 학위나 지식이 아닌 교회를 섬기기 위한 길이라며, 지혜와 사랑으로 공동체를 세우는 사명이 졸업 이후의 진정한 시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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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리폼드신학교(총장 김용익 박사) 제19회 졸업 감사예배 및 학위수여식이 5월 13일 열렸다. 부총장 이풍삼 교수는 권면을 통해,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실제 목회 현장은 생각이나 책보다 훨씬 깊은 지혜와 인내, 그리고 겸손한 섬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풍삼 목사는 친구들이 아기 재우는 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며, 자신은 자장가 하나면 해결될 것이라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결혼하여 자신의 아이는 자장가를 불러줘도 쉽게 잠들지 않았고, 이를 통해 ‘자장가를 부른다고 아기가 자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 목사는 이러한 경험을 신학 교육에 빗대어, 신학을 졸업하고 강단에 서서 말씀을 외치면 모든 사람이 은혜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자신에게 손주가 다섯 있지만, 한 번도 자장가를 불러주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를 재우는 데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풍삼 목사는 졸업 후 교회를 섬기게 될 학생들에게 "왜 신학 공부를 하고 학위를 받느냐?"고 물으며, 그 이유는 오직 하나, "주님의 몸 된 교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학위나 지식 자랑이 아닌, 교회의 유익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신학 공부의 본질이라는 것. 사도 바울이 수많은 사람을 전도하며 교회를 세웠듯, 교회가 든든해야 복음도 힘을 얻고 상처받은 영혼들이 새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오래전 읽은 책 속, 평안도 어느 작은 교회 이야기를 소개했다.

 

젊은 목사가 부임해 교회가 활기를 띠던 중, 한 청년이 실수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목사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담배는 매우 엄격히 금지되던 시절이라 교인들은 크게 동요했고, 목사를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때 한 장로가 나서 "담배 피우는 목사, 물론 내보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목사님이 담배를 끊을 때까지 우리가 품고 갑시다. 어느 교회가 담배 피우는 목사를 받아주겠습니까?"라고 중재했다.

 

이 일로 목사는 매일 밤 강단에서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은혜를 부어주셨다. 그는 주일 강단에서 "저는 삯꾼 목자입니다. 목사가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것으로 오늘까지 왔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며 자신의 죄를 자복했다.

 

성도들은 눈물로 설교를 들었고, 몇 달 후 장로가 "이제 목사님이 담배를 끊었으니 내보내자"고 했을 때, 성도들은 오히려 "이렇게 좋은 목사님을 왜 내보냅니까?"라며 그를 붙들었다. 그 교회는 평안해지고 은혜롭게 성장했다고 한다.

 

이풍삼 목사는 그 목사에게 50점, 지혜롭게 대처한 장로에게는 200점, 아니 100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교회에는 지혜롭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교회에 가장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섬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 공부와 학위는 결국 교회를 더 잘 섬기기 위한 것이며, 졸업생들이 섬기는 교회마다 신실하고 은혜롭게 섬겨 귀한 소문이 나기를 축복했다. 복음 안에서 지혜로운 판단과 사랑의 실천은 개인의 허물보다 공동체의 회복과 성장을 우선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길임을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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