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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 팬데믹을 극복한 우리 모두가 승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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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0-12-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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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들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발로 뛴 목회자들, 평상시보다 더 헌신하며 교회를 지킨 성도들이 자랑스럽다. 

 

8274dca48ee1dda2d610026f54233534_1609428769_91.jpg8274dca48ee1dda2d610026f54233534_1609428545_09.jpg▲뉴욕을 멈추게 한 뉴욕 일시정지(NYS Pause)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쿠오모 뉴욕주지사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도 오히려 지난 3~4월보다 더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백신도 나오고 지난 봄의 노하우도 있다. 더욱이 연방대법원의 판결아래 주나 시 정부도 교회에 더 많은 제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계와 교회들도 방심하지 말고 슬기롭게 팬데믹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았던 지난 한해를 돌아보았다.

 

1.

 

2020년은 청교도 미국 도착 400주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뉴욕과 뉴저지 교계에서는 많은 관련 행사들이 열렸을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가운데 지역중심의 소규모 화상 세미나가 열렸으며, 남가주가 중심이 된 대규모 청교도 온라인 세미나가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의 변화가 적었다. 뉴욕한빛교회는 정원석 목사가 5대 담임으로 취임했으며, 뉴욕평안교회 3대 담임목사는 조재형 목사에 이어 이시영 목사가 부임했다. 은혜주신교회는 김용익 목사에 이어 노영민 목사가 담임으로 취임했다. 뉴욕선교로교회(김경수, 박병섭 목사)는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뉴욕열방교회가 뉴욕기둥교회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고성민 목사 취임식은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

 

30주년을 맞은 할렐루야뉴욕교회(이미선 목사)는 할렐루야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뉴저지로 이전했으며, 샘물장로교회(현영갑 목사)는 새 처소에서 예배를 재개했으며, 뉴욕엘피스장로교회(김정길 목사)도 창립예배 같은 2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참사랑교회 은희곤 목사는 40여년의 목회를 마감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믿음으로사는교회(노진산 목사)가 20주년, 뉴욕어린양교회(박윤선 목사)가 30주년, 뉴욕장로교회(김학진 목사)가 50주년을 맞았다.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임직식 등 절제된 행사를 열었다.

 

2.

 

팬데믹 가운데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한인 최초 UMC 감독 김해종 목사, 퀸즈장로교회 장영춘 원로목사, 침례교 원로 이창송 목사, UMC 원로 장정순 목사, 뉴욕교협 9대 회장 홍효균 목사, 뉴욕목사회 증경회장 최예식 목사와 김상태 목사, 조금석 은퇴목사, 뉴욕목사회 감사 정재현 목사 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현역으로는 뉴욕능력교회 안성국 목사와 뉴욕빌라델비아장로교회 김혜천 목사 등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뉴욕교계에 잘 알려진 그렉 매스트 뉴브런스윅신학교 전 총장과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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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4dca48ee1dda2d610026f54233534_1609428560_3.jpg▲교회문을 닫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퀸즈장로교회
 

3.

 

올해 2월부터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련된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뉴욕과 뉴저지 교계는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남의 일로 알았다.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한국교회의 예배가 중단되는 가운데 2월말 아멘넷은 지역 목회자들의 의견을 담은 내용들을 담은 특집기사들이 연재됐다.

 

코로나19는 팬데믹으로 확산됐다. 미주의 한인교회들도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3월초부터 뉴욕교협이 중심이 되어 한인사회에서는 피해를 입은 한국 대구지역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됐다.

 

이제 코로나19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되었다. 뉴욕과 뉴저지 교계단체들의 행사가 현실로 다가온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기 시작했으며, 3월 7일에 뉴욕주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잔인한 3월이 시작됐다. 곧바로 8일 주일부터 성도들 중에서 확진자들이 나온 남부 뉴저지 교회들이 현장예배 대신 가정예배를 시작했다. 아마 미주 한인교회에서 최초의 비대면 예배였을 것이다. 뉴저지 찬양교회는 발 빠르게 3월 12일부터 교회 건물을 폐쇄했으며, 놀랍게도 찬양교회의 비대면 예배는 6개월이나 지속됐다.

 

뉴욕과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 등 교계 단체들은 활동 중지 및 행사연기 선언이 이어졌다. 현장예배에 대한 정부의 제한이 시작됐다. 12일에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예배당 수용인원의 반만 모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프라미스교회는 15일 주일부터 모든 공예배를 실시간 온라인예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으며 한인교회들은 속속 현장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시작했다.

 

9.11 테러 때도 문제가 없었는데 현장예배를 드릴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되자 뉴욕과 뉴저지 교회 성도들은 “주차장에서라도 예배하면 안되나요?”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뉴저지, 뉴욕, 커네티컷 주는 공동으로 50인 이상 모임을 제한했으며, 16일에는 한인교회들이 밀집된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4명이상 모이지 말라고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런 불안한 환경 가운데 SNS를 통해 어느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들이 확산되었다.

 

3월 22일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주 일시중지" 행정 명령을 발표하고 주 전체의 모든 비필수 사업체가 문을 닫고 자택격리에 들어갔다. 마침내 뉴욕 한인교회의 예배는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원래 4월 12일 부활절까지 예배제한 조치가 있을 예정이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뉴욕과 뉴저지는 최고 사망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났고, 시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차와 섬에 시신을 묻는 충격적인 영상들이 계속 보도되었다.

 

일부 뉴욕의 한인교회들은 부활주일에 드라이브인 예배를 시도했으나 지역정부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뉴욕과 뉴저지 교협은 연례행사인 부활절새벽연합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열었다.

 

뉴욕과 뉴저지 교협이 중심이 되어 오후 9시 기도운동이 확산되었다. 그리고 한인교회(단체)들의 사랑 나눔 이어졌다. 5월 교단 정기총회를 앞두고 연기 및 취소가 속출했으며,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는 최초로 화상 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후 성경이 많이 팔리는 등 종교적이 되어가는 미국인들에 대한 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직 정부의 제한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종교자유’와 ‘예방조치’ 강조하며 5월 17일 주일부터 현장예배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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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드라이브인 예배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5월 20일, 머피 뉴저지주지사 22일에는 실내 예배의 인원수를 10명으로 풀었으며, 드라이브인 예배를 허락했다. 본격적인 리오프닝을 준비하며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이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는 필수, 교회 문 즉시 열라”고 주지사들을 압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나 할까 5월 25일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터졌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체포과정에서 목이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인 폭동과 약탈로 확산되자, 뉴욕시는 6월 1일부터 1주일간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렸다. 77년 만이었다. 

 

마침내 예배의 제한이 조금 완화되었다. 뉴욕주는 6월 6일에 예배제한 10명에서 25%로 올렸으며, 뉴저지는 실내예배 50명 또는 수용인원 25%까지 가능해졌다.

 

예배에서 한숨이 터이자 6월부터 뉴욕교협과 뉴저지교협은 모금활동을 벌였으며 한인교회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모아진 기금은 팬데믹으로 어려운 교회들과 차세대들에게 기금과 예방물품으로 전달됐다. 뉴욕교협은 코로나19 사태이후 변화된 교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포스트 팬데믹 포럼을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했다. 뉴욕교협은 할렐루야대회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었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도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확진이 이어져 교회들이 2주씩 교회 문을 닫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팬데믹에 적응하기 시작한 한인교회들은 임직식 등 교회행사도 철저한 방역지침과 더불어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교계행사들도 조심스러운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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